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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다 너일까

ㅇㅇ |2020.04.04 08:34
조회 587 |추천 3

아무렇지 않게 아침 햇살을 받으며 상쾌하게 일어나서 허전한 옆자리에 니 생각을 하고

덤덤한 척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침대 맡에 놓인 니가 좋아하던 인형을 보고 니 생각을 하고

어제 마저 다 우느라 미뤄둔 설거지를 하며 함께 샀던 그릇과 함께 맞춘 컵, 네 어머니께 받은 예쁜 수저를 보며 니 생각을 하고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책상을 깔끔히 정리하면서 너와 함께 했던 작은 보드게임이 보이고 네가 그려준 그림, 너를 그린 그림, 함께 듣던 충전이 필요한 mp3,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니가 떠오르고

어떤 음악을 들어도 너와 함께 있을 때 듣던 것들 뿐이라 난 아무것도 들을 수가 없고

지금 입은 잠옷을 보며 니가 귀엽다고 말했던 그때가 생각나고

너와 장난치다 생긴 작은 상처를 보며 이게 아물고 흉마저 사라지면 나에게 너도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까 생각하고

아직 내 배경화면은 지우지 못해서 나를 보며 웃는 니 사진을 보며 나는 울고 있고

니가 없는 곳으로, 니가 없던 곳으로 가도
내 세상은 너라서
니 생각을 해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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