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8살 여학생입니다
제목에 좀 놀라셨죠, 여기가 어머님들이 많이 계시고
또 현답 구하기에 좋은 익명 공간이라 잠깐 빌려 써내려갈게요
저희 집은 가난해요 4인가족 방2개 빌라에 살고 있고 아빠는 노가다 일용직에 종사하세요 엄마는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은 직업이구요.. 아빠가 건설현장에 자주 안가시는 달엔 제 책 사기도 힘들 정도로 기우뚱 하고 설상가상으로 저희 동생이 선천적 병이 있어 한번 대학병원갈때마다도 돈이 항상 나가요
그냥 가난해요 집에 친구도 못데려오고 18년동안 한번도 침대를 가져본적도 없고 제 방도 없이 살았어요 엄마 가계부 적으실때 계산기 소리랑 한숨 들으면 진짜 정신병에 걸릴것같아요.. 너무 싫어요 가난한게 정말 지긋지긋하고 진짜 벗어나고 싶어요
앞서 이 말을 안했네요.. 저는 초등학교때 마냥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교에 가서 훌륭한 직장을 가져 꼭 아파트에 살아야지 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해왔어요 앞만 보면서요
현재 고2까지 한번도 반 1등을 놓친적이 없고 항상 전교 3등안에 들고 있어요 9년동안 항상 학급회장을 해왔고 모범어린이, 전교과 우수상, 우등상장, 국회의원상, 학교장상도 다 받아볼만큼 저 열심히 공부했어요. 방이 비록 없어도 주방.. 사실 마루에 가깝죠 마루에 상펴놓고 앉아서 허리가 부셔지게 아플정도로 이비에스로 여태까지 공부해왔고 꼭 좋은 대학교에 합격하고 싶어요
그런데 저.. 한계가 왔나봐요 요즘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교에 가도 나머지 삶은 안 가난하게 보낼 수 있을지요.. 엄마는 작년 고등학교 분기별 수업료 내실때마다 한숨을 쉬셨는데 대학교 등록금 낼땐 또 얼마나 그럴지 상상도 하기 싫구요 제가 대학교만큼은 아둥바둥해서 최대한 장학금으로 공부하면 되지만 사회 나가서는 또 이런 빌라에서 살고 있겠죠..
그냥 가난이 대를 잇고 또 대를 이을거같아요 어쩌면 저는 현실이 너무 숨막혀서 잘살려고 공부하는 걸지도 몰라요 근데 불투명 하잖아요.. 제가 공부해도 가난하지 않게 잘산다는 보장도 없구요..
저도 비롯 빌라에 살지만 어려서인지 어른이 되고서는 꼭 아파트에 살아보고 싶어요 그냥 한번이라도 단지 안에 들어가서 현관 누르고 엘리베이터 타고 집에 올라가보고 싶어요 제 방이 있고 그 안에 침대에 꼭 누워보고 싶어요 이 모든게 미래에 불확실하고.. 어쩌면 또 빌라에 살게될고란 두려움이 요즘 저를 조금씩 흔드네요
저 철없는거 잘 알아요.. 엄마아빠 원망.. 솔직히 원망스러운데 또 저 하나 공부시키시겠다고 그러는거 보면 진짜 전 패륜아죠.. 저한테 쓴소리 좀 해주세요 가난을 벗어날수있는 방법.. 제발 알려주세요.. ㅠㅠ 저 정말 벗어나고 싶어요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