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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합니다.) 저녁식사전 한판했습니다. 제가 이해심이 부족한건가요 ?

ㅇㅇ |2020.04.09 21:46
조회 66,073 |추천 16
[추가]

생각보다 너무 많은분들이 읽어주셔서 놀랐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달아주신 댓글들은 꼼꼼하게 읽어보았습니다.
위로해주신 분도 계시고, 쓴소리 해주신 분도 계시고,
모두 귀담아 듣겠습니다.


남편이라고 부르기 싫어 남자사람이라 지칭한 것인데, 보기에 불편하셨던 분들이 많으신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그래도 남편이라고 부르긴 싫...!!

초면에 죄송합니다.
제가 속이 좁은 탓입니다, 이해해주세요..
추가글엔 남집사로 부르겠습니다.

-


고양이를 제가 그냥 데려왔나보다 하시는 분이 있어 적습니다.
근무중인 회사 주변 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챙겨준지 2년 정도 됐습니다.
본가에 있을때 부터 집마당 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챙겨주었었은데(타지로 오면서 부터는 매달 제가 사료를 주문하여 본가로 보내고, 엄마가 도맡아 아이들 밥을 챙겨주십니다. 동생 말로는 고양이들과 대화도(...) 하시고 즐거워 하신다네요)

회사 다니다 보니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고 얻어맞고 다니는 고양이가 눈에 밟히고 짠하여 밥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중 지난해 2월, 범백이라는 전염병이 돌아 고양이별로 간 아이도 있고
(출근하면 고양이들 아침밥부터 줍니다. 돌보던 길냥이가 겨울집안에서 떠난걸 발견하고서 화장해주러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었는데 당시 수의사분께서 범백이라고 말씀해 주셨었습니다.)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냥이들도 있던 찰나 겨울집 안에서 만져도 미동도 없는 고양이를 발견하여 구조하고,
입원치료를 시켰고 방사하면 못살것 같아 남집사가 먼저 집으로 데려올까? 해서 저희집 식구된 아이입니다.

그 후 남집사와 제가 떠나보낸 고양이들 때문에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 밥주는걸 멈출까도 했지만 여전히 캣맘, 캣대디로 쉬는 토, 일요일도 사무실에 나와 길고양이들을 챙깁니다.
이 부분은 남집사가 잘 따라주니 고맙게 생각합니다.

-


설거지라도 하니 고맙게 생각해야 하는 걸까요 ?
요리 후 난장판된 주방을 치우는게 더 일이라고 하시는분이 계시는데
저는 칼이나 도마, 채반이나 볼 등 밑재료에 쓰이는 주방도구들은 쓰고나면 바로바로 씻어놓습니다.
잔뜩 벌려놓고 밥을하면 정신사나워서요.

결과적으로 설거지거리로 남는건 밥그릇, 반찬그릇, 국그릇, 수저(제가 본문에 수저분이라 적었는데, 저희집에선 수저분이라 불렀었는데 수저가 맞는 표현이네요. 혼동을 드려 죄송합니다.), 국자 정도입니다.
어제같은 경우는 식사준비 전 남집사가 설거지 하지도 않았구요

고양이랑 놀만큼 놀다가 남집사 나올때쯤 저녁식사 준비하기 시작하는거 아니냐 하신 댓글도 본것 같은데.
저희집 고양이는 남집사, 여집사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을때 하루중 최고로 애교폭발에 만져주는걸 좋아합니다.
충분히 예뻐해주면 귀찮아 하구요,
귀찮아 하기 전까지 저랑 남집사랑 거실에 앉아서 쓰담쓰담하고 예쁘다 해줍니다.
그 후에 남집사는 씻으러가는거고, 저도 바로 저녁준비하러 주방에 가구요.


제가 화가 났던건
알아서 밥담은 공기도 날라주고, 메인요리도 날라주고 가 아니라,
저녁먹이겠다고
(저는 원래 저녁밥은 잘 안먹어요.
간식거리만 먹어도 충분합니다.
남집사는 저녁은 꼭 밥으로 먹어야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은 사람이라 맞춰주는겁니다.
혼자먹이기는 또 애잔해서 같이먹는거구요.)
애쓴 사람을 위해서 식사준비가 끝났으면 잘 먹어주면 좋겠는데 , 밥상에 관심도 없고 핸드폰 게임만 하고있으니 화가났던겁니다.

평소에 게임하는걸로 터치하지 않습니다.
과금을 얼마나 하는지 관심도 없고, 본인 스트레스 풀기위해 한다는데 개입 안합니다.
오히려 스트레스 받지말고 쓰고싶은덴 쓰면서(게임에 대한 과금) 게임해라 하지요.
저도 한때 겜순이었고 이해 못하는거 아니에요,
다만 밥상머리앞에서 핸드폰 부여잡고 있는 그 모습이 나에대한 일말에 예의도 없는 그 모습이 싫었던거죠.


-


오늘 아침까지 냉전중입니다.
출근길 차안에서 대뜸 나 오늘 휴가쓴다. 하더라고요,
어제 감기기운이 있는것 같다 하더니, 그 이유인가봐요.
저는 저를 대체할 인력이 없어서 아파도 연차도 못쓰는사람인데요.

회사를 정리해야 하는 이유는
지금 다니는 회사가 남집사 사촌형이 대표인 회사입니다.
저는 지금다니는 회사와 전혀 다른분야의 전공자인데 ,
입사전 대표님이 네다섯차례 부탁하셔서 어쩌다보니 다니게 되었습니다.
(회사 분위기좀 보고싶다며 놀러온날, 제가 쓸 책상, 의자, 컴퓨터 모두 주문하시더라고요;)
본 업무는 디자인 및 홈페이지 개발이었는데 ,
작년말에 관리부 직원분이 퇴사하시게 되어 그분이 하시던 일까지 도맡아 하고있습니다.
일량은 많아지고, 회사에서 바라는건 늘어가고, 반년전부터 퇴사고민은 줄곧 하고있었습니다.


-
+) 결혼한거 맞습니다. 7년 연애했고 결혼한지 3년됐습니다. 원래 집에 들어가는 생활비는 반반(제가 월 47만원씩 남집사 통장으로 이체)했었습니다만, 
(그당시 월세+관리비(수도,전기 포함) 50만원안팍 반반하면 집 유지비 25만원정도, 나머지는 장보는비용으로 쓰려는 취지였으나, 보통 식품은 인터넷으로 시켜먹었고(제돈으로, 알아서 해결)마트가면 남집네 큰어머니꺼 간식만 사고(갈때마다 2-3만원), 우리는 라면한묶음 사고(3,500원), 이런게 반복되다보니(근 1년간) 큰어머님 간식값에 우리공동생활비 자꾸 쓰는 그 꼴이 보기 싫어서 그만둠.)
그 생활비내에 가사분담을 정확히 하자는 내적의미를 전혀 이해못하는 남집사때문에 때려쳤습니다. 
나중엔 집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만 따박따박 냈습니다,아... 생필품, 식품에 들어가는 비용은 또 제가 다 했구요. 남집사는 니가먼저 결제해라, 내가 나중에 돈줄게 라는 식이지만 한번도 받은적 없습니다.시조카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선물같은 경우도 저보고 먼저 결제하라고 하지만 돈받은적 없습니다. 아! 게임결제 저한테 말 안하고 제 카드로 결제했다가 카드결제된 내역 와서 이게 뭐냐 물으니 아 돈줄게 해서 받은거 한번있네요 
남집사 입장에서는, 생필품은 제가 쓰는것만 쓰고, 제가 좋아하는것 위주로 식단을 짜다보니 그런거라 하겠지만요.후... 
지난해말에 큰집으로 집으로 이사하면서  집 유지에 들어가는비용은(월세45, 관리비5, 전기+수도+가스 8내외) 남집사가 해결하고 ,식비(외식포함), 모든 생필품 등, 그리고 고양이에게 들어가는 모든것들은 제가 해결합니다. (이전계획이 있는 회사라 월세삽니다.)
돈때문에 같이사는것 절대 아니고, 성적인것때문에 사는것도 절대 아닙니다.연애때부터 생각해보면 제 20대 초, 가장 반짝거리던 시간부터 함께한 시간이 긴 사람이다보니 이날이때껏 온것뿐이지요.



[본문]

시작하기 전..
띄어쓰기와 맞춤법이 맞지 않더라도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꾸벅)

안녕하세요, 판은 눈팅만 주로하는 삼십대초반 여자사람입니다.
저희집 구성원은 같이 사는 남자1 , 고양이 1 , 저 포함 총 세식구입니다.

남자사람과 얼마나 만났고, 어떻게 이런상황에 생활하는건지 구구절절 늘어 놓자니
할 말 정~~~~말 많지만 알아보는분이 계실수도 있을것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 ..

둘이 같은 직장 다닙니다.
일하는 부서는 다릅니다.
퇴근 후 남자사람은 집에 도착하면 고양이 사료를 챙겨주고

(참고로..고양이가 저희집 식구된지 1년이 넘었는데 남자사람이 사료 챙겨주기 시작한지 이제 한달도 안됐습니다.
즤집 냥이가 1년이 넘도록 남자사람과 너무 친해지지 못해서 남자사람이 지나가기만 해도 화들짝 놀라고.. 서로 스트레스인것 같아 앞으로 고양이밥은 남자사람이 주도록 시켰습니다.)

모바일게임 자동사냥 세팅해놓고 샤워를 합니다.

남자사람의 귀가 직후 상황이 저렇고,
저는 옷만 갈아입고 손씻고 고양이 쓰담쓰담 하다가 저녁을 준비합니다.

보통 남자사람이 다 씻고 나올동안에도 저녁밥은 준비가 덜된 상태가 많기 때문에
제가 고기를 볶거나 굽거나.. 여하튼 가스불 앞에서 조리중에 있으면
남자사람은 수저분도 놓고 반찬도 덜어놓고 합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오리훈제볶음에 육개장, 밑반찬 두가지 였습니다.
남자사람이 김치없으면 밥을 못먹는 사람이라 김치는 무슨일이 있어도 꼭! 솔선수범(..이럴때 어울리지 않는말 같지만) 해서 그릇에 담아놓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역시나 그러기에, 저는 오리를 볶는중이여서 깻잎반찬도 덜어주라고 얘기했고,
남자사람은 제 요구한 반찬까지 덜어서 테이블위에 갖다 놨습니다.

그 후 소파에 앉아서 핸드폰게임 삼매경이었습니다.
늘, 항상
김치 가위로 잘라 접시에 소분해두기.
수저분, 때에 따라 앞접시 테이블에 가져다두기.
이 두가지 일이 끝나면 핸드폰게임합니다.
오늘도 역시나 그랬구요.

저는 다된 밥도 밥공기에 옮겨담고,
다 끓은 육개장 테이블에 나르고,
다 볶아진 오리고기 그릇이 옮겨담고 정신없는데 -_-
하..
글쓰면서도 내가 왜이러고 살아야하지 ? 싶네요.

무튼 세팅은 다 됐고,
먹기만 하면 되는데
남자사람이 밥상엔 관심도 없고 계속 핸드폰만 보고 있더라고요 ?
하.. 안그래도 짜증나는데 진짜
제 표정이 너무 안좋으니까 왜그러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아니라고, 밥먹자고. 대답했는데

갑자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사람 : 나 밥 안먹어.

ㅋㅋㅋㅋ아 다시생각해도 어이가 없습니다.
저보다 다섯살이나 더 처드신 아저씨께서 밥을 안처먹겠데요. 애냐.. 하ㅡㅡ

그 얘기 듣자마자 그래? 먹지마 라고 얘기하며 저녁 준비한거 다 갖다 버리려고 하는데
남자사람 : 아 진짜 ㅈ같네, 내가 뭘 잘못했냐 ? 테이블세팅도 내가 다했잖아 ?
아 그후로 제가 ㅈ같단 소리에 눈돌아가서 뭐라고 했는데 .. 기억이 안나요 아 ㅡㅡ

저도 일다녀 오면 피곤해요.
그런데 남자사람이 더 피곤하겠거니 하고 제가했던거죠.
제가 밥을 20번중 19번을 하면
설거지는 20번중 15번을 남자사람이 하는데
보통 저녁밥먹고 다음날,
다음날 저녁준비 하기전에 설거지해요.
그마저도 이삼일씩 밀릴때가 많구요
(사람 둘뿐인 살림이지만 제가 그릇을 좋아해서 쓸데없이 많습니다. 설거지 늘리라고 사재낀건 아니었는데 말이죠.)

저 : 저녁밥 다 차려졌으면 밥을 먹어야지 뭐하냐

남자사람 : 아니 내가 게임에 어지간히 급한 상황이어서 그랬거니 생각 못하냐

?...

짐싸서 본가로 내려가는게 맞는거죠 ?
직장도 정리해야하고 하 골치아프네요

추천수16
반대수127
베플ㅇㅇ|2020.04.09 21:56
어지간히 급해봐야 게임일뿐 그럴땐 그냥 응 하고 님만 밥먹고 치우시면 되요. 저도 비슷한일 겪었고 그깟 게임이 뭐라고 식탁앞에서까지 한입먹고 씹으면서 하고 있길래 저 다 먹어서 그냥 치워버렸어요 뭐하는짓이냐길래 하도 중요한 게임 하시는거 같아서 밥 생각없는거같아서 치우고 자려고그런다고 계속 먹을거면 알아서 먹고 치워라했더니 삐져서 숟가락놓고 배달음식 시켜먹길래 그래라했고 한날은 배고프다고 난리치길래 유투브 틀어놓고 느~~긋하게 준비했어요 즤랄하길래 중요한거 보느라 좀 늦는거 이해못하냐 했더니 또 입 댓발나오고 역지사지 똑같이 해줘요 그뒤로 밥먹기전 같이 거실에 있을땐 게임 못하게했어요 밥 다 먹고 방에들어가서 하는건 오케이 대신 거실에 앉아서 나 청소하고 설거지등등 일하는데 쳐앉아서 게임하는 꼬라지보이면 앞으로 굶을 각오하고 알아서시켜먹고 라면먹으라하고 더럽게도 많이 싸웠어요 뭔가 나름의 규칙을 정하세요
베플ㅇㅇ|2020.04.09 22:01
이런 거 보면 저 남자네집 부모는 대체 가정교육을 어떻게 했나 싶음...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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