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어
난 지금 고3인데 그냥 어쩌다 아빠가 메일 좀 확인해 달라길래 확인할려고 들어갔다가 솔직히 계속 집에만 있어서 심심하던차에 그냥 메일함 좀 구경했어.
그 옆에 주소록? 그쪽에 ○○이♡~ 라는 닉이 있길래 들어가봤는데 엄마이름은 아니라서 그냥 애칭인가? 아니면 옛날에 사겼던 사람..? (날짜가 결혼하기 전 메일이였어)이 정도로 생각하고 좀 보는데 내 이름이 나오는거야.
약간 쓰니데리고 눈오면 발자국 찍으러 가요 약간 이런내용?
그래서 그냥 엄만가? 하고 보는데 보다 보니까 엄마는 메일 안했을거 같은데.. 엄마 말투도 아닌데? 이런생각이 들면서 쌔해지는거야.
나는 여태까지 그냥 나 속도위반으로 낳고 나 한 2살? 때 결혼 하신 줄 알았거든?
쨌든 쌔해져서 더 찾아보니까 메모장이란 제목으로 거기 나하고 내 동생 주민번호하고 할아버지 - 날짜(빨간글씨) 적혀져있고 그 밑에 쓰니 친모 - 날짜(빨간글자)적혀져 있는 거야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으니까 그 밑에 같은 양식으로 적혀져 있는것도 기일이겠지?
그래서 그때 좀 띵해졌어
근데 그땐 그냥 친엄마 기억도 안나는데 키워주신분이 엄마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합리화시켜도 지금 엄마 얼굴 보니까 좀 어색하더라.
그리고 다음날 내가 집에 있을때는 귀찮아서 배고프면 뭐 먹고 해서 하루 1끼 먹을때도 있고 3끼 먹을때도 있고 좀 불규칙해.
그 날 한 11시쯤? 나가서 뭐 좀 먹을까 하고 부엌 기웃대고 있는데 엄마가 갑자기 너 좀 건강이 걱정된다고 너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사람이 있는데 그 분이 좀 허약했었는데 애기가 2살때 돌아가셨다.(기일보니까 나 2살때였음) 그래서 장례식에 갔는데 2살짜리가 뭣도 모를거면서 땅치면서 울고있었다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냐 너도 건강 좀 챙기라고 뭐 이런얘기를 해주셨는데 순간 친엄마얘긴가? 하면서 막 가슴 너무 뛰어서 방으로 들어가버렸음.
좀 혼란스럽기도 하고 그냥 친구한테 털어놓고 싶어도 막 말할얘기도 아닌거 같고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여쭤보기도 뭐해서 그냥 여기 올려봄....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