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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90kg 백수 여동생을 어쩌면 좋을까요?

ㅇㅇ |2020.04.11 22:21
조회 128,235 |추천 407
안녕하세요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고 해서 익명의 힘을 빌려 고민을 하소연해보려 합니다
저는 20대 후반 직장인 여자고, 제 동생은 25살 갓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입니다
저도 여자고, 걸그룹 연예인들처럼 날씬하지 않기 때문에 동생에게 그정도를 바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예뻐지는 것도 두번째 문제에요
제 동생은 키 163에 몸무게 85kg이고, 이것도 제가 억지로 몇달 전에 재도록 했던 거라 지금은 더 나갈거 같네요. 더 불어났어요. 최소 90kg는 될거같네요 에휴

대학교 1,2학년때는 딱 평균 통통 정도였는데 cc인 남자친구가 바람나서 헤어지더니 그 뒤로 폭식을 하더라구요. 살 찌는건 순식간의 일이었습니다 제가 잠깐 지방에서 근무하고 돌아왔더니 12키로가 쪄 있었어요.
혼자 양말 신고 신발 신는것도 버거워하고, 거실에서 부엌까지 물 뜨러가는 것도 귀찮다고 엄마보고 해달라합니다. 좀만 걸어도 힘들어해서 같이 대형마트도 못가고요... 일상생활에 제약이 많습니다. 졸업하고 나서는 폐인처럼 집밖으로 거의 나가질 않고 약속도 안잡습니다 사람도 안만나고 갈수록 피폐해지는게 눈에 보여요
씻고 화장하고 쇼핑하자 어디 놀러나가자 밖에 바람이나 쐬자고 말해봐도 자기는 꾸며봤자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라고 자기비하를 하면서 다 싫답니다... 그걸 알면서 바꿔볼 생각은 안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저는 내년 초에 결혼할 남자가 있고 (원래는 올해 결혼 예정이었지만 미뤄졌습니다) 상견례도 하고 앞으로 가족들끼리 만날 자리가 자꾸 생길텐데 솔직히 동생을 어디 내보이기가 부끄럽습니다
엄마 아빠는 요즘 젊은사람들 다 겪는 취업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잠깐 저러다 말거라면서 개의치 않으시는거같은데 두분의 안일함도 정말 답답합니다

살을 뺄 의지도 없고 취업준비 스트레스 받는다면서 이력서 한 장 안 쓰고 하루종일 티비보며 배달음식만 시켜먹는 모습에 한심하고 답답하고 속이 터질 것 같아요 하루 식비가 얘 앞으로 기본 4만원 한달 150... 주말에는 제 눈치를 보는지 하루에 한번 시켜먹는데 제가 출근하는 주중에는 점심 저녁 둘다 시켜먹는 것 같아요... 3-4일만에 분리수거 하면 배달 용기만 한가득 나옵니다. 물론 그 돈은 다 부모님 카드로 결제하고요^^ 앞으로 살이 찌면 더 찌지 빠지진 않을거같은데 어떡해야할까요? 그냥 저는 관심 끄는게 상책인가요?
추천수407
반대수61
베플ㅇㅇ|2020.04.12 02:12
부모가 안바뀌면 언니말은 때려죽여도 들을리없음. 돈대주고 잔소리안하는 부모가 있는데 언니는 우습지ㅋ 어차피 니부모가 싼똥이고 돼지사육을 하던 빡세게 굴리던 알아서 하겠지ㅋ 결혼식이나 상견례에는 창피하니 오지말라하고 신경끄길.. 지도 느끼는게 있으면 비단 언니결혼식이 아니더라도 살뺄거고 아니면 저렇게 사는거임. 참고로 취업은 절대 불가능함.
베플ㅋㅋ|2020.04.11 22:24
150이나 드는데 그걸 감당해주시는 부모님이 대단하시네요 여유가많으신 집인가봐요 배달음식비만 지원끊어도 살 덜찔것같고 먹고싶은거 먹으려고 돈벌생각이라도 하겠네요 부모님이 자식을 망치는것같네요
베플ㅇㅇ|2020.04.12 16:30
나같으면 동생 자존감 높여주고 동생 치료시킬 생각부터 하겠다. 자기동생인데 뚱뚱해서 어디 보이기 부끄럽다고 하는 언니가 있으니 동생이 더 숨어들려고 하지...에휴
베플ㅇㅇ|2020.04.12 02:08
지금 제가 보기엔 큰문제는 살이 아니라 동생이 마음의 상처가 컸던 탓에 외모도 변하고 점점 바깥 출입을 꺼리고 사람을 멀리하는데 방치하면 안 좋아요.. 심해지면 가족과도 말조차 안 섞게 될거고 더 숨으려고 할거에요 너무 다그치지 마시고 동생과 대화 한번 나눠보고 부모님과 상의 후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으면 하는데 부모님은 취업 스트레스라고만 생각하시니 설득이 어려우실 순 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이렇게 주절주절 쓰는 이유는 전 은둔형 외톨이였던 사람인데 집밖으로 나갈 때 심호흡 여러번 하고 쓰레기 하나 버리러 나가는데 사람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문앞에서 몇분간 서있다 나가거나 아예 새벽에 나갔었고 사람 많은 곳에 가면 공황장애가 오기도 했어요 이젠 혼자서 밖에도 잘 돌아다니지만 그 생활이 5년 이상 되었던 탓에 혼자서 이겨내기엔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건 단순히 살 문제가 아니란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베플ㅇㅇ|2020.04.12 06:56
강경책보다는 햇볕정책이 잘먹힐거임...우선 심리상담 받게하고 가벼운 알바시키세요. 학원복사물이나 데스크알바 이런거요. 그러면 본인이 차츰차츰 의지를 가질거고 방법이야 의지가있으면 찾아갈거예요. 의지형성이 지금 필요한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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