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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못 잊겠어


오빠 나 오빠 잊으려고 했는데
왜 못 잊는 걸까?
오빠한테 이별 통보 받았을 때
솔직히 너무 어이없고 배신감 들더라.
오빠가 나 진짜 좋아했었던 건 맞나 싶고,
가볍게 만났으니까 이렇게 가볍게 헤어질
수 있는 건가 싶었어.

오빠랑 헤어지기 일주일 전쯤
오빠랑 싸웠을 때도 솔직히 오빠가 헤어지자고 할까봐 무섭더라..
그래서 새벽에 혼자 울었어. 불안했어. 오빠가 날 떠날까 봐..
근데 한편으로는 차라리 헤어지는 게 나을까 싶기도
했어. 내가 오빠한테 너무 스트레스 주는 거 같아서.
내가 오빠 힘들게 하는 거 같아서.
우린 안 맞는 점이 많았고, 난 너무 어렸는데
오빠가 맞춰주려고 했던 건 고마워.
그리고 오빠한테 스트레스 줘서 미안해.
오빠는 나랑 너무 안 맞는다고 맞춰가는 게
힘들다고 했잖아. 나도 오빠랑 안 맞는 거
알면서도 헤어지기 싫었어. 맞춰가면서
만나고 싶었고. 근데 오빠는 맞춰가면서
사귈 정도로 내가 좋진 않았나 봐.

이별 통보 받았을 때 잠깐 눈물이 나오려 했지만
참았어. 그 이후론 오빠가 그렇게 보고 싶지도, 슬프지도 않고 그냥 무덤덤하더라. 우리가 만났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일까.
차라리 후련하다고 생각했고, 이젠 누구한테도 맘을 쉽게 주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지. 저번에도 비슷한 일을 겪고 남자한테 맘 쉽게 주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또 오빠한테 쉽게 맘을 줘 버렸네..

오빠랑 헤어지고 나서 한 달 정도는 오빠 생각도 거의 안 나고 그냥 덤덤했어. 근데 가끔 오빠 생각이 나더라.. 오빠랑
좋았던 기억만 생각나고... 이상하다. 그치? 우리 안 좋았던 기억보다 좋았던 기억만 기억하고 싶었나 봐.
혼자 슬픈 노래 듣다가 오빠 생각나서 울기도 했어.
한편으로는 오빠한테 연락 오지 않을까 괜한 생각도 하고..
근데 우리 이미 끝난 사이인 걸 어떡하겠어...

아직도 오빠 생각하면서 이 글 쓰는 내가 한심하다...
오빠가 이 글 볼 일은 없겠지만 보면 좋겠단 생각도
드네. 지금쯤이면 다른 좋은 여자 만나서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진짜 오빠 잊을게.
오빤 나 이미 잊었겠지만. 잘 지내 행복하게 살아.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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