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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4.20 12:53
조회 28 |추천 0
도대체 걔는 왜 날 싫어헸을까?
외적인 요소를 안보는건 불가능하지만 고작 그거 하나로 내가 싫어진건 아니었을거다. 말투, 성격, 인맥, 재능, 유머.. 걔가 나랑 안맞다고 느낀건 수백가지였는데 내가 눈치를 못챈걸까?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전에도 비슷한일로 수많은 밤을 머리를 싸매고 띵해질때까지 생각하고 고민하고 괴로워했다.

내가 잘못한건가? 분명 아닌것같은데 그럼 걔가 잘못한건가? 사람이 누굴 싫어하는건 잘못이라고 볼수없는데. 더군다나 걔말로는 내가 자기랑 안맞는 타입이랬다. 그럼 왜이렇게 된거지? 단순히 안맞으면 그냥 멀어지면 되는데 왜 나를 쓰레기로 만들었을까? 걔 잘못이네. 근데 잘잘목 따지는게 뭐가 중요할까. 이따위 사소한 일은 학폭감도 아니고 당장 내가 누구랑 지내야 할지가 문제인데.

지금은 그 미운 얼굴들을 보지않아서 괜찮다. 동굴안에서 평생을 지내고 싶다.

그런데 이미 파탄난 관계에서 내가 뭘할수있었을까?
지금 내가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어떻게 행동해야할까?
매년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잃어야만 하는건가?

너무 이상하다. 학기 초에는 너가 내 친구라는게 기뻤고 방학이 다가오자 슬슬 이야기할것도 떨어지고 모든게 단조로웠다. 창밖에 내리는 기분나쁜 여름비가 영원할것같았다. 날이 쌀쌀해지자 점점 말투도 차가워졌다. 그리고 이상하게 따뜻했던 졸업식날 내곁은 예쁜 꽃다발과 공허한 회색빛 하늘뿐이어서 이상하게 추웠다.

나는 이 조같은 우정놀이를 또 하고싶지 않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을 거치고난 나에게 지금 연락해도 어색하지 않은 친구는 한명도 없다. 나도 많은 잘못을 했다. 친구들 덕분에 많이 웃었다. 그리고 발전도 했다. 하지만 더이상 조같은 우정놀이를 하고싶지 않다.

삼색고양이 밥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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