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요즘 직장 일도 힘들고 어머니 건강이 안좋아서 힘들었지.. 알아
힘든건 짐작 했는데 오빠가 티를 많이 안내서 잘 몰랐나봐... 나한테 이야기 좀 많이 해주지
힘든 모습 보이기 싫었던 거야..?
만나기로 한 그날..
그 카톡을 주고받기 바로 몇분전까지만 해도
오늘 만나선 잘하겠다 하트도 보내고 했지..
평소 11시 반이면 자던 오빠가
그날 새벽 2시가 되어서 카톡 하나 보내고 다 차단했더라... 본인 상황이 힘들어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답장할 틈도 없이 연락할 방도가 전혀 없게...
그날은 잠도 못자고 눈물만 났어
그리고 오빠 원망만 했어.. 어떻게 이렇게 매정할까..
하루아침에 이렇게 남이 될 수 있는건가...
그땐 내 감정만 앞서서 버림 받은듯한 내가 뭘 잘못했나
이번 연애는 내가 또 뭘 잘못했을까 내 실수만 되짚었는데..
이틀째인 오늘 이성적인 생각이 들어
오빠 어머니가 위독하시거나 최악의 경우 돌아가셨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분명 내가 아는 오빠는 이렇게 매정한 사람이 아닌데
뭔가 사정이 생겨서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 오늘에서야 들었어
예전의 나같았으면 오빠를 원망하고 나를 불쌍하게만 여겼을텐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오빠가 안쓰럽기만 해.. 보고싶고 잘 추스려서 나에게 빨리 다시 와줬으면 좋겠고.. 내가 안식처가 되지 못했나 그런 생각으로 미안하기만 해..
카톡도 차단 당했다고만 생각했는데
어쩌면 어플을 삭제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전화도 계속 꺼져있더라
회사도 관둔다고..? 스트레스가 심해도 어머니 치료비 때문에라도 다녀야한다던 오빠가...
제발 나쁜 생각 안했으면 좋겠고
최악의 상황은 제발 아니기를 바라며..
무사히 얼굴 다시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