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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보고 싶어서 쓰는 소설 4

ㅇㅇ |2020.04.26 15:01
조회 90 |추천 2

띠링 띠링


"여보세요?"
"운아~ 요즘 바빠? ㅠㅠ 너 못본지 너무 오래됐어.."
"...."
"운아?"
"너 되게 오랜만에 전화한다.."

(운이 목소리가 좀 이상하다..)
"응.. 맞아. 잘 지냈어?"
"별로. 넌?"
"음.. 난 ㅠㅠ 미안해 우선."
"...왜?"
"나 사실 너 좋아하는 게 힘들더라고."
"무슨 뜻이야?"
"알고 있잖아. 요즘 좀 싱숭생숭했어. 네가 바쁘다고 해서 시간 필요하다고 두 달 정도 시간 달라고 했잖아. 그동안 연락이랑 만남 좀 어려울 것 같다고.."
"그랬지. 근데 그 말 한지 3달 반이나 지났는데.."
"그래서 그 두 달 동안 내가 맘고생을 좀 심하게 했어. 보고싶은데 못 보고 연락도 못 하고. 보고싶은데 못 보는 게 가장 컸지. 그리고 불안감도 들었어. 네가 두 달 뒤에도 날 안 만나주면 어쩌지? 왠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널 혼자 생각하며 편지도 쓰고 노래도 듣고 너와의 추억 생각하며 혼자 울기도 하고 그랬어. 근데.. 넌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더라. 왠지 이렇게 지내는 게 꽤 오래될 것 같았어. 그래서 난 나 스스로 혼자 사는 연습을 시작한 것 같아. 그리고 마음을 좀 차갑게 만들었어. 이상한 말이지만.. 그러다 보니 예전처럼 널 생각하며 애틋하고 그리워하기보단 나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 너 없이도 사는 방법, 너에게 덜 의존하는 것.. 등을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
널 너무 좋아하다보니 서운하고 못 보는 데 대한 속상함이 이런 마음을 키운 것 같아. 널 좋아하지만 의식적으로 그런 마음을 차단하게 되었어. 조금 힘들어서.. "

"그랬구나. 난 나 나름대로 힘들었어. 네가 식은 것 같더라고. 좀 예전보다 차갑고 변한 것 같다고 생각했어.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했어.."

"차가워진 것 맞아. 네 생각을 덜 하고 있어. 생각이 나서 미소짓기도 하지만 조금 슬퍼질 것 같으면 의식적으로 너의 생각을 지워. 속상함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너와 장밋빛을 그리는 내가 갑자기 나이가 든 것 같아. 그리고 한 가지 더. 가장 서운했던 건, 내가 그토록 서럽게 울고 있을 때 네 마음은 지금 나처럼 차갑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 생각이 들자마자 넌 나만큼이 아니었나.. 이랬어. 그래서 좀 식은 것 같아. 네가 질린다거나 권태감이 느껴지는 건 전혀 아냐. 그것보단 혼자 있는 걸 원하는 것도 아니지만 혼자에 익숙해지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어. 이렇게 오래 오래 있어야 할 것 같더라고. 매일 울며 네 생각에 빠져 있는 건 .. 많이 힘드니까.
확실한 건 널 사랑하지 않는 게 아냐.

그 반대야. 널 너무 너무 많이 사랑해서, 하나를 떠올리면 감정에 먹혀버릴 것 같아서
마음의 상자에 너와의 모든 걸 다 집어넣고 자물쇠로 잠가버린 거야."

" ... 그렇구나. 다시 상자를 열려면 어떻게 해야 돼?"
" 네가 필요해."
" 내 사랑이 보이지 않아?"
" 아냐.. 볼 수 있어. 그래도 또 보고싶어."
" 이리 와. 안아줄게."
" 너랑 데이트를 얼마나 하고 싶은지, 얼마나 함께하고 싶어하는지. 차라리 꿈과 희망을 버리는 게 더 견디기 쉬울 정도로 널 얼마나 보고싶어하는지. 잘 모를거야."
" 그래. 내가 모든 걸 알진 못해. 네가 힘들어하는 것도 생각 못했어."
" 나도. 네 곁에 언제나 있고 싶어. 네 옆에 없을 땐 널 만날 생각과 기다림에 살고 싶어. 널 너무 사랑해. 마음 변한 거 아냐. 변할 수 있는 크기가 아냐. 사랑해줘서 고마워. 그럼에도, 또 사랑받고 싶고 또 보고싶고 또 원하고 있어."
"그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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