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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 행복하시나요?

힘드르 |2020.04.27 11:57
조회 37,167 |추천 14

+추가

 

글쓴이입니다.

처음에 글쓰고 댓글이 별로 없어서

묻히나 했는데 별로 좋지도 않은 일로

오늘의 톡까지 되었네요;;

 

우선 첫번째 사건을 보시고

왜 그날 출근을 안했냐는 댓글이 많더라구요.

내려준 곳이 택시가 우선 안잡히는 곳이었고

카카오택시를 불러도 계속 거절되는 바람에

회사에는 개인사로 인해 휴가쓰겠다고 하여

그날 연차처리 하게 되었던 겁니다. ㅠㅠ

회사에 차마 남편이 차도 잘 안다니는 길바닥에

버리고 가서 늦을것 같다는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딱히 말씀드릴 지각 사유도 떠오르지 않았구요.

한 30분 늦는 수준이 아니라 1시간 이상 지각이었거든요. 

다행히도 회사에서는 휴가로 잘 처리되었습니다.

그 내용이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ㅠㅠ

 

그날 싸우게 된 이유도 남편이 밥을 먹고 나면

그릇에 물을 안 담궈 놓더라구요.

여러 차례 봤었고 그거 가지고 뭐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놓으면 뒷사람이 설거지하기가 참 힘들다고

제 딴엔 좋게 말한다고 말했는데 짜증내면서 말을 했나봐요.

 

보통 밥을 먹고 나면 한사람이 설거지를 하고

나머지 한사람이 먹은 그릇들을 설거지통에 갖다두면서

반찬 통이나 그릇 같은걸 치우고 식탁 행주로 식탁

닦지 않나요?

 

저희집에선 그렇게 배웠고 여태껏 그리 살았는데

남편은 먹고 나서 하나도 안해놓는거 보고 저희엄마가

한번 뭐라고 하신적이 있어요.

 

그 얘기도 꺼내면서 자기집에선 다들 그렇게 했냐고

그런식으로 말했고 남편은 요새 자기가 매일 밤 설거지 하는데

뭔 상관이냐며 그렇게 자기를 깎아내리며 시비걸고 싶냐는거에요

그러면서 싸우게 됐어요.

 

사실 남편이 요새 설거지를 하긴 했습니다.

아래 언급했듯 육아휴직 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고

그 기간동안 충실하게 설거지도 하며 애기도 보라고 했어요.

 

남편말은 그래요.

요새 거의 본인이 설거지 하는데 물 담궈놓는 얘기가 왜나오녜요.

싸우자는 걸로 밖에는 안들린다네요.

그러다가 그 사단이 난거고 점심시간에 전화 와서는

자기한테 미안한거 없냐는 거에요.

그래서 전 없다고 했죠. 제정신이냐고 길바닥에다가

버리고 가면 나보고 어쩌라고 하는거냐, 운전한다고 유세떠냐

그리고 내가 틀린말 했냐 등등.

 

그랬더니 자기는 설거지 요새 하고 있고

본인이 그만하라고 했는데 제가 계속 말을 해서 그게 화가 났대요.

어찌 저찌 그날 일은 풀긴 했는데 제 마음속에는 또 하나의

상처로 남은 사건이었네요.

 

운전은 연수 받으려고 하다가

코로나도 터지고 일도 바빠지고 하다보니

못하게 되었는데 이젠 저도 드럽고 치사해서

5월달에 받으려고 신청해두었습니다.

 

이혼이 두렵다기 보다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저는 관계개선을 위해 해볼 수 있는데까지는 해보고

그래도 안되겠다 싶으면 이혼이라는 카드를 선택하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부부상담도 받았던 거고 거기서 몰랐던 남편의

어린시절 상처들도 알게 되었던 부분도 있어요.

 

시부모가 많이 부모같지도 않은 부모라

남편이 저렇게 된건가 싶기도 했고요.

 

결혼전에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불행히도

시부모든 남편이든 저런 성향인 줄 몰랐어요.

연애가 긴 것도 아니었고 시부모는 상견례 때 한번,

그리고 결혼 전에 한번 본 게 다였거든요.

 

아마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제가 편하고 만만해서 그런거겠죠.

저도 할말 다하고 사는 사람이고 감정표현도 확실한 편인데

저 역시도 이렇게 사는 제가 바보같네요.

 

지금 계속 예의주시하며 지켜보고 있어요.

아마 한번만 더 저를 빡치게 하는 일이 생기면

이혼하게 되겠죠.

 

이혼하면 좀 더 행복해질까요?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의 대사처럼

결혼은 뭐고 이혼은 뭘까요.......?

 

진심으로 걱정해주신 분들,

그리고 많은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두돌 된 아기 한명 키우고 있는 4년차 부부입니다.

 

남편과 결혼 생활 내내 온전하게 행복하다고 느낀적이

정말 손에 꼽는 것 같아요.

 

주말 부부여서 서로 같이 있을 시간도 많이 부족했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남편이 항상 옆에 없었기 때문에

그때 그때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저 혼자 삭히는 일이

많았어요.

지금은 같이 사는데 솔직히 지금이나 그때나

크게 달라졌다고 느껴지진 않아요.

 

우선 제 남편은 화가 나면 앞이 안보이는 사람 같습니다.

화가 나도 상황에 맞는 일은 해야되는데

그냥 본인이 기분 나쁘면 그 감정 자체를 주체 못하는 것 같아요.

 

몇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1. 절 회사까지 태워주고 있는데

차 안에서 어떠한 일로 언쟁을 하다가 기분이 나빴나봐요.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더라고요.

그러더니 소리를 크게 질러요. 그리고 내리래요.

저는 출근 해야되는 사람이잖아요?

회사 근처도 아니었고 회사까지는 한참 남았는데

우선 나를 회사까지 데려다주든 역까지 데려다주든

그러고 가라니까 그럼 니가 운전해서 가랍니다.

 

참고로 제가 운전을 잘 못합니다.

면허증은 있는데 거의 못한다고 봐도 무방해요.

그냥 엿먹으라는 거죠.

그러던지 말던지 운전할까 잠깐 생각도 들었지만

괜한 객기부리다가 사고라도 나서 엄한 사람

다치게 하면 안되니 내렸고 그날 출근 못했습니다.

 

2. 부모님 모시고 같이 제주도에 가기로 했었어요.

(코로나 터지기 전입니다)

이 여행 자체도 남편이 제안한거였고

비용도 우리가 내자고 하길래 고마웠죠.

아기를 부모님이 돌봐주셨고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같이 모시고 여행을 가는거였어요.

 

결제 전에 남편한테 전화를 했어요.

여기서부터는 대화체로 쓸게요.

 

저-  엄마,아빠랑 우리 세식구까지

비행기값 xx만원 나왔는데 이거 결제한다?

남편- 뭐? xx만원? 뭘 그렇게 많이 나와?

저- 주말껴서 가는거고 우리가 미리 예매를 안해놔서

싼 티켓이 많이 없나봐 어쩔수없지 뭐

남편- 하....이걸 왜 근데 우리가 내야돼?

그럼 도대체 우리가 돈을 얼마나 써야되는거야?

부모님은 한푼도 안내신대?

저- ????????

자기가 먼저 부모님 금액까지 우리가 내자며.

그리고 아빠가 가서 저녁같은건 사주신댔어.

남편- 아무리 그래도 난 이렇게 많이 나올지 몰랐지.

저- 아니 그럼 그정도도 생각안하고 같이 모시고

여행가자고 했던거야?

남편- 아니 나는 이정도로 많이 나올 것 같았으면

제주도 가자고 안했어.

 

이러면서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비행기 값 1인당 왕복 15만원인가 그랬던 것 같아요.

말 그대로 주말 껴 있었고 출발 2주전에 갑자기

가자고 얘기가 나오게 된거라 싼 티켓이

별로 없기도 했고요.

 

그럼 제주도 말고 다른데 가자고 하니까

자긴 이미 기분나빠서 못가겠답니다.

당일 날 정말 제 부모님한테 연락 한통 없이 안왔고요.

그러던지 말던지 그냥 제돈으로 밀어부쳐서 갔어요.

부모님이랑 약속한 건 한거니까요.

 

여행 가서 부모님한테 말씀드렸어요.

저 이혼하겠다고요.

그랬더니 부모님도 그러래요.

 

놀러 갔다 오니까 남편 전화와가지고는

미안하다고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네요?

본인도 아차 싶었겠죠.

그리고 본인이 안간다고 하면 저도 안갈 줄 알았는데

갔다온거 보고 놀란 것 같더라고요.

 

어찌되었든 그 주에 와서 저희 부모님께 무릎 꿇고

다시는 이런 일 없을거라고 정말 죄송하다고 그러길래

저희 부모님도 이번 한번이다,

앞으로 또 이런일 있으면 우리가 나서서 이혼시킬거다

하고 마무리 되긴 했네요.

 

근데 이 일이 있고 나서도 부모님이랑 연관되어 약속을

안지킨 일은 없지만 저한테는 가끔 아직도 그래요.

기분나쁘면 모든 걸 백지화시켜버리는.

그 행동을 제가 정말 극혐하고 있단 걸 아는데도

여전합니다.

 

3. 이 글을 쓰게 된 건 사실 이거 때문인데

전 회사도 다니고, 남편이랑 사업도 같이 해서 정말 바빠요.

사업은 원래 남편이 부업 개념으로 시부모랑 쿵짝이 맞아서

자기들끼리 하다가 시부모랑 일이 생기면서

의절했거든요.

그 과정에 제가 투입된거에요.

아, 그 전에는 돈 관리만 제가 했었네요.

 

처음에는 부업으로 시작했는데 운도 좋고 시기도 잘 맞아

현재 남편은 회사에 육아휴직을 내고 전념하기 시작했어요.

 

전 회사에선 딱 3시까지만 일하고 사업 관련해선

평일은 4시이후,주말 중 하루는 또 나가서 일하고 있고요.

몸은 한갠데 여러가지로 신경써야 할게 많으니

저도 좀 예민하죠.

 

몇일 전 회사에 휴가를 내고

남편이랑 일하러 저희 공장으로 갔어요.

아직은 진짜 작게 하고 있는거라 직원도 없고

저희 둘만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부부라도 각자 역할 분담은 확실하게 하자며

나눠 놓은 상태에요.

 

전 자금관련,상세페이지,마케팅 등 사무 위주고

남편은 영업,상담,제품 제작,재고관리 등을 하는걸로

분담을 했어요.

 

저 혼자 독단으로 정한 게 아니라

업무 연관성으로 보나 각자의 적합성으로 보나

저렇게 정하는 게 맞았고 둘다 동의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당연히 남편이 알아서 통화하겠거니

하는 것들도 보면 안해놓고 있어요.

그리고 특히 재고 부분 체크를 전혀 안해요.

제조업의 생명이 재고 관린데

똑 떨어지기 직전에 주문 합니다.

그러다가 어떤 변수가 생겨 배송이라도 늦게 오면

그 날은 셧다운 내리는거에요.

일을 아예 못하게 되는거죠.

 

하루에 몇번을 리마인드 시키는 지 몰라요.

그런데도 한다면서 결국 보면 안해놨어요.

그러다가 결국 제가 도대체 언제하는거냐고

짜증이라도 내면 니가하면되잖아!!! 이럽니다.

 

애초에 내가 하기 좀 힘들거같으니

자기가 좀 해주면 안될까? 하면 제가 못하겠다고 하겠나요

이런식으로 책임전가를 하면서 은근슬쩍 자기 잘못을

제 잘못으로 돌려버려요. 그게 주특기네요.

 

이러다 보니 제 마음속에는 병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도 한 성질 해서 소리지르면 똑같이 소리지르고

물건 던지면 똑같이 물건던지고 하는데 이제 남편이

조금만 목소리가 변하고 눈빛만 변해도 무서워요.

 

이게 과연 건강한 부부관계인지도 모르겠네요.

부부 상담도 받아봤어요.

거기선 그래요. 남편의 원가족과 제 원가족의 형태가

정말 많이 달랐기 때문이고 실제로도 그렇고요.

무슨 검사도 받았는데 완전 나쁨의 관계로 나오지도

않아서 이 부부는 최악의 "불통"단계까지는 다행히 오지 않았대요

 

그렇지만 전 왜....

늘 소통하고 있으면서도 불안하고 외로울까요.

 

일을 같이 하면서 자기가 판단이 안서는 일들을

이거저거 많이 상의를 하는데

상의하는 것 까지는 좋아요.

 

전 이유없이 안된다,별로다 하는 것도 아니고

다 이유를 들면서 말을 하는 편이고

제가 말한 것들 본인도 동의를 해서 결정이 되면

그걸로 끝인거잖아요?

 

근데 갑자기 저보고 부정적이랍니다.

뭐든 다 안된다고만 한대요.

하..............진짜 누가보면

제가 독단적으로 다 결정하는 줄 알겠어요.

 

솔직히 제가 투입한 후로부터

돈도 많이 벌게 된건데

말로만 고맙다는 말 듣기도 싫네요 이젠.

 

그냥 자기 감정이 먼저고

와이프가 상처를 받든 말든 신경도 안쓰는

남편 때문에 이제는 무슨 결단을 내든 내야 될것 같습니다.

정말 지칩니다.

추천수14
반대수105
베플뽀잉|2020.04.28 14:08
남편이 제일 문제지만 1번에 그날 출근 못했다는거보고 ㅋㅋㅋㅋㅋㅋ 쓰니도 답답해요 저런놈이랑 살고있는겤ㅋㅋㅋㅋ 제주도때 부모앞에서 그따구로 했는데 왠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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