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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리 많은 시어머니

ㅇㅇ |2020.05.10 01:12
조회 24,098 |추천 134
오늘 어버이날이라 시가식구들이랑 밥을 먹었어요.

차로 10분으로 가까이 살아도 거의 1달 반만에 보는거에요.

그전에 갔을때 시어머니가 답답해서 집앞에 마트나갈때 마스크 안쓰고 빨리 갔다 온다는 말에 동네에 확진자가 나왔는데 그럼 못만나겠다고 하고 안만났죠.

다행히 남편이 건강에 엄청 신경쓰는 사람이라 엄마걸리면 아빠걸리고 아빠가 회사가서 옮기고 하면 어떡하려고 하냐 31번처럼 온국민한테 욕먹는 사태가 안나오리라는 법이 있냐 하면서요.

앞으로 2주 이상은 지나서 보자며 그래도 마스크 안쓰고 다니면 코로나 끝날때까지 우리 볼생각 하지도 말라며 엄포를 놓고 집에 왔었어요.

저는 한마디도 안했는데 아들한테는 욕먹을거 같으니 저한테 전화해서는 서운하다 답답하다고 말도 못하냐 하면서 하소연하시는거 남편이 듣고 이럴거면 며느리한테 전화도 하지말라고 하니 그동안 연락도 안했어요. ㅎㅎ



오늘 만나서는 요즘은 마스크 잘하고 다닌다며 걱정말라고 선수쳐서 얘기하시대요.

그리고는 아니나 다를까 식당을 룸으로 잡았는데 밖이 보이는 탁 트인곳으로 잡지 답답하게 이런데를 예약했냐. 선거를 해도 제대로 했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 그래서 나라가 이 모양이다. 나라에서 빨리 잡았으면 벌써 해결될거를 좋은날 흘려보내고 여름이 왔다. 정부지원금 준다고 돈 다썼다고 하면서 또 세금을 얼마나 뜯으려고 하냐.... 하면서 얘기하시는데 미치는줄 알았어요.

음식이 나와서 이제 조용히 먹으면 되겠다 했더니 또 이건 이렇게 하는거 보다 저렇게 하는게 맛있는데. 이건 달다. 짜다. 옛날엔 맛있는거 같더니 잘되서 그런가 맛이 변한거 같다. 하면서 끊임없이 얘기하시네요.

저는 쳐다도 안보며 애들 챙기면서 안들으려고 노력하고 아버님이나 남편도 대꾸 안하고 가만히 있는데도 계속 얘기해요.

시동생은 멀리 살기도 하고 시어머니 이런거 너무 싫어해서 와도 집에 잠깐 왔다 가더라고요.

말 그만하시라고 얘기하거나 말끊고 하면 서운하다 하시며 눈물바람에 더 피곤한 상황이 오니 그냥 가만히 있는대요.

말문트인 저희 4살 딸이 귀막으면서 "할머니 안돼요! 시끄러워! 밥먹을때는 말하는거 아니야! 아휴 진짜" 하니까 어머님 얼굴이 벌게지시면서 조용해 지더라고요.

아버님이나 남편은 빵터져서 웃고 있고 저만 할머니한테 그렇게 얘기하는거 아니라고 말하면서 웃음 참느라 혼났어요. ㅎㅎ

밥 다먹고 집에가서 커피 한잔 하는데 어머님이 또 얘기 시작하니까 딸이 와서 할머니 얼굴 잡으면서 "할머니 안돼요! 그만! 말하지마! 안돼요. 진짜 안돼요" 하면서 혼내내요.

덕분에 조용히 있다 가셨어요.

남편이 드디어 강적을 만났다며 딸 귀엽다고 난리네요.

이제는 귀에서 피날때까지 안들을수 있을까요?

제발 입 좀 닫고 계셨으면 좋겠네요.
추천수134
반대수13
베플ㅇㅇ|2020.05.11 14:19
오늘도 생각합니다 엄마에게는 딸이 있어야 한다는 걸...
베플ㅇㅇ|2020.05.11 14:32
따님 말하는 게 아주 속시원하네요. 어르신들은 당황하셨겠지만 ㅎㅎ 진짜 애들이 어른들보다 나을때가 있어요. 저희집도 시부모님이 맨날 돈이 무슨 소용이냐~(용돈을 많이드려요) 자주와야지~ 가족끼리 자주보고 살아야지~ 효도해야 복 받는다~ 만날때마다 잔소리하시는데 어느날 아들이 할아버지 돈 싫어해요? 그럼 돈도주지마요? 하는데 깜짝 놀랐네요; 애앞에서 시댁얘기 잘 하지도 않는데..애기때부터 10년을 그러시니 애도 질려버렸나봐요. 집에오는 길에 엄마 속상했지? 하면서 손잡아주는데 눈물나서 혼났네요.
베플ㅇㅇ|2020.05.10 22:16
딸내미 야무지네여^^ 제 아들은 말많은 할머니에 지쳐서 이제 들은척을 안하더라구요.. 놀이터 가고싶단 애 한마디에 안된다는 대꾸를 열마디 이상으로 애한테 쏟아내니 애가 지쳐서 네..안가요..해요 5살짜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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