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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선물로 틀어진 우리 셋

선물 |2020.05.10 02:37
조회 42,987 |추천 112

헐... 너무 많은 분들께서 이런 격한 반응해 주실거라 예상 못 했는데 깜짝 놀랐네요! 우선 이런 답답한 일을 본인일처럼 화내주시고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전해드립니다 ㅠㅠ

많은 분들의 예상처럼 저는 c가 맞구요, 사실 제가 이야기의 주제가 다른 곳으로 샐까봐 언급하지 않았던 몇가지가 있는데, 이렇게 제 얘기에 관심 가져주시고 저때메 고구마 백만개 드셨을 분들께 그걸 오픈하지 않는건 예의가 아닌것 같아 조금만 더 썰을 풀어보려 합니다.

제가 프롤로그엔 편의상 b를 a의 베프라 써두었는데요, a와 b가 20년 넘은 친구인건 맞지만, 이상하게 b 비롯, b의 패거리들(a의 패거리이기도 한)이 a와 같이 볼때마다 a를 무시하고 막 대하는걸 느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제가 항상 a는 너네가 생각하는것처럼 그런 애가 아니라고 똑똑한 애고 괜찮은 애고 잘될거다 쉴드쳐주고 했었는데, 이제와보니 그 아이들이 왜 그랬는지, 이제서야 깨달았네요. 참고로 저는 b패거리 모든 아이들과 다 친하구요.

a에게 있어서 10년이란 기간동안 저는 동네에 술 잘사주는, 자기말 잘 들어주는 유일한 자기편인 좋은 누나였을테니 발톱을 숨기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측근의 말을 빌리자면, 그걸 '일코' 라고 한다더군요. 이제 얻을거 다 얻어서 그럴 필요가 없으니 본색을 드러낸거라구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댓글에서도 몇몇분 언급하셨던데, c가 a에게 마음이 있었던거 아니냐 라고 하실수도 있어요. 그러실까봐 프롤로그에 잠깐 연애문제를 언급해놓은거였었는데, 저는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남친이 없었던 시기가 별로 없을 정도로 거의 항상 연애중이었습니다. 오히려 a가 편입때 저에게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었죠. 저는 a를 이늠식기 저늠식기 할 정도로 가족같은 동생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관계를 엉망으로 만들고싶지 않다라고 한건, 혹시나 제가 거기서 a 욕을 해버리면 너무 답정너 같아 보일까봐, 모든 의견을 다 감사히 수렴하겠단 의미로 남겼던건데, 그것때에 화나셨을 분들께 넘 죄송하네요~ 걱정하지마세요~! 말씀들처럼 이미 관계는 끝났구, 어떤분 댓글처럼 손절하지 않는다해도 그냥 간간히 연락정도나 하는 지인으로 둘 참입니다. 바라지 말아야 했던 사람에게 바랐던 저의 불찰도 있구요.

현재 상황은, 이 글을 올리기 전, a에게 똑같이 글을 보내고 이거에 대해 해명할 수 있다면 니 의견 존중하겠다 했더니, 1번부터 또 말도 안되는 논리 펼치며 반박하려 하길래, 걍 됐다구 했구요, 제 동생이 저 잘못 없다고 했다는 얘기에 열폭해서 어제부터 계속 동생한테 잠깐만 나와봐라 얘기좀하자 하고있는데 동생이 안만나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생 친구들도 드디어 올것이 왔다하는 분위기구요. 마른 하늘에 오아시스 같은 후기는 못되었지만, 나중에 저놈 여친이랑 헤어지고 연락오면 안 만나줄 생각이구요! 저놈 관련 속시원한 스토리 생기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이틀동안 신경써주신 모든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려요 좋은밤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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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거두절미하고 소중한 한분한분의 개인적인 관점이 절실하여 여쭤봅니다. 죄송하지만 음슴체로 가보려해요!

a = 30대 중반 남자사람
b = a의 20몇년지기 남베프
c = b의 친누나이자 a와 10년 넘은 여베프

abc는 같은 동네 살며, a는 bc남매를 너무 좋아함. 세상 제일 좋아한다고 입에 달고 삶. a와 c는 따로 친해서 b와는 별개로 베프.

a는 연애경험 거의 없음. b는 길게 사귄 연애경험 2~3번, c는 연애경험 많음.


1. a는 운이 안좋아 편입과 취준으로 수년간의 긴긴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같은 동네 사는 c가 누구보다 신경써주고 다독여주고 a가 불러내면 언제든 나가 술사줌(동네 술집 사장님 증인) 아무래도 b한테는 말 못함 노는것같은 꼴 보이기 싫어서. 그래도 c는 믿고 항상 응원함서 b한테 a는 잘될거라 함.

2. a는 본인이 취업되면 이후의 모든 술값은 자기가 다 내겠다고 너네 돈 안쓰게 하겠다 + 너네 먹여살리겠다며 bc남매에게 호언장담 했지만 남매는 그말을 절대 믿지 않고 걍 잘되기만을 기원함. 근데, 그말은 애초에 말이 안되는건데 맨날 그소리함.

3. a의 대박난 취업 소식(공기업)을 듣고 그 누구보다도 c가 기뻐하고 진심으로 축하해 줌.

4. 취업하고 a는 초반 몇번은 쐈으나 조금 지난 이후론 b나 c나 다 뿜빠이. ㅇㅇ 그건 당연한거 애초에 말도안되는 소리였기에 b,c 다 걍 웃고 넘어감

5. a 취업 후 첫 c의 생일이 되었는데, c가 a한테, 너한테 선물이나 한번 받아보고싶다고, 누구보다도 진짜 너무 기분 좋을것 같다 했더니 당연하다는듯이 알았다함.

6. a가 알았다고한지 몇분만에 다시 c에게 연락와선 자기 돈없다고 5마넌 이하로 해달라하길래, c는 원래 당연히 그럴 생각이었다구 함.

7. 얘기가 있은지 며칠 후, a와 c가 만났는데 a가 아무얘기 없길래, c가 생선 안줄거야? 하니 a가 돈없다고함. 글서 니 새로 생긴 여친은 어케만나냐하니(a가 선물 주겠다 한 그 시점에 당시 썸이었던 여자랑 사귀게됨), 걔는 카드로 만나고 카드값 메꿀 돈때메 누나 선물 못 사주고 누나가 이상하다고 함. 자기 주변엔 아무도 생선을 지입으로 사달라하는 사람이 없으며, 취준때도 본인은 술값의 1/3은 냈으며(지극히 본인기억), 누나도 나한테 사준게 없으며(생일선물만), 본인은 심지어 취준임에도 불구, 누나 생일때 선물을 준적이 있고(a가 c에게 매번 얻어먹는걸 하도 미안해하길래 그때가 마침 c의 생일때여서 c가 그럼 됐고 책이나 한권 사줘~ 해서 책한권 받은적 있음), 그리고 자신은 여친이 생겼다 함.

8. c가 그렇게 말하는 니가 참 서운하다고하자 a는, 본인은 잘못한게 하나도 없으므로 누나가 서운해하면 안되는거고, 누나가 이상한거니 b에게 물어보라함.

9. 그래서 집에 온 c가 b에게, "야 너 내가 a한테 10년간 어떻게 해줬는지 알지. 글서 걔가 우리한테 취업하면 우리 돈 절대 안쓰게 한댔잖아. 근데 그거 우리둘다 웃고 넘겼자너 ㅎ 근데 이번 내생일때 선물하나 사달라구 했는데 나 잘못한거냐?" 라고 했더니 아니라고 함.

abc 관계를 엉망으로 만들고싶은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현명하신 많은 분들의 소중한 견해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추천수112
반대수7
베플ㅇㅇ|2020.05.10 05:34
이제 취업도했고 남들있는 여친도 있다는거네요. 그전엔 암것도 안돼니 b,c 한테 의존한거고...4가지 ㅈㄴ 없네여. 무슨 이런걸 베프라고... 이기심이 하늘을 찌르는구만... 친구 아니네여.
베플ㅇㅇ|2020.05.10 07:42
이미 틀어질수 밖에 없는 사이같은데. 안틀어질거면 그냥 예전처럼 에이를 비씨가 계속 술사주고 하는거 말곤없음. a는 염치가 없는 사람같은데. 계속친하게 지내야함?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인간이 자기 어려울때 도와준 사람들을 취업하자마자 손절하듯 저러는건 저 인간이 원래 이상하다는거임. 그간 좋게 보였던건 단순히 돈이 없어 편하게 얻어먹으려고 척을 했던것뿐임. 착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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