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과의 불화
82년생김지영
|2020.05.10 02:48
조회 34,583 |추천 97
저희 친정엄마는 50년대생으로 대학나오셨고, 4남2녀의 셋째로, 그 지역에서는 상당한 부잣집 딸이였어요.외가에서 엄청난 아들딸 차별을 받고자라서본인은 절대로 아들딸 차별않고 키우겠다 맘 먹고,실제로 저도 <82년생 김지영>과 동시대를 살았지만눈으로 옆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볼 뿐실제로 제가 피부로 겪지는 않고 컸었어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엄청난 유산이 남았는데외할머니와 아들 넷에게만 상속이 돌아갔고,그게 저희 엄마는 굉장히 불합리함에 속상해하셨고,그 이후로 삼촌들과 급격히 사이가 안 좋아졌어요.저희가 외갓집과 가장 가깝게 살아서(그래도 한시간거리임)외할아버지 돌아가시기 전까지 병원이며 들여다보는 거며 저희집에서 다 했었거든요.그 때까지는딸도 자식이다는 입장으로외가에서도, 삼촌들도 모두 종용하더니정작 돌아가시며 유산분배시에는딸은 출가외인 모드였거든요.그렇게 1차 유산(?)전쟁이 한 번 있었고. 외할머니가 상속받은 재산을 이번엔 큰삼촌(장남)에게만 물려주는 과정에서또 삼촌들끼리 2차 유산 전쟁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저희 엄마는자식들에게(삼남매입니다. 1남2녀, 제가 가운데. 밑에 여동생)유산은 모두 사회상속한다는 말씀을 아주 지겹도록 듣고 자랐습니다.저는 오빠와 한살 차이나는 장녀라서오빠와는 나누지 못하는? 그런 소소한 엄마의 생각들을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렇게 커서저희 삼남매는 모두 자립심과 독립심이 강하게 컸고,각자 모두 결혼해서 살림을 꾸렸습니다.직업으로 보면 저와 제 신랑이 일명 부모님들이 자랑하기 좋은 직업을 꾸린 편이지만,며느리는 50억대 부잣집 외동딸이고둘째사위는 그 지역에서 상당한 사업체를 꾸리고 있는 집 장남입니다.반면, 저희 남편은일명 개용남(개천에서 난 용)으로 일찍이 아버님을 여윈채로시어머님께서 식당 설거지 하시면 홀로키워난 삼남매의 막내입니다.
그런 까닭에시댁은 가족간의 정? 이런게 상당히 강합니다.가장 간단히 돈이 없다. 하면카드빚을 내서도 빌려줍니다.물론 카드빚은 빌려간 사람이, 그 이자까지 모두 내지만요.
반면 저희집은결혼하고 나니너는 너나느 나 이런 모드입니다.
저희 엄마는 전형적인 경상도 스타일로따뜻한 말 한마디 할 줄 모르시고다정하지 않으시고자기 생각만 옳다 생각하는 타입이십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탓에처음 결혼해서는 시댁의 저런 "가족아이가~~"하는 경계없는 관계가 싫어서다툼도 많았었는데
결혼 7년차가 되고보니친정이 너무 계산적(?)이고 정없는거 같아서마찰이 많아요.굳이 시댁과 비교하지 않고딸로서 제가 서운했던 것을 한 번 적어볼께요.
결혼당시저도 제 동생(여자)도 모두 친정집에서 단돈 1원도 받지 않고 결혼했어요. 반면, 서울사는 오빠는 당시 7억원미만의 아파는 분양받아서친정에서 최소 1억원 이상 보태준 걸로 알아요. 친정엄마는 계속 제게 빌려준거다, 걔들이 이자내고 있다 하셔서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최근에 제가 큰 돈을 사기당하고망연자실해 있을 때친정엄마랑 통화를 하는 바람에 엄마가 제가 처한 상황을 알게 되셨고,이래저래해서 고소장 내고 온상태다까지 말했더니하신다는 말씀이"그래, 알아서 잘 해결해봐라"하고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으셨어요.
적어도어쩌다가 그랬냐며 책망을 하던가건강을 잃지 않은게 어디냐며 위로를 하던가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겨우 하신다는 말씀이"그래, 알아서 잘 해결해봐라"라니.전화를 끊김을 당하고 나니 그렇잖아도 속상한데,그 분노가 모두 친정엄마에게로 향하는 화를 느꼈어요. (기분 나쁘면 자기 할말만 하고 전화끊는거는 그 분 캐릭터라 이제 저건 화도 안나요)
그러던 중에새언니와 통화를 했는데친정엄마가 저라고 얘긴 안하고 저를저희 친척 중 누군가 한명으로 둔갑시켜서사기당했는데, 돈 좀 빌려달라고 자꾸 전화해서 곤란하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얘기를전해듣게되었습니다.돈을 빌려달라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하지도 않은 말인데 거절(?)까지 당한바를새언니를 통해서 들으니까 정말 분노가 분노가...
전화를 끊고 오빠한테 전화를 하니오빠도 이런저런 얘길 엄마에게 들었노라 하길래짜증나서 그게 나다 커밍아웃하니자기가 지금 살고 있는 집값이 많이 올라서팔껀데 그 때 좀 도와주겠노라 하였습니다.근데 그 얘길 하는 와중에 가만히 들어보니오빠는 엄마에게 돈을 빌린게 아니고엄마가 오빠 결혼할 때 돈을 보태준 걸로 알고 있고,그 고마움으로 소소한 용돈을 드린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근데 저 내용을오빠에게 빌려준거라서집값올라서 팔게되면 돈을 갚겠다고 했다 하고 그 사이 이자도 본인이 내겠다고 했다고 들었거든요.
저 얘기 들으니갑자기 친정이 더 싫어집니다.
오빠에겐 있는 돈도 주고없는 돈은 빚까지 내서 빌려주면서큰 어려움을 닥친 저에겐고작"그래, 알아서 잘 해결해봐라"니요.
오빠가 받는 연봉만큼 저도 받고(어쩌면 제가 더 많은 수도 있습니다),저희 신랑은 일명 고소득자로 분류되는 직종인데
지금 친정의 이 태도가못난 녀석 떡하나 더준다는 마음으로 오빠를 지원하는건지아님 아들이어서 지원하는 건지모르겠습니다.
적어도잘난 녀석(?)인 딸이 앉아서 코 베인 이런 상황이라면화를 내기라도 해야하지 않나요?그 돈이 전부 저희 돈도 아니고남의 돈도 안고 있는 상황인 것도 알고 계시면서어쩜 저렇게 나몰라라 하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기분이 나쁩니다.
제가 부모님의 재산을 욕심내는 나쁜딸인걸까요?
이런 사태를 겪으니시댁에서는재산 하나도 없는 시어머니는 본인 카드빚이라도 내서 써라(물론 저희가 이자 포함 전부 갚습니다)형님은 본인 신용대출을 알아보고결혼한 손윗시누도 발을 동동 구릅니다
시댁은 형편이 저렇듯 모두 별로입니다.
저도 오빠 동생있지만그들이 도와주지 못하는 건 하나도 서운하지 않습니다.마음이 전달되었기 때문입니다.그런데친정의 태도가 너무 속상해서한번씩 그 순간을 생각화면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런데 친정일이라신랑에게도 속 시원히 모두 다 까발릴수가 없어서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간다는 마음을실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임금님 대나무숲처럼저를 아무도 모르는 사람에게속시원히 터놓고 싶어서휴면된 네이트계정을 살려서여기들어와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어제가 어버이날이였는데전화도 안 드렸어요.미워서.정말 너무 미워서인연을 끊고 살고 싶습니다.
친정엄마와의 어디 말못할 틀어짐을결혼한 이후로는 정말 수도없이 많았는데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마음속에서 끄집어내 버려야겠습니다.
입밖으로 못꺼내는 말을손끝으로 꺼낼 수 있게눈으로 볼 수 있는 판을 깔아주셔서그리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속상한 마음을 올린겁니다.충고는 좋지만악플을 싫습니다.저 배울만큼 배운 여잡니다,예의갖춰 아픈 말씀 해주셔도 그 말의 진의와 행간을 읽을 수 있으니욕설과 비방을 위한 악플은 참아주세요. 멍청하게 사기당한 제가싫어서미워서이미 죽을 지경이니까요ㅠㅠ
- 베플i|2020.05.10 11:10
-
받지도 말고 해주지도 마세요 늙고 병들면 자꾸 딸들한테 의지하려 해요 절대 사절하세요
- 베플ㅇㅇ|2020.05.11 20:13
-
대한민국 딸들은 착한딸 컴플렉스를 일찍 버릴수록 잘산다
- 베플ㅇㅇ|2020.05.11 22:11
-
본인이 받았던 남녀차별을 그대로 물려주시네 ㅋ
- 베플ㅇㅇ|2020.06.07 06:10
-
진짜 이상한게. 여자들 딸이좋다고 친구같은 딸이네 뭐네딸잇어야된다구 지껄이면서 아들하고 차별함. 그 심리는 뭘까? 희한함
- 베플ㅇㅇ|2020.05.11 16:24
-
이건 친정 어머니랑 푸셔야겠네요. 화해하지 못할지언정 님 속이 새카맣게 타는건 억울한 부분이 있는거고, 적어도 친정엄마께 솔직하게 말해서 말못한 한은 푸는거죠. “그렇게 딸차별에 치를 떨더니 오빠는 해주고 속이고 나는 힘들때 알아서 해라, 거기다 더해서 돈 빌려달라 엉겨붙는다는 누명까지 씌우냐” 딱 말하시고, 아마 친정어머니 성격에 본인이 더 성질을 부릴것 같은데 그럼 한마디만 하세요. 엄마는 엄마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이랑 똑같은 사람이라고. 덧붙이자면 난 그렇게 안살거니 앞으로 아들만 보고 사시라고 하고 연끊어요. 별 ㅈㄹ같은 엄마가 다 있네.
-
찬반남자양불고기|2020.05.11 14:14
전체보기
-
이렇게 읽다가 그만둔글은 오랜만이네 가독성 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