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짜증나서 미칠거 같아요.
하소연이나 할까 하고요.
시부모님은 창피해서 이혼못하고 같이 사는 사이에요.
시아버지는 고위공무원이고 시어머님는 약사에요.
각자 생활하시고 서로 신경안쓰고 사신지 오래지만 부부동반모임이나 이런게 많아서 같이 다니시지요.
그래서 같이 식사나 하려면 두분께 따로 연락해서 또 조율해서 잡아야하니 진짜 짜증날때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결혼할때 많이 지원해주셔서 자주 찾아뵙고 하려고 했는데 한달에 2번 식사하는거 외에는 본인들 취미생활하시느라 바쁘셔서 크게 관심없어서 편한건 있어요.
근데 이것도 결국 밖으로 우리 식구 이렇게 화목하다 이런거 보여주고 싶어하는 시어머니 욕심이거든요.
아무튼 이번에 저희 아이가 돌인데 어머님은 본인이 비용 다 낼테니 호텔에서 거하게 돌잔치하자 하셨었어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돌잔치 할 분위기가 아니라 못하게 됐고 엄청 아쉬워 하셨어요.
날 바꼈으니 어제 같이 저녁먹는데 시어머님이 올해 환갑이니까 특별한걸 하고 싶으시다는 거에요.
뭐냐고 물어보니 리마인드 웨딩과 돌잔치도 못했으니 가족사진을 같이 하고 싶으시대요.
다 당황해서 눈만 끔뻑 거리고 있는데 아버님이 노망났냐고 쓸데없는 소리하지말고 밥이나 먹으라고 하시대요.
근데 굴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 잠깐 사진만 찍는건데 뭐가 어려운 일이냐고 꼭 할거라고 하시네요.
아버님은 말섞기도 싫으신지 대충 드시고 가버리시고 저희는 안절부절하다 배웅해드리고 앉아서 마저 식사했어요.
시어머님이 누가 자랑하는데 너무 부럽다고 하시면서 어차피 애기 돌기념으로 가족사진도 찍으려고 했는데 겸사겸사 얼마나 좋냐면서 꼭 하자고 하시면서요.
그러면서 저한테 너말은 그래도 잘들으니 니가 잘 꼬셔봐라. 찍게 되면 내가 너 사달라는 백 하나 사주마. 하시네요.
아휴 백이 문제가 아니라 두분 사이에서 뭔 일 생기면 꼭 저보고 중재해달라고 하시거나 아버님 설득하라고 하시는데 미치겠어요.
시어머니 성격상 하고 싶은건 꼭 해야하는 성격이라 하고 말건데 중간에 제가 껴있으니 난감하네요.
아.... 애기재우다 같이 잠들었다가 깨서는 못자고 이러고 있어요.
답답할 따름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