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여자.. 너무 늦었나요?
ㅇㅇ
|2020.05.10 16:03
조회 19,114 |추천 74
지난 몇년간 우울증으로 약먹고 아무것도 안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냈어요. 자존감이 엄청 낮고 사회성이 조금 부족해요.. 학벌도 안좋은편이고 앞으로의 인생이 두렵네요. 이렇게 죽을듯이 불안한게 당연한거겠죠? ㅜㅠ... 아무런 회사에 들어가서 취직을 먼저 해야하는지 아니면 몇년 걸쳐서 취준을 열심히 해야하는지.. 죽은사람처럼 살다가 현실을 마주하려니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 베플ㅇ|2020.05.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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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우울증은 자살률도 높아요. 당신은 우울증으로부터 살아남은 생존자. 정말 강한 사람.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도 약한 사람인 게 아니라, 소신 있고 양심 있게 태어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부당하고 공격적인 환경을 겪으면서도 그 환경에 물들어버리지 않았고, 다만 너무 어리기 때문에 공격성이 밖으로 나가지 못해서 스스로를 공격해서 무기력해지면서 걸리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그만큼 당신은 강하고 양심적이고 소신있는 사람입니다. 다만 환경과 궁합이 안 맞아서 그런 아픔을 겪어야 했을 뿐......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본인 스펙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어디든 취업을 시도해 보세요. 그리고 점점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싶은 의지만큼 꾸준히 자기계발하고 몇 년이 몇 십년이 걸리더라도요. 26세이면 일단 너무 어리고요. 물론 겪은 트라우마와 데미지가 커서 걱정이 많겠지만 우울증에서 생존하고도 앞으로 사회에서 살아나가고자 마음을 다지고 게시글까지 올려서 문의하는 것은 정말 강한 사람 같아요.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는 거죠, 다 포기했으면 뭐가 두렵겠어요? 회사에서 쓰느라 횡설수설 들릴 수 있어서 죄송해요.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고, 조금이라도 돈 모으면서, 재미있는 것에도 돈 쓰면서, 다시 스스로를 세워가고, 노력해 가시면 될 것 같아요. 오래 걸려도 좋으니 너무 스스로에게 가혹하게 채찍질하지 말고, 지금껏 고생한 스스로에게 조그만 보상도 하고, 위로도 해가면서... 서점가서 자존감 관련 책 많이 펼쳐보고(내게 맞는 책을 찾아야 함) 공부도 하시면서요. 응원합니다.
- 베플ㅋㅋ|2020.05.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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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쩡한 중소회사가지마시고 아예 작은 소기업이나 공부몇년간해서 전문직이나 공무원하세요 저랑 비슷한 케이스인데 어정쩡한 중소갔다가 '그동안 뭐했니 왜 나이에 경력이 그거밖에 안되니' 이런말 수시로 듣고 결혼안한다고 욕먹고 나이대비 승진못한다고 (경력없으니 당연) 욕먹어서 더우울해졌어요 어정쩡한 중소기업다니는 사람은 우울증같은거 시험준비로 몇년세월보내는거 1도 이해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