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나서 밥도 제대로 못먹는 사람들이 있대.
난 처음에 그 말이 이해가 안되더라.
지금껏 살면서 나도 몇 번의 이별을 해봤지만 ,
아무리 슬퍼도 밥은 먹긴 먹었거든.
근데 있잖아 나 지금 정말 죽지못해 살고있어.
며칠째 밥이 안넘어가. 먹으면 체할거같아.
못먹고 울기만 하는 내가 걱정됐는지 부모님이
어제 외식하자고 날 데려 나갔는데 , 1인분도 제대로 못먹고 그마저도 집에 오자마자 다 토했다.
친구들이 병원 가봐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러더라.
나도 진짜 병원에 가서 누구라도 붙잡고 나 좀 살려달라고 울면서 애원하고 싶어.
근데 나한테는 시간이라는 약 밖에 없잖아.
누가 처방해 줄 수도 도와줄 수도 없는거 잘 알아.
요즘 아침에 눈 뜰 때랑 밤에 눈 감을 때
두 손 모으고 기도해.
제발 제 마음 좀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오늘은 울지 않게 해달라고 마음 속으로 백번은 넘게 외쳐.
일어나서 눈 뜨면 오늘은 또 어떻게 버텨야 할지
자려고 눈 감으면 내일은 또 어떻게 버텨야할지
안절부절 못하고 매일 걱정한다.
낯 가림 없이 누구에게나 정이 많던 내가
사람이 무서워진건 처음이야.
너랑 있었던 모든 시간이 행복했고 후회없지만
만약 누가 너랑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겠냐고 물어보면 난 선뜻 "네"라고 대답 못할거같아
왜냐하면 난 너랑 헤어진 지금 정말 숨도 못 쉴만큼
너무 아파. 슬퍼. 고통스러워. 무서워.
정말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너가 철이 들어서 내가 널 진심으로 좋아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되는 날이 오면, '날 아무 조건없이 이렇게 좋아해주던 사람이 있었구나' 하면서 내 얼굴 내 이름 한번 떠올려줘.
난 이제 그거면 돼.
아직 너무 아프지만 그래도 너가 행복하면 좋겠어.
우리 다음생에는 연인 말고 , 가족이나 친한 친구로
만나자. 이성적으로 사랑에 빠질 수 없는 그런 관계로 말이야.
잘 자. 난 조금만 더 울다가 자야겠어.
오늘 밤에는 꿈에 오지마. 푹 자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