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얘들아 제목에서 봤듯이 우리 가족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해 우선 우리 가족은 엄마 아빠 별거 중 그러니까 법적으로 이혼은 아니구 따로 살고 나랑 남동생은 엄마랑 같이 살아 말해서 양육권은 엄마한테 있지 이제부터 말해줄게 아빠는 엄마 만났을 때부터 도박 그리고 여자를 끊임없이 하고 만나고 그랬었어 정말 끊임없이 엄마는 젊은 나이 철없을 때 만났던 거고 시간이 지나 날 임신했지 나름 경기도에서 술집하면서 돈도 많이 벌었었대 그러다 아빠가 지금 숨겨둔 자식 두 명이 있었고 전 부인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지 근데 그 옛날 최소 20-30년 전에 엄마 성으로 바꾸고 하는 게 어렵잖아 근데 그 전 부인의 딸들이 돈 주고 자기네 엄마 성으로 바꿔서 셋이 도망 갔대 이정도면 우리 아빠가 얼마나 심각했으면 그럴까 싶지? 날 임신한 상태였으니 애를 지우지도 못하고 이혼도 못하고 그냥 그저그런대로 살았대 날 낳고서 난 한달도 안 돼서 할머니 품으로 들어갔어 할머닌 또 치매 걸린 할아버지에 먼저 손자 한 명 그리고 나까지 케어하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 와중에 아빠는 여자 도박을 끊지 못하셨어 그러다 다른 지역 강원도에 내려왔는데 내 동생을 임신하셨어 5년 뒤에 왜인진 모르겠지만 동생을 지우려고 하셨었대 근데 또 아빠가 돈을 유흥에 다 잃어버려서 애 지울 돈도 없어서 또 낳았대 그냥 뭐 이제 최근 얘기로 나오자면 첨엔 나랑 동생이 아빠랑 같이 살았었어 근데 사채업자에 도박에 그러니까 매일 늦게 왔고 난 밥도 제대로 할 줄 몰라 네이버에서 찾아서 동생 밥 먹이고 학원 다니고 그랬었지 그러다 나도 사춘기가 오고 술을 한 번 입대다 걸렸어 그 즉시 문 잠구고 3시간 내내 아빠한테 싸대기를 맞았어 처음에 딱 맞았을 때 삐 소리 들리고 눈이 잘 안 떠지고 별이 보이는 근데 그걸 3시간 내내 말이야 ㅎㅎ 무튼 그러다 엄마한테 가게 됐어 나랑 동생이 알고보니 엄마도 만나는 남자가 있었고 아빠는 이때다 싶어 자기가 하고 싶었던 것들 솔직히 말해서 다 했으면서 제대로 시작한 거야 드럼 골프 도박 여자 ㅋㅋ 난 엄마랑 산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그때 아빠한테 우린 생활비 한 푼 용돈 한 푼 받아본 적 없고 국가에서 나오는 뭐 자녀 그런 돈들도 다 아빠가 받아처먹고 여자랑 몸 섞고 술집 가고 그런다더라 와중에 엄마는 자영업을 하시면서 돈을 많이 버셨어 지금 생각해보면 참 대단해 이런 일 다 당하고서도 ㅋㅋ 돈을 많이 버니까 젊었을 때 집 나가던 이모 그러니까 엄마 언니가 와서 우리를 키워주겠다고 한 달에 생활비 500 씩 타가서 이모도 술집 도박 남자에 쓰고 우린 늘 편의점 음식 술집 안주만 먹었었고 엄만 또 암 것도 모르고 이모 빚 몇 천 다 갚아줬는데 다 알게돼서 뭐라하니까 또 집 나가고 연락도 없고 엄마 남동생 외삼촌도 아까 말했다싶이 외할머니 손자 그러니까 사촌오빠인데 오빠 태어나고 바로 외숙모는 도망갔고 외삼촌 일도 안 하고 술만 먹고 외할머니한테 빌붙어 사는 거야 사촌오빠도 내년이면 스물인데 게임 폐인에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고
엄마랑 살면서 집에 아빠 막 벌금 날아오는 거 법원에서 찾아온 거 한 두번도 아니고 사실 너무 힘들고 또 힘들었어 내가 나중에 동생이 나중에 결혼식 할 때 우리 부모님 자리는 누가 채워주나 싶고 그렇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난 남의 집 가면 그냥 엄마 아빠 자식들 이렇게 있는 것만으로도 부럽고 따뜻한 집밥 하나가 그리워 사실 난 온 가족 모여있던 게 기억이 안 나기 시작해 이제 그래도 괜찮아 아직 난 엄마가 있고 동생이 있고 할머니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