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 지내니?
나는 아직 힘들고 정말 아프다. 근데 잘 지내는 척을 하며 날 속이면서 지내고 있어.
오늘은 너와 내가 헤어진지 한 달 되는 날이다.
환승이별. 그게 너랑 내가 한 이별이다.
한달 전 이른 새벽 너는 나에게 이별을 고했지. 그리고 그날 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고 그렇게 난 손 써볼수도, 잡을수도, 쉽게 받아들일수 없지만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이별을 했다.
2년전 너와 내가 처음 만났고 넌 이런저런 상처가 있음에도 이겨내며 부딪혀가며 피하지않고 웃어넘기는 아이었어. 그 씩씩하고 당돌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고 매력적이었다. 거기에 완전히 반했다. 정말 맨날 웃게 해주고 싶었어. 니가 웃으면 난 온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거든.
너와 나는 성격도 다르고 안 맞는 부분때문에 티격태격도 많이 했지. 서로 힘들었지만 난 괜찮았다. 그래도 니가 계속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게 자만이었나보다.
내가 예전부터 좋아했던 노래 가사 중에 정말 내 얘기 처럼 다가온 노랫말이 있어. 헤어지고 한 달 동안 이 노래만 들은 것 같다.
너를 만나고 나도 참 많이 변했어.
꿈이 생겼고 네가 가진 꿈 또한 이뤄주고 싶었어.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내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가야 했고 더 많은 것들을 가져야 했었어.
어느샌가 너보다 이 꿈을 이루는데 더 열중해버린것같다.
넌 계속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고 내가 빨리 자리를 잡아서 널 책임지고 싶었다. 그 시간 동안 넌 혼자 얼마나 외로웠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미워하고 싶어도 미워지지 않는다.
한 달이라는 백년같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하루에도 수천번 수만번 니가 혹시나 후회하지 않을까 돌아오지 않을까 자기한테 더 잘하라는 몰래카메라는 아닐까 수없이 많은 망상을 하고 희망을 갖고 좌절을 했다. 나한테 깊게 들어와있던 만큼 빠져나간자국은 크고 깊어서 뭘로 채워넣어야할지도 모르겠다.
인터넷에 있는 글들을 보고 나를 가꾸는게 최고의 방법이라며 자신에게 시간을 쏟으라는 말을 보고 지금은 나름대로 내 사업도 열심히 하면서 규칙적이게 자기관리도 하면서 지내고 있다.
너와 나는 일하는 업종이 특수해서 수가 적다보니 주변사람이 많이 겹치니까 내가 흐트러지지 않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이면 너도 알게 되지 않을까 하면서 살고 있다. 나도 당연히 어느정도 듣는 소식도 있다. 너는 지금 새로운 사람으로 나라는 존재를 완전히 지우고 생각도 안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천천히 잊어가고 있다. 하루에 생각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바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떠났는데 빨리 정신 안차릴꺼냐며 스스로 채찍질도 하고 있다. 어떨때는 불같이 화가 났다가 어떨때는 미칠듯이 미안해지고 어떨때는 자신이 무너질 정도로 아프고 슬프다. 그러면서도 보내고 잊으려면 내 할일 하면서 제대로 사는 것 뿐이라면서 또 하루를 그렇게 버텨내면서 살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잊으려고 발악을 하는데
정말 보고싶다. 너의 그 웃는 모습이 너무나 보고싶고 사무치게 그립다. 장난스런 말투를 가진 너의 사랑스런 말 장난이 미치도록 그립다.
오늘 헤어진지 딱 한 달 째 되는날이다. 네게 전하지 못할 말들을 이곳에 적었다.
마지막으로 너와 함께 하는 시간 동안 사랑하는법도 사랑받는법도 다 너에게 배웠다. 정말 많이 사랑했어. 네가 나한테 마지막에 그랬지. 행복하지 않다고. 이제 어디에 있든 무얼 하든 행복하길 바랄게. 잘가. 내 늦은 진짜 첫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