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생 선배님들께 조금이나마 조언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여기로 오게되었네요
한번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말 그대로 사촌오빠가 저희 아빠 돈을 들고 도망갔어요
(엄마가 5남매 막내라서 저랑 사촌오빠랑 나이차가 많이나요)
20년 전 이야기 지만 저희는 지금까지
고통 받고 살고 있는데 그사람과 그사람 가족이
두발뻗고 잠을 자고 ..잘 살고 있다는게 분하네요
평생 모은 돈을 잃어버린 아빠는 매일 술을 드시고
집에 있는 물건을 부수고
집에 불을 지른다며 다같이 죽자고 해서 구급차 오고 경찰차 온게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그때는 너무 어려서 몰랐지만 그 일이 있고나서부터였나봐요 .
가정폭력에 시달리다보니 항상 주눅들어있고 소심해지고
학교에서도 왕따를 당했어요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죽고싶을 만큼
힘들어서 학교도 자퇴하고 도망치듯 집을 나왔네요
시간이 지날수록 아빠는
괜찮아지셨지만 가족모두 그 상처가 아물지 않더라구요.
떨어져 살면서도 한번도 아빠에게 물어본적은 없었지만
친척들에게 들은 얘기로는 사촌오빠가 아빠와 같이
사업하기로 한 돈을 가지고 계약하기로 한 날 ,도망을 갔대요
1억인지 2억인지 모르겠지만 아빠가 평생 피땀흘려 번 돈이었어요
제가 그 얘기를 듣고 알아본 결과 공소시효가 지나서 이제
그 돈을 받을수도 없답니다
아빠도 저도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그 일을 잊으려 노력하며 열심히 잘 살아왔는데
얼마 전, 아빠가 요새 잠을 못자신다고 ..
내가 평생 어떻게 번돈인데하면서 여태 죽지못해 살았다고
처음으로 이야길 하시더라구요 .
아마 지금까지 평생을 그렇게 잠도 못자고 괴로워하셨을걸
생각하니 눈물이 마르지않네요
어릴 땐 그저 밉고 무서웠던 아빠 ..이제야 아빠를 이해하게
되었는데 해드릴 수 있는게 없어요
지금 모두 흩어져 다시는 네 식구가 모여서 살 수 없다는 것도
맘이아프고
그사람만 아니었으면 우리가족은 이렇게 살지않았을텐데 ..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그러다가 문득
그사람 아들이 생각나서 며칠 전 sns를 찾기시작했어요
그런데 ..제동생이랑 동갑인 그사람 아들은 대학도
치위생과를 졸업하고
국내여행에 해외여행 ..친구들과 술집이며
여자친구와 연애 ..아주 잘먹고 잘 살고있네요
저는 학자금 대출 받고 알바까지 하면서 겨우 다니고
그자식 해외여행 다닐 때 제동생 아빠엄마위해서
제대하자마자 돈벌러 다니고 ..비행기 한번 못타봤어요
그 사진들을 보니까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살인 충동까지 생기더라구요
제 동생은 공장 들어가서 새벽부터 일하고
저도 하루 12시간 넘게 일하며 이렇게 하루하루 살고 있는데
세상은 왜 이렇게 불공평한걸까요..?
받을 수 없는 돈 ,그래 이제 다 잊고 살자 생각하며 버텨왔는데 ..
너무 억울하고 슬프네요 ..
아빠 돈 내가 찾아오진 못해도 우리가족이 고통받았던거 ,
반이라도 아니 십분의 일이라도 받게 해주고싶어요.
그래요 그 아들이 죄가 있는건 아니지만 본인 아빠가 그랬다는 걸 알까요? 그럼 저랑 동생은 무슨 죄가 있어서
다시 일어나기 위해 이렇게 발버둥치며 살아왔는지..
그냥 sns에 사진이랑 이름이랑 다 올려서 사기꾼 자식은
잘 살고있다고 망신이라도
주고 싶은데 이런생각을 하는 제가 제가 너무 나쁜건가요..?
저만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로 고소 당하겠지만요..
우리가족은 이제 다시 한자리에 모이는거 조차 힘든데
니자식도 창피함에 괴로워 하며 사는걸 보고
죄책감이라도 갖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고소 당해서 벌금 낼 거 생각하면 또 아빠엄마가
속상해 하시겠지만 이제와서 제가 할 수 있는게
이거밖에 없는거 같아요 ..제가 너무 멍청한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그냥 저만 조용히 있으면 되는건지 ..
그냥 이대로 묻고 사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조금씩이라도 돈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이야길 해봐야할까요..
이런 현실이 너무 슬프네요
다른 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실 지 .. 조언 얻고싶어요
글재주도 없는데 감정이 격해서 횡설수설 두서 없이 썼네요
너그롭게 이해해주세요 소중한 시간 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