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원래도 머릿속으로 자살을 계속 되뇌이는 그런게 있었어요.
근데 요즘 부쩍 심해지고 악랄해진 엄마때문에
제 몸이 제 몸이 아닌것같아지고 힘이드네요..
게다가 제가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도 없어서
어디다가 터놓고 말하지도 못하고..
그냥 어디가서 아무도 모르게 살다가 조용히 죽고싶네요
저희 아빠는 살면서 자기 자신을 위해 한번도 돈을 써본적도 없는 가정에 바보같이 헌신적인 사람이에요
아빠는 제가 4살때 건설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척추를 다치셔서 장애 1급으로 휠체어 생활을 하시고
그나마 다행으로.. 산재에서 나오는 돈으로 저희 가족은 먹고 살 수 있었어요.
지금 20년정도를 산재에서 돈이 나오고있는데 아빠가 다 합치면 15억정도 될거라고 그러셨어요.
근데 저희한테 남은건 땡전 한푼없어요.
다 엄마가 사업한다고 가지고 가서 바람 피우고, 도박하고, 술 마시고 돈놀이 하느라 아빠의 30년 피땀 섞인 삶의 보상금이
어디에도 남아있지않아요
여기서부턴 여태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적어볼게요..
제가 유치원도 가기 전 저희집은 50평 대의 넓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아파트에 살고있었어요. 하지만 엄마의 도박으로 사채 빚이 불어나 집은 압류되고 빨간딱지 투성이였어요.
언니가 꿈이 피아니스트였는데 집에 있던 피아노도 뺏기고
엄마는 신용불량자가 되있더라구요.
쫓기듯 아래동네로 이사를 갔고 잠잠 해지는 줄 알았는데
빚쟁이가 집에 찾아왔어요. 늦은 밤이었는데 대문을 부술듯이
발로차면서 집에 있는 거 다 안다. 빨리 나와라. 죽여버리겠다.
등등 소리를 질렀어요. 저랑 언니는 뭐냐면서 묻고
엄마는 저한테 가서 현관문을 잠구고 오라고 시켰어요.
왜 저였을까요? 전 이게 트라우마로 이렇게 오래 남을 줄 몰랐어요.. 현관문을 잠구러 가는데 무서운 맘에 손은 벌벌 떨렸고
자물쇠가 녹이 슬어 잠궈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엄마 문이 안잠겨 어떡해' 라고 소리를 질러버렸죠.
엄마는 그런 저한테 욕을 하며 소리를 왜 지르냐고 그랬고
저는 그때 그 상황이 시도때도 없이 머릿속에 맴돌아요.
바람 피우는건 어떻게 알게됐냐면
저랑 제 언니가 초등학생 때였어요. 그냥 찜질방 간다길래
따라나선 곳은 피시방이었어요. 엄마는 초등학생인 저희 두명을 데리고 피시방에서 고스톱을 치며 하루를 보냈어요.
저랑 언니는 엄마를 기다리다 피시방 의자에서 자던게 기억이 나네요.
그러던 어느날 여느때와 같이 찜질방 가자길래 따라나섰어요.
그땐 왜 따라다녔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모르는 사람의 차에 타게 되었고. 그 차 주인은 엄마의 불륜남이었어요. 엄마는 저희에게 왜 불륜남을 소개 시킨걸까요...
저희가 이해할거라고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공범자라는 생각을
심으려 했던걸까요
엄마는 저희에게 아빠한테는 비밀로 하라며 신신당부했고
저희는 최면이라도 걸린것마냥 입을 꾹 닫고 살았어요
친가쪽 삼촌이 저희 방학때마다 이곳저곳을 데리고 다녔는데
어느 날은 삼촌이 바빠 가족끼리 해수욕장을 가는데 운전기사라고 데려온 사람이 불륜남이었어요. 그새끼는 저희에게 자기를 삼촌이라 부르라고 시켰고 저는 이때부터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꼈어요.
불륜남때문에 인생이 망가지고 저희 가족이 힘이 들어요.
불륜남은 이삿짐센터에서 일을 하고있었는데
엄마한테 무슨 바람을 넣었는지 엄마 이름으로
이삿짐센터를 차리게하였고, 그 사업에 들어간 돈들은
아빠한테서 야금야금 갉아먹거나 빚이 되었어요.
글이 엇나가도 이해해주세요..쓰는데 눈물도 나고
기억도 뒤죽박죽이라 잘 안되네요
아빠도 이때부터 눈치를 챘고 술을 먹기 시작했어요
술을 먹은 아빠는 저희를 혼내기도 했고 미안하다고 울기도 했고 기분좋게 웃기도 하셨어요.
이제는 이해가 가고 정말 죄스러운데 그땐 왜 그랬을까요
시도때도 없이 싸우는 엄마 아빠가 너무 무섭고 미웠어요.
학교에서는 조금 나간다하는 남자애 하나가
저를 집중적으로 괴롭혔어요. 뚱뚱하다는 이유로요.
하지만 괜찮았어요. 친구들이 있었거든요.
돈을 뜯기고 놀려댔지만 아빠 앞에선 괜찮은 척하고
항상 밝은 애처럼 행동했어요. 아빠가 속상해하실까봐요.
엄마의 악행은 날이 갈수록 치밀해지고 심해졌어요.
저희 옷을 사준다며 몇십만원을 가져가
몇만원짜리 옷을 사주고 아빠한테는 거짓말을 했어요.
저희 핑계를 대며 돈을 가져가는 일이 많아지고
외박도 잦아지고 말다툼도 많아졌어요.
아빠는 저를 태우고 삼촌과 함께 순창에 있는 불륜남의 집도 확인하러 갔구요.. 아빠는 저한테 아무 소리 안하더라구요..
왤까요..원망하고 미워해야 정상일텐데..
그냥..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지나갔어요
중학생이 되서부터는 언니와 제가 불륜남을 순창새끼라고
부르기 시작했어요. 이때부터는 어느정도의 사고판단이 되었고
제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나이었나봐요.
엄마가 외박할때면 언니랑 저는 또 순창새끼랑 있나봐 하면서
욕을 했어요
중2가 되던 해 언니의 고등학교 때문에 이사를 가게 되었고
저는 전학을 간 중학교에서 왕따아닌 왕따를 당했어요.
여자인 친구들은 저를 좋아하고 잘 놀러다녔지만
남자애들이 문제였어요. 복도에서 지나가던 저를 발로 차거나
조롱하거나 하면 여자애들이 대신 나서서 욕을 해줬어요.
저는 이때부터 남자에 대한 혐오가 생겼던 것 같아요..
무시받지 않으려 화장을 했고 조금만 건들여도 쎄게 나가고 소리를 지르면서 제 보호를 했어요. 친구들에게도 언제나 웃고
엄마처럼 친구들을 보살피려 했었죠.
중학생때는 괴롭힘 당한것만 빼면 무난했네요 ㅎㅎ.
하지만 엄마는 멈추지 않았어요. 보험회사에서 생일 때 나오는 돈이랑 뭐 복지금 이런것까지 다 가져가서 쓰고도
매일 아빠한테 돈을 빌려달라했어요.
심지어 보험회사에서 언니 대학 입학 지원금? 같은것도 다 가져가서 썻구요.
저희는 보험에 이런게 있다는걸 성인이 된 이제서야 아빠가 말해줘서 알 수 있었어요.. 적은 돈도 아니었구요. 15년 정도를 빼다 쓴거니 몇천만원이죠.
고등학생이 되고 제 자기보호는 날이 가면 갈수록 심해졌어요.
성격이 쎄보이려 했고 화장도 진해지고 피어싱도 여러개를 뚫고 다니며 저와 이름이 똑같은 친구랑만 다녔어요
진짜 고마운게.. 학교 애들이 제가 나댄다고 싫어할때도
그 친구는 제 생일날 같이 조퇴하고 놀아주기도 하고
고1~고3 생일을 이 친구랑만 보낸게 생각 나네요
아예 친구가 없던건 아니고 이렇게 좋은 친구 만들었으니
실패한 학교생활은 아니었던것 같네요 ㅋㅋㅋ..ㅎ
제 꿈은 일러스트 작가였는데 자연스럽게 펜을 놓게되고
꿈이 흐려지고 어느순간에는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초등학생때부터 그림만 그렸거든요
아빠한테 자랑하기도 하고 친구들도 그려주고..
그림으로는 밥벌이도 못한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며 포기했죠
성인이 되어 바리스타 자격증과 컴퓨터 자격증을 이것저것 해서 10개정도 따고 제 진로에 대해 고민중이던 어느날
엄마가 갑자기 저를 데리고 카페를 차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아, 이제 엄마도 달라졌구나. 드디어 가족생각을 하게되었구나 싶었어요.
제가 너무 큰 기대를 했던걸까요
엄마는 저를 신용카드로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건물 계약도 아빠 돈으로 했고 인테리어도 아빠 돈으로 했어요
그림 포기하고 이것저것 배워보고 다니는 제가 안타까웠던 아빠를 이용해서 돈을 뜯어먹은거죠
장사를 시작하자마자 엄마는 제 이름으로 사업자 대출을 받자며 저를 설득했고 힘들어하는 눈물 연기에 속아난 저는
사업자대출 800 일수 300을 받아줬습니다.
대출을 받자마자 엄마의 태도가 변하더군요.
장사를 위해 마련한 돈이 아닌,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으려는 목적이었던거죠.
천백만원이 하루아침에 사라졌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잠을 설쳤고 혹시나 아빠가 알까봐 노심초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하루에 수십번도 자살생각이 나고 엄마를 죽이고 내가 죽어야 남은 아빠랑 언니가 편하게 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엄마는 일수를 제때 찍지 못하여 제가 사비로 낼 때가 많았고 사업자 대출도 마찬가지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일수는 끝냈어요..
하지만 제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 두개를 돌려써가며
카드값으로 한달에 400이 나갑니다.
몇년을 안보이던 순창새끼는 제가 엄마와 가게를 여니
슬그머니 대가리를 내미더군요.
그때 모든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왜 이렇게 무능하고 멍청하며 허황된것을 쫓으며 살았을까요.
왜 다 괜찮아진줄 알았으며 안심했을까요.
순창새끼는 뻔뻔하게 자기를 아빠라고 칭하며
저보고 아빠가 딸이 너무 보고싶었다고 하더군요.
너무 징그러웠습니다. 강간범을 마주한것같았어요.
죽여버리고싶었습니다. 엄마든 순창새끼든 다 어디가서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순창새끼의 그 음흉한 눈동자를 다시 한번 마주치니
온몸이 다 떨리고 뒷목이 당겼어요.
그래도 내색 한번 하지 못했어요.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니깐요.
순창새끼가 가고 저는 집에와서 화장실에서 엄마한테 전화로 온힘을 다해 소리를 질렀어요.
작작좀 하라고 제발. 사람이면 그러면 안된다고.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고. 정신좀 차리라고 울면서 발악을 했어요
엄마는 듣는둥 마는둥 끊어버렸죠.
이게 한달 전 얘기고 현재는 카드깡으로 돌려막고있으며
이번 코로나때문에 사업자 대출 금리가 낮다면서
대출을 또 받아달라고 하더라구요
이젠 두번다신 엄마 안믿는다고 가게고 뭐고 다 알아서 하랬더니
가게 내놓는다네요 ㅋㅋㅋ...
저를 사업자로 만들어서 어린 나이에도 대출을 쉽게 받게 하려는 속셈...딱 그것뿐이었던거죠 엄마한테 저는..
태어날때부터 여태 제 가족은 엄마한테
신용1, 신용2, 신용3 ..골라 써먹기 좋은 신용카드였던거를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그냥 다 내려놓고 죽고싶네요.. 아무것도 하기가 싫고
아무도 만나고싶지 않아요.
제가 전생에 무엇을 잘못하였길래 이런 벌을 내리시나
하늘이 원망스럽구 그냥 길 가다가 교통사고나 당했으면 싶고
괴한한테 죽어버리고도 싶습니다..
그냥 요즘 죽을 생각밖에 안드네요
태어난 이유가 신용카드였다는게 .. 그냥 너무 슬프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하소연이었어요
두서없이 써내려가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
많은 위로와 조언 감사드려요.여태 가정사를 털어놓을 친구가 마땅히 없어서 혼자 끙끙 앓고있었는데 댓글들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어요.
글 쓸 당시 정신없이 울면서 핸드폰으로 끄적인거라 두서도 없고 뭣하지만 읽어주신 거 감사합니다.
일단 이혼은 저희가 살면서 수십번을 얘기하고 법원에도 4~5번 다녀왔었어요.엄마도 그때마다 이혼하자고 그랬구요. 뭐 이혼 못해주겠다. 위자료 내놔라 이런말은 안하더라구요.
아빠가 법원 앞에까지 가서 다시 집에 돌아오는 이유가 저희가 눈에 밟혀서 아직 이혼을 못하시겠다고 그러셨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이런일이 생기면서 아빠한테 엄마가 있으나 없으나 달라지는건 없다고 상황이 좋아지면 좋아졌지 나빠지지 않는다. 라고 설득시키고 있던 상황에엄마가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서? 어떤 방법인진 정확히 모르지만. 아빠 통장 잔액을 계속 확인하고 있었더라구요.. 그리고 21일에는 아빠가 자는 사이에 아빠 지갑에서 현금을 빼갔습니다.
여태 어디까지 하는지 보자라는 식으로 참고있던 아빠가 끝내 어제 법원에 갔다오셨구요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말씀을 안해주시더라구요.. 묻기도 좀 그렇고..
지금은 엄마가 가게에서 잔다고 연락만 오는 중입니다.
대출은 정확히 사업자대출 680 정도에 카드값 전액(할부값 포함)이 750 정도가 있는데엄마가 지금 가지고 있는돈이 아예 없는 상황입니다.두달 전 부터는 언니가 이 사실을 알고 저랑 언니 돈으로 카드값을 매꾸고 있구요..
저랑 언니가 돈이 많이 있는것도 아니에요. 여태까지 엄마가 힘들다 돈 생기면 갚겠다 하면서빌려가서 만원도 못받았습니다. 언니는 적금에 공무원 준비하면서 카페 알바하는 돈까지 다 엄마 대신 제 카드 값 막아주느라 다 쓰고 있구요. 저도 집에서 프리랜서로 컴퓨터 작업하면서 벌어놨던 돈들이 다 엄마한테 들어가서 한푼도 못받고있습니다..
지금 가장 걱정인게 이혼했다고 니 명의로 된 카드값이랑 빚이니 알아서 막아라 하면 어쩌나 싶어서 너무 불안하네요 ..
댓글에 병원을 가보라는 분이 계셔서 이것도 말씀 드리자면
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것은 고등학생때부터 인지하고 있었습니다.저희 가족도 다 염려하고 있구요.. 모든것에 무기력하고 밖을 잘 나가지 않으려고 하고쉽게 화가나고 그 화를 잘 다스리지 못하고 방안에 서서 산소가 공급이 안되어 머리통이 저릴때까지 혼자 쉭쉭 거리기도 합니다.. 울기도 많이 울고 자해도 가끔 하구요
잘 아는데 고쳐지지가 않네요. 감정 컨트롤이 안돼서 그 불똥이 언니랑 아빠한테 튈때도 있어정말 속상합니다.. 제가 이런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감싸주는 언니랑 아빠한테 고마울뿐이에요..
다들 여러 아픔을 끌어안고 사실거고 제 아픔이 남들에 비해 작을지도 모르지만그만 힘들고 싶네요.. ㅠㅠ
글은 더 이상 안쓸것같아요.. 뭔가 쓰면서 더 감성적이 되고 계속 생각나서 눈물이 나네요
위로와 조언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 코로나 조심들 하세요!! 다음 해엔 웃으면서 추억거리로 언니랑 아빠랑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