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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요 많이

치즈쉐이크 |2020.05.21 07:13
조회 35,529 |추천 131

안녕하세요
평범한 20대 여자 사람이에요
어디다 말할곳은 없고 해서 새벽에 폰으로 주저리 좀 해도 될까요..

저는 작년에 난치병을 확진 받았습니다. 자주 배가아프고 속도 안좋고 열도나고 몸이 이상해서 큰병원가서 씨티를 찍으니 크론병 같다고 소화기내과를 예약해주시더라구요 그러곤 초초한 날 들을 보내며 지내다가 입원해서 정밀검사를 했는데 크론병 중증 정도라고 확진을 받았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부모님은 저 입원하고 검사받는동안 혼자 몰래 자주 울 정도로 저희 가족은 저 하나 때문에 정말 힘든 2019년을 보냈습니다.
그러곤 전 치루 수술을 하고 약을 먹고 외래 다니면서 괜찮은 척 하고 일상생활을 아무렇지 않게 했습니다.
최근엔 이제 약은 끊고 자가주사를 집에서 맞고 있구요
(+ 약을 끊은 이유는 면역억제제를 먹으니 정말 탈모가 탈모가 무슨 그냥 후두두둑 다 빠졌습니다 특히 앞머리 쪽에 면역억제제를 부작용이 최대한 없고 저한테 맞는걸로 찾고자 다 바꾸면서 먹었는데도 다 안맞고 탈모를 너무 심하게 겪어서 5개월 먹다가 끊고 이때까지만하도 살이 17kg 빠졌었습니다. 먹으면 아프니 자연스럽게 덜먹고 안먹게 되더라고요. 5개월에서 6개월로 넘어가는 한달은 스테로이드제를 먹었습니다. 먹고나니 살이 좀 찌더라고요 5키로 정도 쪘습니다. 그러곤 더이상 맞는 약이 없으니 안먹는거구요. 자가주사는 보험때문에 크론병 확정받고 6개월 이후부터 가능해서 이제서야 맞는 거 입니다.)

근데 작년에 제가 너무 울고 힘들어하는게 부모님 눈에 자주 보였나봐요 티를 안낼려고 했는데 티가 났는지 정신과 한번 가볼래? 라고 하셨어요 근데 그때는 아 뭐 굳이? 하면서 괜찮다고 넘겼습니다 그 이후에도 몇번 저한테 물어보고 했는데 저는 그냥 괜찮다고 넘겼어요 근데 사실은 수술 후 퇴원하고 집에서 지낼때 그 날 되게 비와 천둥번개가 치는 밤이였어요 혼자 있었는데 갑자기 아 죽고싶다 라고 1초 싹 그 생각이 지나갔습니다.. 저는 놀래서 울고 그냥 그 생각을 버리며 지냈는데 최근들어 자꾸 자살 생각이 나며 어제는 또 혼자 있는데 화장실에서 죽는 생각까지 해버렸습니다. 정말 아무렇지않게 하루를 잘 보내다가도 갑자기 극도로 우울해지면서 머리속에 살고싶지않다 라는생각이 점점 강도가 쎄지니 미치겠습니다. 너무 제 스스로가 놀래서 많이 울었는데 울어도 이 생각이 가시지가 않고 계속 자살 생각만 합니다 (울면서 지금 심정을 막 적으면 괜찮아졌거든요...)
요새 더이상 이러다가 정말 제가 큰 일을 칠 거 같아서.. 병원을 가볼까합니다.. 잠도 잘 못자고 뇌가 정지 된 거 처럼 기억도 안나고 머리도 깨질듯이 너무 아프네요.. 가족 친구들한테 말을 하면 또 너무 제 걱정만 할까봐 너무 미안하네요.. 그래도 제 스스로가 병원 갈 생각은 있으니까 괜찮아지겠죠...? 지금도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글 써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31
반대수8
베플ㅇㅇ|2020.05.22 14:11
저는 궤양성대장염 15년에 발병했고, 입원 두차례 했었어요. 지금은 약 먹고 주사 정기적으로 맞고 있는데 일반인과 똑같은 수치와 상태 유지하고 있어요. 저도 고통이 너무 크고 고생하는 가족에게도 미안하고 평생 난치병 환자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죽고 싶었어요. 세상이 원망스럽고 좌절감과 우울함 예민함이 극에 달했는데 지금은 여행가고 먹고픈거 하고픈거 다 하고 일하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똑같이 지내요. 결혼 준비 중이구요. 치료 잘 받고 기운내시면 차차 이겨내실 수 있어요. 화이팅입니다!
베플지나가다가|2020.05.22 14:07
저는 휘귀병에 중증의 통증환자예요. 통증이 시작되면 순식간에 온몸이 다 불에 타는듯이 고통스럽죠. 약도 없고 그저 수면마취로 자는방법 뿐. 진단 5년차에 몸이 나아진건 없어요. 그래도 처음처럼 절망하고 힘들어하진 않아요. 적어도 무슨병인지 알았고 통증유발시점이 언제쯤인지 느껴지고 이 병으로 고통스러울지언정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일상이 가능하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힘내요. 희귀난치병으로 일상이 무너지고 죽어야하는 사람도 많고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싶을만치 고통스러운 사람도 많아요. 내 병이 최악인것 같지만 아니거든요.
베플ㅇㅇㅇㅇ|2020.05.22 15:49
완치되는 병주제에...사망선고받고 투병중인 사람도있는데 뭐하는짓거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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