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판에서 내 글을 볼줄이야..
정말 깜짝 놀랐네요
처음 글 썼을때 댓글 하나달린 묻힌글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셨네요!
다들 소중한 시간써서 한마디씩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성변비 소화불량 댓글에서 정말 뜨끔했네요.
그냥 적게먹는다고 다가 아니라는 댓글
불쌍하다고 달으신 댓글, 제 돈으로 사라는 댓글 등등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일단 건강한 식단을, 포만감있게 먹는 연습을 먼저 해보려고 해요.
제가 참 무식했던 것 같네요 하하.
그리고 살쪘다고 놀림받은적 있냐는 댓글이 있어서..
엄마가 매일.. 저주받은 하체라든지 달덩이같으니 렌즈끼지말라는 이야기 자주하셨어요
옷을사도 일단 그게 살쪄보이는지 아닌지가 중요하고
오죽하면 옷가게 직원분이 쉴드쳐주실때도 있었네요 ㅎㅎ
초중고등학생때는 너무 스트레스 받았는데 따로 살아서 이젠 그런말은 잘 안들어요.
그래도 마음속에 남아있나봐요.
언젠가는 잊어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대학생입니다
제가 식탐이 있는 것 같진 않은데
음식에 대한 수집욕?이 있어요.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예를 들면 마트에 가서 먹을걸 이것저것 사요.
좋아하는 음식도 많고 가리는 것도 없어서 먹고싶은 것들을 많이 사게되는데
다이어트 강박이 있고 위도 작아서 마음껏 음식을 먹어본적은 거의 없어요.
항상 어느 정도 먹고 배가 조금찼다 싶으면 음식을 그만 먹게 돼요.
그래서 많은 음식들을 버려요.
혼자 마트갔을때는 그래도 적게사야지가 되는데
부모님이랑 마트갔을때 미치겠어요 너 이것도 좋아하지! 이것도 좋아하지! 그러면서 살까? 하시는데 참지를 못하게 돼요.
외식할때 보면 한그릇 음식의 절반정도가 남아요.
남기고싶지 않아서 다 먹으려고해도 제 한계치 이상 먹으려고해면 토할것같은 기분이 들어요.
한계치까지 먹어도 엄청 배부른적은 거의 없고
배고프진 않은데 배부르지도 않은 정도?
연어덮밥같이 애초에 적게나오는 그런 음식은 다 먹는데
진짜 면류는 한 세네 젓가락정도 먹으면 턱 막혀요..
그래서 같이간 가족들이 나눠먹고 남친이 더 먹고 그러는데
저때문에 괜히 더 먹고싶지 않는데 더 먹게되는걸까봐 너무 미안해요.ㅜㅜ
사장님들도 저한테 맛없었냐고 꼭 한번씩 물어보고요..
어제도 공부하면서 먹고싶어서 오레오 과자 한봉지를 까두는데
정작 한두개 먹고 안먹게 돼요.
오레오를 한 입 먹을때마다 죄책감이 들어요.
아 다이어트는 간식 먹으면 안된다고 했는데 살찌면 어떡하지 싶고
한개 먹고 남은건 지퍼락에 넣어두고
먹어야지 먹어야지 하다가 방치되어서 버리고.. 악순환인 것 같아요.
이것도 먹고싶고 저것도 먹고싶고 좋아하는건 너무 많은데
음식 이름만 생각하면 어떤 맛인지 상상돼고 침이 고이는데
정작 음식이 눈앞에 오면 어느정도 먹고 더이상은 못먹겠어요.
그럼 못먹을바에는 차라리 버리지라도 않게 음식 수집욕도 없어지면 좋겠어요.
조금만 배고프면 다 못먹는거 알면서도 많이 시키게돼요.
근데 이걸 정말 어떻게 없애야하는지 모르겠어요ㅠㅠ
이정도로 못먹는거보면 식이장애가 있나싶기도 하고..
다이어트 강박이 있는거같은데
이러고 마르면 몰라 지금 160/54인데 마르지도 통통하지도 않은 딱 중간이예요. 살은 빠지지도 찌지도 않았어요 항상 그대로예요.
이렇게 안먹는데 왜 안빠지는건지 안빠지니까 아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물만 마셔도 살찌면 뭘 물처럼 먹었는지 생각해보라고 하잖아요?
저는 그냥 물을 포함해서 입에 들어가는것 자체가 별로 없는데..
이 상태에서 살이 빠지진 않는걸 보니까 이거보다 더 먹으면 살찌게될 것 같아서 두렵긴해요.
다른 사람들은 다 저보다 많이 먹는것같은데 어떻게 몸무게가 그대로인걸까요? ㅠㅠ
운동 안해서 그런가싶을텐데 3년동안 주2회 필라테스다니고
학교가 엄청 넓어서 강의실왔다갔다만 해도 하루 만보 금방 넘어요.
요즘 코로나때문에 집에만 있어서 매일 같은시간에 빡센운동 하거든요.
마일리사이러스 다리운동이나 핏ㅂㄹ 상체운동 플랭크 푸쉬업 돌아가면서 하는건데 정말 힘든거만 골라서 합니다.
근데 왜 살이 빠지지도 않는걸까요ㅠㅠ
저는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음식 수집욕을 없애든 위를 늘리고 살이 안찌든 둘 중 하나는 하고싶네요.
저 좀 도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