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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ing

쓰니 |2020.06.04 14:47
조회 2,122 |추천 1
백그라운드)나는 인간이 흔들릴 수 있다 생각하고 특히나 술 마시면 그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나와 남편은 쿨한 편, 쿨하다 함은 서로 예민하게 굴지말고 터치하지 말자, 서로 원하는 거 해줄 수 있게 해주고 놀게 해주자 이런 거.근데 내 남편이 더 쿨한 게 질투도 거의 없고 일단 뭔가 표현형 잉간이 아님, 그리고 단순해서 뭐든 잘 잊고 리셋이 잘 됨. 반대로 나는 표현발산형 인간, 감정일 털릴 때까지 말을 해야하고, 생각이 좀 많은 편이라 리셋 자체도 불가하고 안 좋은 일이 괜찮아지는 데 시간이 걸림. 본론은 어차피 막장얘기인데 우리 둘 다 비슷한 인간임, 이건 내 얼굴 침뱉기 같은 건데,왜 쓰냐하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런 거.
본론)결혼식 전날 남편이 어플 통해서 여자 2~3명 만나서 잠자리 한 걸 알게 됨. 개빡쳤지만 당장 식이기 때문에 뒤집을 수 없어서 웃는 얼굴로 아주 잘 결혼식 마무리함.신행 내내 내가 빡칠 때마다 남편이 잘 달래줌. 근데 싸울 때도 남편한테 말했지만, 갠적으로 바람은 핀 거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 그 이후에 서로 믿는 게 힘들어서 불안하고 의심하게 되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치고 거츠어서 믿게 되는 게 나는 너무 싫고 힘들다고 함.
연애 때 예민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예민해지면서 남편의 그 과거가 너무 짜증이 나면서 남편을 점점 의심하게 됨. 그런데 나는 원래 쿨을 지향하는 인간이므로 그런 내가 너무 싫어서. 개그지같은 변명이지만 이 상황을 벗어나보자~ 하면서 바람을 피게 됨.
결국 쌤쌤이 되었고, 그 이후에 남편은 랜덤채팅 어플 다운 받은 걸 걸려서 또 뭐냐/ 심심해서 그랬다/ 앞으로 이런 거 하지마라~ 그렇게 됐고, 나도 또 오픈채팅방에서 처음엔 분명 친구였는데 점점 뭔가 연애질처럼 되서 남편도 뭐냐 하지마라~ 이렇게 끝이 남. 근데 횟수로는 내가 더 많이 걸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계속 그지변명이지만 남편은 쿨하게 잘 넘어가는데 저는 넘어가는 게 쉽지가 않고 어차피 쟤도 바람피지 않을까? 그럼 같이 펴야 덜 억울한 거 아닌가? 하루종일 쟤 뭐하지? 톡 안오면 뭐하지? 이러는 내 자신이 싫어서 관심을 돌릴 게 필요했읍니다...여튼 나도 죄인임.정리하면 이렇게 간단하지만 내가 또 불안하고 의심하고~ 남편도 날 의심하고~ 서로 예민해져서 싸우고 지랄하는 n개월? n년?이 있었음. 
그렇게 각자 ㅄ짓을 하고 다 들키고 우리 서로 이러지말자 잘 살아보자~ 하고 좀 평탄하게 살고 있었는데...최근 자기 직전 남편 핸폰 볼까? 하고 봄. 남편은 폰에 별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오픈해 놓고 내가 보고 싶을 때 나 보여줘~하면 보여주는 식이었으나 잘 살아보자~ 이후로는 나도 음....한 두 달에 한 번? 정도 봤던 거 같음. 바로 보여주면 그냥 됐어 하고 안보기도 하고.
여튼, 진짜 별 거 없었는데 사진첩에 본인의 성적인 동영상이 있는 거ㅋㅋㅋㅋ근데 그 동영상은 나한테 보내준 것도 아니고 원래 이런 걸 먼저 찍는 사람도 아닌데 뭐지? 싶었지만 좋은 생각을 하자~해서 아 나한테 섹스어필하려고 찍어뒀다가 까먹어서 안 보냈나보다~ 하고 다음날 물어봤더니, 뇌 정지ㅋㅋㅋㅋㅋㅋ당황함ㅋㅋㅋㅋㅋㅋㅋ후...그래서 나도 어차피 잘못했고 내가 더 잘못을 많이 한 것 같기도 하니 처음부터 끝까지 말해보아라~용서하겠다~겜하는 전체 채팅창? 그런 거에 ~녀 구함 이런 게 뜨길래 저런 걸 왜 여기서 하나~그게 되나? 싶어서 해봤는데 진짜로 톡이 오더라~ 그래서 그 여자 영상받고 자기도 영상을 보내주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어차피 남편이나 나나 잘못했는데...항상 남편은 이런 일이 있을 때 더 대화를 하기보다 그냥 둘 다 잘하자~ 뭐 방침?도 없이 그런 식이라서 진짜 자신있나보다 싶었는데이렇게 결국 반복이 되니 도대체 뭐지 싶고 바람을 핀 그 자체보다도 내가 왜 이렇게 여기서 인생을 썩히고 있나.....하는 현타가 더 크게 오는...........그래서 이렇게 내 욕 먹을 준비와 함께 글을 올리는..........아 짜증나 점 찍을 때마다 짜증이 점점 더 솟구치는 거 같네ㅋㅋㅋㅋㅋㅋㅋㅋ여튼, 거기에 대고 나는 이렇게 짜증나는데 나도 바람 안 핀다 확답은 못 할 거 같다고ㅋㅋㅋㅋㅋㅋㅋ
후~ 근데 당장 이혼할 상황, 여건도 안되고 하게 되도 그건 나중 일이고, 여튼 그래도 우린 서로 좋 아하고 잘 살고는 있는데...아놔 믿음 뭘 어케 쌓냐고. 
뭐가 됐든 다 똥소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살아가는 게 결혼일 수도 있고?ㅋㅋㅋㅋㅋㅋㅋ나도 내가 뭐라는지..아직 정신이 온전치 않은가봄. 뭐 못 믿음 언젠가는 각자 원하는 삶을 살게 되는 거고. 미혼 동생은 원래 다 그렇냐고 아님 우리만 이렇냐하는데, 그것까진 모르겠고 사람이 누구나 흔들릴 수 있는데 사랑애정베이스에 플러스로 절제까지 하는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들이라 생각이 들고, 우리는 그런 절제가 부족한 것인지. 사랑이 부족한 것인지. 다음에 그래서 또 터지게 되는 것인지.   





추천수1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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