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여러 번 고민하고 생각해보았지만 화가 풀리지 않아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에 제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15년 전의 이야기를 같이 해야 해서 길고 유치한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보시다 불편하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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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구체적인 말이 아닌 소문이라고 뭉뚱그려 표현했습니다.
소문이 대단한 내용 아닌 누군가를 폄하할 때 주로 하는 카더라 들이지만
아직도 떠올리기엔 따끔하고 울컥합니다.
그런 말들을 다시 저에 대한 소문, 이미지로 떠올리게 하고 싶지 않아 적지 않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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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직장인 여자입니다.
몇 일전 제목과 같이 중학교 때의 학폭 가해자가 저를 학폭 가해자로 지목하는 일이 있어
너무 황당하고 억울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통화하며 길을 가는 길에 어디서 욕설소리와 "쟤가 그랬어, 아주xx년이지, 제가 학폭 가해자야,
쟤 때문에 내가 왕따 당했어." 하는 말소리가 들려서 돌아보았을 땐
어떤 여자A와 A의 엄마로 보이는 사람들이 거의 어깨를 밀칠 만큼 가까이 와서
삿대질 하고 있었습니다.
얼굴이 붙을 정도 다가와 욕설을 뱉는 A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얼굴을 알아보겠더라구요.
제가 치가떨릴만큼 싫어했던 사람 이였습니다.
중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의 저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에
초등학교 친구들과 반이 갈라져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알던 친구들이 다른 반이 되었지만
다행히 좋은 친구들이 저를 많이 챙겨 주었습니다.
그 반에 동네에서 몇 번 마주치고 인사한 A가 있었지만 아무런 감정도 없었고,
나쁘게 지낼 일 하나 안 생기는, 얼굴을 아니까 그냥 저냥 인사하는 사이 였습니다.
그렇게 입학 후 한 달, 학교생활을 하는데 지나가는 모르는 애들이
저한테 "xx년, 저년이 그랬데."
하고 욕하고 지나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기분 나쁘다 하고 내얘기 아니겠지"하고 친구들과 지나쳤는데
그 일을 시작으로 모르는 사람들이 저에게 한마디씩 욕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처음엔 1~2명이였다가 1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
가까워질 시기엔 원인 모를 욕설과 비난에
학교 건물의 한 층을 지나다닐 수도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또 같은 반에서도 알게 모르게 피하는 느낌을 받아 친구들을 사귀기가 더 힘들어졌고,
복도를 얼굴들이고 다닐 수 없는 수준까지 되었었습니다.
다른 반 친구들도 이유 모르게 욕을 먹고 있는 저를 배려해
반 앞이 아닌 다른 복도에서 만나 챙겨주었고,
같은 반에서도 소문과 상관없이
제얘기를 들어주는 친구들도 몇 생겼습니다.
그렇게 한마디 말도 못하고 소문만 무성하게
욕만 먹던 제얘기를 좋은 친구들이 들어주게 되고,
하나 둘 제 편을 들어주다보니
여전히 인연이 없는 사람들은 노려보았지만
2학기 무렵엔 직접적으로 욕하는 사람은 많이 줄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사귀게 된 친구들과 얘기하게 되었는데
첫마디는 항상 "소문과 다르네." 였던게 계속 의문 이였습니다.
그러던 중 A의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은 저에게 비밀로 하고 그대로 잊혀지면 좋겠다.
하는 마음에 말을 안 했었는데
A의 반 앞에서 A반의 양아치 하나가 저에게
노골적으로 욕을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A와 같은 반이던 친구들이 직접 들었고,
A와 음악시간에만 짝을 하는 친구가 많은 친구에게
누군가의 험담을 심한 욕설과 함께 뱉고 있기에
자세히 들어보니 그걸 제 얘기라고 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정말 위에 말했던 데로 치가 떨렸습니다.
직접 듣지 않았지만 정확했습니다.
또 물어물어 확인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하면서지나간 욕,
친구들이 은연중에 했던 말들에 전부 일치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A가 인사가 아닌
적대하는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는데 왜 몰랐을까요.
친구들이 아닌 저 혼자 동네에서 따져 물어 사과 받았고,
그 이후 중학교 남은 2년도
같은 반 한 번 된 적 없이 지나갔습니다.
이게 15년 된 A의 대한 기억입니다.
잊혀질래야 잊힐 수 없을 정도로
A가 만들어놓은 뜬소문이 졸업할 때까지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습니다.
그래도 사과 받은 일이고, 더 행복하게 살기위해,
A에 관한 일을 하나씩 지우며
좋은 생각으로 채워가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15년이 지난 현재의 A가 제 눈앞에서
자기의 어머니와 함께 저에게
욕설 을하며 저 때문에 따돌림을 당했고 제가 학폭 가해자라고
제가 사과해야 한다며 위협했습니다.
맨 처음 말했듯 전화하며 걷고 있던 중이라
황당해서 상황판단이 빠르게 되지 않아
A의 어머니 쪽을 보니
"자신의 딸이 정신이 온전치못하다. 그냥 가셔라"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가려니 "제 친구들을 줄 세워서 자기가 사과를 받아야한다.",
"자신을 따돌렸던 친구들의 친구다." 라며 또 영문 모를 소리를 하며 욕을 합니다.
"너 같은 XX년 때문에 중학교생활을 망쳤다. 사과해라.
어디 학폭가해자가 뻔뻔하게 얼굴을
들고다니냐, 요즘 같은 세상에 학폭가해자가 어디 얼굴을드냐."
"쟤가 학폭가해자에요! 쟤가 학폭가해자 입니다 !!"
라고 소리치는 A의 말을 듣더니 A의 엄마도 태도가 바뀌어
"그쪽이 우리 딸 괴롭혔냐. 그쪽이 뭔데 우리딸 괴롭혔냐 사과해라"
하며 같이 달려들어 따지더군요.
듣고 그냥 가기엔 진짜 너무 황당하고 억울했습니다.
당황해서 말도 제대로 못했지만
"사과 받아야 될 쪽은 내 쪽이다. 왜 니가 따돌림 당한걸 내탓을 하냐 " 하고 말했더니
녹음 된 거 있냐 , 영상 있냐 왜 헛소리 하냐며 모녀 둘이서 윽박지르고
몸을 밀치며 잔뜩 흥분해서는 화를 내더군요.
"내가 아니다 뭔가 착각하는 거 같은데 가해자는 너지 내가 아니다."
했더니 A의 엄마도 말릴 생각 없이 저에게 계속 몸을 밀치고
A는 죽여 버리겠다며 뒤에 있던 나무 빠레트를 들어 질질 끌고 코앞까지 와서 위협하는데
눈앞에서 A를 보니 미친 사람 마냥 얼굴은 하얗게 질리고, 동공은 풀려있더군요.
위협적인 모습에 A의 머리채를 잡아 힘으로 눌렀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제 머리채를 잡는데
A가 놀랄 만큼 힘이 없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도 머리채 잡힌 상황에서 바닥을 보고 있는데
4살쯤 보이는 여자애하나가 뛰어오더니
"엄마하지마." 하면서 웁니다.
‘아 차’ 싶어 머리채를 놓아줬더니 자기도 제 머리채를 놓고선
A는 저를 칼을 들고 나와 찔러버리겠답니다.
눈에 한번 더 뛰면 칼로 찌르겠다고 하고는
칼을 가지러 집에 가는 제스처도 하더군요.
저를 왜요.
A의 엄마가
"눈빛이 나쁘네, 학폭하고도 남겠네!!"
하고 소리 지르고
A의 딸이 A를 붙잡고 웁니다.
A의 아빠도 A의 딸과 같이 나왔는지 웃으면서 그냥가시랍니다.
그 모습도 상당히 위협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근처에 계셨던 저희 어머니까지 오셔서 상황이 정리 되었지만
며칠을 생각해도 제가 왜 가해자인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목숨을 위협 받아야하는지, 황당하고, 화가 나고, 억울합니다.
어느 부분에서 자기가 피해자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서 A가 가해자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추가적으로 적어 보자면
A와 같은 반이였던 제 친구들 역시도 일진, 소위 말하는
노는 무리들과 거리가 상당히 멀고,
다른 친구들 역시도 A와의 접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 역시도 제가 화가 난다고 따돌림을 조장하거나
어찌할 힘이 있는 사람도 아니였고
좋은 사람들이 옆에서 응원해 주어 많은
악담과 험담에서 벗어난 사람일 뿐인걸요.
왜 그렇게 기억이 왜곡되어 있는지 저도 모릅니다.
요즘과 다르게 저희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라 학급수가
10반이 넘어가는 학교가 대다수였고,
10반이 넘어가다보니 학년이 같아도 건물 자체가 달라
반이 겹치지 않으면 거의 볼일도 없습니다.
왜 이런 일을 격어야 하는지, 잘 알지도 못하는 A의 에게
아무상관 없는 내가 15년이 지난 지금에서
또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무슨 억하심정으로 나를 자꾸 물고 늘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황스러워서 오해라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울컥울컥 올라오는
억울한 마음에 이렇게 판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