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이런저런 생각에 잠은 안오고 그냥 넋두리 해보는거니까 반말체 이해해줘...
30대 중후반인데 나같이 사는 사람도 있을까?
가족없이
친구없이
애인없이
직장없이
돈없이
...
쓰다보니 무슨 자연인 같네...
어릴때 친엄마는 병으로 돌아가시고 7살때부터 계모 밑에서 자랐는데, 거의 25년을 시집살이 하듯 살았어. 학대와 천대,구박,계모가 낳은자식(내 이복동생)과 차별받아가면서...계모한테 당한거 쓰려면 밤을 새도 모자라서 손가락 아파서 못쓰겠다...
어릴때부터 나만 보면 미워죽겠다며 자기 인생이 불행한게 내탓이라며 소리지르는 사람에게 이쁨 받을려고 25년을 매일 눈치보며 긴장하며 애쓰면서 살아왔어. 원래도 찢어지게 가난했는데 친아빠가 건강이 안좋아지면서, 내가 10년을 가장노릇하며 산다고 돈도 별로 못모았어.
나를 ATM기 취급하는 계모와 말다툼하다 어린시절부터 계모가 준 상처에 대해 처음으로 터트렸는데...
계모가 난 기억 안난다 그걸 이제와서 말하는게 어쩌라는 거냐 그럼 진작에 집을 나갔어야지 니가 날 이기려고하냐 등등 전혀 상처준거에 대한 미안함이 1도 없는 태도에 미운정 마저도 털려서 독립하고 연 끊었어.
아 물론 친아빠에 대한 정도 다털렸지. 아빠는 워낙에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주색잡기 등등 사고를 많이 쳐서 그것땜에 계모가 결혼생활에 스트레스 받은걸 나한테 다 푼것 같기도 해...그래서 내가 어찌보면 같은 여자로서의 계모의 인생이 안타까워서 나한테 학대한것도 품어가고 끝까지 잘지내볼려고 노력했었는데...시모가 친모가 될수 없듯이 계모도 결국 남일뿐이란걸 25년만에 내 스스로 인정한거지..
아빠는 원래도 나한테 무관심었지만 내가 독립하기전에 아빠에게도 처음으로 계모한테 학대받았던 얘기들을 했는데 아빠가 그러더라~자기는 그런일들이 있었는지 몰랐는데, 근데 넌 그걸 아직까지 맘에 담아두고 있냐고 속좁다 니가 아직도 어린애냐 너같은애는 계모되면 더했을꺼다 등등...원래는 독립만 하고 연끊을 생각은 없었는데 저말을 들으니 사람이 독해지더라고.
친척들도 나 독립하고 나서 내얘기들 처음 듣고는 다들 내편이라며 응원해 줬지만, 가족이랑 연끊고 사니깐 친척 경조사에는 나를 안부르더라구... 자연스럽게 친척들과도 거의 연락을 안하게 됐어. 가족과 연끊은지는 3년정도 됐구. 고아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인 가족들에게 상처를 제일 많이 받고 살다보니, 사람을 잘 못믿게되고 의지하지 않게 되고 사람 만나는거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
그래서 인간관계도 좁고 깊어. 소수지만 다들 어릴때부터 친구들. 근데 친구들에게 가정이 생기고 애인이 생기니 연락도 뜸해지고, 그나마 자주 만나던베프는 베프연애상담 해주다가 싸워서 연락도 안하고 있어.
가정환경이 저렇다보니 남자 만나서 결혼할 생각도 없어. 친아빠같은 남편 만날까봐 계모같은 시모 만날까봐. 솔직히 내상처 보듬어줄 사람도 없을꺼라생각해. 결혼생활이 서러워지거나, 이혼해도 돌아갈곳이 없단 생각에 서글퍼진다.
직장도 코로나전에 그만둬서 아직 백수야. 쥐꼬리만한 월급 받으면서 그나마 모아둔 돈도 다털리게 생겼어.
결론적으로 사람이랑 대화해본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고독사해도 아무도 모를듯해.ㅎㅎ
뭐이런 인생이 있나싶어 새벽에 어이없어 웃음이 나오면서 눈물도 같이난다.ㅎㅎ
다 못적은 인생의 고비들도 많은데...
삶이란 참 고통스럽고 처절하게 외로운것 같애.
이 끔찍한 것들을 이겨낼만큼의 가치가 있는건지는 아직 모르겠어.
너무 어릴때 돌아가셔서 기억도 안나는 친엄마 곁으로 가서 편히 쉬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드네.
너희 진짜 엄마한테 잘해라... 니가 못나던 형편없던 이세상에서 너를 조건없이 사랑해주고, 세상사람들이 다 너를 비난하고 등돌려도 유일하게 니편들어줄 사람은 엄마밖에 없다...물론 안그런 친엄마도 있음.
어쨋든...
난 인정받고 사랑받으려고 아등바등 애쓰면서 살아도 인생에 뭐가 남은게 없는거 같아서 허무하다...
아무것도 없어. 뭐이런 인생이 다 있는지 몰겠어.
이젠 어이가 없을 지경이야.
나만 이렇게 사는건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