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에 46-47을 왔다갔다하는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사춘기때 59까지 찍은 적이 있지만 52-3에서 시작해 보통 체중에서 마른 체중으로 가기 위한 목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1달 가량은 양은 적지만 나름 채소와 사과 닭가슴살을 먹으며 균형잡힌 식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점점 식습관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평소 좋아하던 단 맛에 각성된 듯이 초콜릿부터 시작해 단 것들로 배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밥을 일주일에 한그릇을 먹을까말까 정도로 쌀을 멀리하게 되었고, 그 대신 과자나 초콜릿, 비건 빵등으로 허기를 달랬습니다. 물론 월경도 2달 넘게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달도 하지 않는다면 3달째가 되가네요,,
허기를 채우는 느낌이나 단 것을 먹고 싶기에 간단히 끼니를 군것질로 채우지만 그 횟수는 1번, 많으면 2번이고 그 조차도 많이 먹었다는 두려움에 끼니 후 체중을 재는 것이 일상화되었습니다. 요즘에는 더욱더 단것을 찾으며 연유와 설탕을 빵이나 과자에 찍어먹으며 700정도 칼로리가 넘어가지 않는 선으로 하루 식사를 합니다.
군것질로 대신하는 이유는 밥이나 라면, 피자등을 먹었을 때 느껴지는 배의 빵빵함이나 더부룩함이 싫어서 군것질을 먹기 시작했는데, 회식이나 정말 배가 고파서 입이 터졌을 때 밥을 먹으면, 먹토를 하거나 지사제를 섭취하거나 극단적 단식을 감행합니다. 마른 몸이지만 더더욱 뼈의 사이즈가 작아 조금만 폭식을 해도 장기들이 갈비뼈를 미는 듯해 종종 명치둘레가 아픕니다. 저의 이런 방법이 당연히 병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말랐다는 소리를 하거나 날씬하다는 소리를 들을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고 거울에 비친 저의 날씬한 모습이 행복합니다. 노출이 있는 옷을 입더라도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으며 허리사이즈가 너무 낄까봐 쇼핑몰에서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날씬한 몸매가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식의 뒷모습을 가진 제가 너무 한탄스럽습니다.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것 앎니다. 저도 저 스스로도 식습관을 고쳐보려하지만 다시 살 찔까봐 두려움이 커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이 순간에도 40초반까지 빼고 싶은 저의 욕구를 보며 제 자신이 너무 밉고 싫습니다. 유튜버에 나온 비슷한 키의 더 마른 몸무게의 유튜버들을 보았을 때 해골같다고 생각했던 과거와 달리 정말 부럽다고 느낍니다. 마음것 먹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신 기쁘게 먹고 싶을 뿐입니다.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습니다.
몇몇분들은 이 글을 보고 말랐는데 왜 저러지? 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해를 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저의 이런 모습을 바꾸고 싶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섭식장애를 앓고 계신다면 어떤식으로 섭식장애를 이겨나갔는지 조언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