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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연애였는데 결국엔 헤어졌네요..

1 |2020.06.08 00:31
조회 16,585 |추천 14
안녕하세요

1년 좀 안되게 사귀다가 일주일전에 이별통보를 받았는데

도저히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글을 써봅니다..


전 여친은 제가 다른곳으로 잠시 파견가기

직전에 들어왔던 신입사원으로 잠시본게 다였고

복귀 후 우연히 같은취미를 하면서 친해졌어요

그러다보니 얘기하는시간이 길어졌는데

평소 생각하는게 나이가 어린데도 성숙하기도했고

사상이라고 할까요 저랑 비슷해서인지 점점 좋아졌어요


그러길 어느 초여름밤 공원에서 좋아한다는말을

수시간 고민하고 고민해서 얘기했습니다.

추워서 덜덜 떨며 제가 무슨 말을 할 지 기다려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생각해보겠다는 대답과 함께 약 한달을 기다렸어요


저도 그렇지만 사내연애라 그런지 많은 생각을 했겠죠

그렇게 저희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내연애는 처음이라 사귀면서 재밌었어요

회사내에선 철천지원수로 지내야했고,

퇴근하고 같이 데이트하러갈 때 주변에 아는사람없나

긴장하면서 만나러 가고 또

데이트하다가 다른 직장동료를 보고 황급히 도망가기도했어요


싸우기도 많이 싸웠던거같아요

대부분 생각이 맞았지만 정치적성향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확고한 성향을 가진 그 친구와 달리 저는 중립적이었거든요

그리고 회사내에 그친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매일같이 그 둘이 카톡하는 모습에 아주 조금은 힘들었어요

강하게 말하고 싶었지만 오는카톡 많이 씹는것도 봤고

밥먹자던거 어떻게든 미루고 파토내고 하던 모습이 보여서

더이상 말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행복하게, 때론 싸우면서 잘 지내다가

몇달전 코로나로 사무실이 찢어져서 잘 못보게 되었어요


이딴 회사 빨리 그만두고 이직하라던말을 안들어서인지

자주 못봐서인지, 원래 이럴 운명이었던건지

2주전부터 연락이 뜸하더라구요


전화를 해도 아무말없이 몇십분을 있기도했고

반나절이랑 연락이 안될 때도 있던거같아요

이때부터 직감하고있었나봐요

점점 저한테 마음이 식어가고 있었는지..


사귀기 초반에 이런얘길 들었어요

본인은 뭐든지 쉽게질린다고...

저는 그 안에 포함되지 않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그리고 얼마전 데이트하기로 한 날, 너무 답답한 마음에

준비하기 전 전화할 때 물어봤어요

요즘 너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나한테 하고싶은말 없냐고 물었습니다

제 짐작대로 마음이 식었다는 대답이 되돌아오더라구요



그렇게 저희 연애는 끝이 나버렸어요

붙잡고 싶어 전화로 얘기도 했지만 잘 안됐어요

이번달부터 다시 사무실이 합쳐져서 가끔 마추치는데

그 친구는 마치 사귀기 전처럼 말하고 또 행동하더라구요

저도 그 친구 부담주기싫어서 예전처럼 또 평소처럼

대하고있지만 많이 아주 많이 힘드네요





시간이 약이고 마주치지않는게 제일 좋다는걸 알고있음에도

친한 직장동료들에게 터놓을 수도 없구요...



여기에 적으며 제 마음에 있는걸 다 잊고싶은건지

아니면 그 친구가 이 글을 보고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건지

제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 얘길 어딘가에 남겨두고

후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끝으로 자존감없던 저에게 잠시나마 곁에 있어준

그 친구에게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두서없이 적은 제 얘길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추천수14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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