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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당했던학창시절 그 휴유증으로 인한 남편에게 미안함

어쩌면 |2020.06.09 23:16
조회 523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얼마 안된 새댁입니다
어디에 제 답답한 마음을 말할수 있을까 고민끝에
처음으로 회원가입하고 판을 적어봅니다
(퇴근 후 혼자 이런저런 고민 속에 글을 적는거라 문장이 정갈하지 않아도 이해해주세요)

저는 학창시절 (중1) 친구와 친구친척오빠. 친구의 친언니. 친구의 남동생에게 끌려가 맞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빨간렌즈를 낀다고 하는 친구에게 그거 끼면 안좋다라고 이야기 한 이유입니다
생각해보면 저도 그때 친했기에 선을 넘어서 친구의 의견에 반대를 했던것같아요

그렇게 친구에게 맞은 날
저는 저희 부모님께도 친구들에게도 아무말도 아무도움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아시면 마음이 찢어지실까봐요
그게 걱정되서요..
그렇게 중1 어린 저는 그 기억을 혼자 싸매고 사느라 대인기피증과 다른사람에게 저의 의견을 이야기하지못하는 사람으로 자라왔습니다

이 추억들은 이제 옛과거라 더 이상 기억하고 싶진 않아요

그러나 그 추억으로 생긴 제 문제 행동들로 남편에게너무나 미안하고 내가 떠나주어야 하나 생각합니다

남편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술 마시는것을 좋아해요
남편은 휴식을 취하는것이 사람들과 어울려 술마시면서 에너지를 얻는 타입이고
저는 사람들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온전히 집에서 집안일 하며 쉬는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대인기피증을 이겨보려고 사람들에게 인사도 하고 배려도 하고 놀러고 가고 먼저 연락도 하고 그러지만 긴 시간을 함께 있으면 불편해합니다

남편에게 내가 떠나주는 것이 맞는걸까
생각하게 된 사건이 있습니다

며칠전
(저는 술을 못 마셔요) 남편이 누구 만나서 술 마시고 싶다라고 이야기 하던 참에 친하게 지내던 동네신혼부부에게 연락이 왔어요
막걸리 한잔 하겠냐구
남편이 너무나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당연히 젛았죠
그러나 그때 시간이 밤 9시였기에 남편에게 내일 월요일이니 2시간만 마시고 들어오자 라고 했습니다
남편에게 그때 당시에는 설명을 안했지만 2시간만 마시자고 한 이유는 저는 사람을 길게 만나면 피곤해지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패턴을 가졌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날
새벽 1시에 들어왔어요
그 후가 문제였습니다
제가 남편에게 화를 냈어요
왜 약속을 안지키냐
저는 술 안마시는 분위기도 어색했고 졸려서 눈이 감기는 속에서 억지로 웃는것도 힘들었죠
남편이 제가 화를 내는 순간 그동안 참았던걸 쏟아냈습니다

너는 사람을 왜 어려워하냐
고치려도 노력을 안하냐
너의 그런 부분은 나중에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성격이다
등등

남편의 그 말을 듣는 순간
슬프지 않았습니다
슬프지 않았단 말이 맞을까요
남편이 뭐라고 하던 저의 인간관계 부분은 저도 예전부터 싫어하던 제 모습이었기에 수긍이 되서 슬프지 않고 화나지 않고 남편의 모습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렇지..
남편이 얼마나 힘들까
같이 즐겁게 술자리에 나가서 즐길수 있는 아내였으면 얼마나 행벅해할까
남편이 나중에 아이 낳아도 아내의 저런 부분은 닮으면 안되는데라는 걱정을 안하게 해주는 사람이랑 결혼했으면 어땠을까

그래서 저의 마음을 하나하나 정리해가요
남편의 미래가 저로 인해 슬프면 안되니까요
제 잘못으로 ..
저는 중1부터 지금까지 살면서 인간관계 부분에서 스스로 어려움을 느끼며 많이 아팠기에 앞으로 아파도 이해하지만 남편은 무슨 잘못으로 그런가요...

오늘따라 제가 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네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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