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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상담원도 인격을 지닌 사람입니다.

ㅇㅇ |2020.06.16 00:47
조회 5,554 |추천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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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시고 댓글 달아주셨네요! 오랜만에 들어와서 이제서야 확인하네요!

 

먼저 다양한 상담원 직종에 계시는 분들의 공감과 조언 감사드립니다.

술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월급 운운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보며 어떤 분의 댓글처럼 술의 문제를 떠나서 성품의 문제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또 대리 이용하시는 분들께서 불친절한 상담원에 대한 말씀 해주셨는데

네 맞는 말씀이세요.. 아무래도 대리운전 콜센터는 일반 다른 콜센터보다 상담원들이 불친절할 수도 있어요..

일반 콜센터에서 고객응대하는 방법과는 달리 대리콜센터 상담원들은 딱히 고객응대에 불친절하게 한다고해도 제지하는 부분이 없어서 실제로 고객한테 짜증내는 경우가 저도 있네요ㅜㅜ

하지만 무작정 다른 고객한테 뺨 맞고 화풀이하는 건 아니에요..

실제로 저도 거지 소리 들어가며 통화하다가 순간 현타와서 '아.. 내가 왜 이 고생을 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나서 울먹거리며 전화 받아도 그걸로 다른 고객님한테 짜증내거나 화내지는 않았어요 ㅜㅜ

 

보통 상담원이 짜증내시는 경우는 다른 고객때문에 짜증내는게 아니라 대리 피크타임에 콜이 미친듯이 몰려서 빨리 이 통화를 끝내고 다른 전화를 받아야하는데 전화주신 고객님의 다양한 이유로 통화가 끝나지 못할 경우에요

예를 들면 전화하자마자 상담원 말에 집중하지 않고 옆에 계신 분하고 이야기를 나누신다거나

접수하실 때 본인 위치를 제대로 설명 못하신다거나

(접수하실 때 이렇게 접수하셔야 빨리 접수돼요!

 출발지 [지명+식당이름 or 주소 예) 주안동+한신포차 or 주안동123번지] → 도착지[지명 예) 시흥목감동] )

 

1. 콜이 미친듯이 몰리는데 스무고개하실 때.... 예를 들면..

 

상담원 : 고객님 어디계세요?

고객 : 인천이요

상담원 : 인천 어디계세요?

고객 : 어.... 한양아파트요

상담원 : 인천 어디에 있는 한양아파트요?

고객 : 어... (친구한테 : 야!! 야!! ㅆ발놈아! 여기 어디냐??)

상담원 : ........

고객 : (친구한테 : 야!!!!! 여기 어디냐고!!!!!)

상담원 : .... 고객님??...

고객 : 아 잠깐만요!

 

2. 빨리 가고 싶은데 금액 저렴하게 가고 싶다고 할 때...

 

이거 진짜 노답이에요...

대리비가 정찰가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대리비 변동이 있는데

엄청 외진 곳에 기사들 택시 타고 들어가야하는 곳에 계시면서

빨리 가야하고 금액은 저렴해야하면.. 어느 기사가 저렴한 돈 받고 굳이 먼 곳 까지 택시타고 들어가나요 ㅠㅠ

외진 곳에서 부르시는게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배차가 되는 금액이 있는데 터무니 없이 저렴한 금액으로 접수해달라고 하시면 상담원들이 설득하다가 결국 언성 높아지고 짜증내게 되요 ㅠㅠ

 

 

다들 조언도 감사하고 충고도 감사합니다!

글 썼던 날 온갖 욕을 많이 먹어서 답답한 마음에 글 썼던 것 같네요.. ㅜ

지금 제 상황에서는 하루 빨리 대학 졸업하고 취업해서 이 곳을 뜨는게 답이지만

많은 분들이 콜 상담원으로 근무하고 계시니 우리 모두 친절하게 대해드려요 ㅠㅠ

저도 또 다른 업종의 상담원에게 문의 혹은 접수하는 고객 입장이 될 수 있으니..

최대한 존중하려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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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탈죄송합니다.

저는 30대 초반, 직장 다니다가 뜻이 생겨 대학교 다니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하면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야간에 대리운전 콜센터에서 알바를 합니다.

 

이미 전화 상담원들에 대해 많은 분들이 비방, 폭언 등 각종 인격 모독적인 말을 통해 스트레스 직업으로 분류되어 있는 것은 다들 잘 알고 계실텐데요.

특히 대리운전 콜센터는 술 취하시고 전화하시는 분들이가 때문에 온갖 비속어, 폭언을 하루에도 수 십 통  들으며 일합니다.

 

대리를 접수하실 때에는 본인이 있는 지역+가게 이름, 근처 역 등을 말씀해주셔야 접수가 가능합니다.

접수하실 때 본인이 있는 지역은 설명 안 하고 무작정 KT라고만 해놓고 지역 말씀해달라고 하니 상담원이 멍청하다고 하면서 다른 고객 접수 콜 받아야하는 시간에 수 십번 전화하셔서 그 상담원 모가지 자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카드결제는 인터넷으로 결제해야하기 때문에 인터넷 안전결제 수수료가 붙는다고 안내해드리면 본인은 돈 100만원도 아깝지 않지만 수수료, 세금 몇 백원 붙는게 아깝다면서 돈 없고 거지같은 너(상담원)는 수수료와 세금이 아까운 줄 모른다며 인격 모독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기사들이 없는 외진 곳에서 대리 접수하시면서 기사들 접근성이 떨어져서 좀 멀리 떨어져 있는 기사들 택시타고 이동하셔야해서 요금이 비싸다고 안내하면 고객 가르치려고 하냐면서 갑,을 따지시며 '내(손님)가 지금 을이냐 니(상담원)가 뭔데 날(손님) 가르쳐들려고 하느냐'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네.. 술 취해서 전화하시니까..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쉽게 역정 내실 수 있습니다.

더럽고 아니꼬우면 제가 그만둬야하는게 맞겠죠.

술 마시고 살인하면 살인이 아닙니까?

술 마시고 술 취해서 폭언하고 욕설 퍼부으면 그건 욕이 아닌게 됩니까?

 

각박한 세상 속에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서든 먹고 살겠다고,  더 나은 삶을 살겠다고 아둥바둥 살아가죠.

누군가의 엄마, 아빠는 다른 누군가의 상사가 될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부하직원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아들, 딸은 누군가에게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사고 그 사람의 서비스를 살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친절과 미소를 담은 음식점 알바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갑이 될 수 있고 을이 될 수 있으며 또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제발... 쉽게 말씀하시지 마세요.

상대방을 함부로 쉽게 대하지 마세요.

그 누구도 타인을 판단할 자격, 타인의 인격을 함부로 대할 자격과 권한은 없습니다.

 

 

추천수48
반대수3
베플ㅇㅇ|2020.06.16 05:25
저도 상담일 하면서 인류애가 박살나는 기분 많이 느꼈어요 원래도 술먹는사람 극혐하고 저 역시도 술은 입에도 안대는 사람인데.. 멀쩡한 정신으로 통화해도 홧병나게하는사람 천지인데 저도 대리운전업체에서 두달간 알바했는데 느낀건 술이 문제가 아니라 원래 그런사람인데 술의 힘을 빌어서 더 열심히 개가 됐구나 하고 생각해요 저한테도 이따구로 말하시는데 직접 대면하시는 대리기사님들한테는 더 뭣같이 행동하겠구나 싶기도하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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