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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피곤해하는걸까요..

노퇴근 |2020.06.18 12:34
조회 1,000 |추천 0

[다른카테고리에 잘못올려 다시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30초반 애둘아빠입니다.
저는 직업군인이라서 한달에 3번정도 당직근무를 섭니다(일과후 밤새고 오전에 퇴근)
*당직 횟수는 부대마다 상이합니다

이 단락은 관심없으시면 다음단락으로 넘어가셔도되요.
다른 비슷한 경찰, 소방관님들은 어떻게 밤을 보내는지 모르지만 육군 당직근무대부분은 야간 상황조치때문에 잠을 못잡니다.야간에 화상회의로 상급부대통제로 상황조치도하고 정해진 주둔지 순찰도 있습니다.
여기서 잠을 못잔다는것은 '누워서 잘수없다'입니다.
엎드려서 자거나 했을때 3자가 신고하면 근무태만으로 징계받을 수도 있고 병사들도 근무태만으로 징계받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새벽에 잠잘수여건이 안된다는 설명이었습니다..(전제조전을 이해시켜드리려 설명이 길었습니다)

본론입니다.
와이프가 햄버거 먹고싶다고해서 어제 당직근무 철수후 아침 10시쯤퇴근하여 테이크아웃 후 집도착하니 11시 다되었습니다.
첫째아들은 4살이라 얼집에가있고 9개월된 똥깡아지딸과 저를맞이해주었습니다
다른맛 2개 사와서 각각 반띵하고 나눠먹고 12시쯤에 3명이서 낮잠을 잤습니다.
3시쯤 애기가 잠에서 깨서 저를 잡고 일어서기 연습하고 올라타고 있었습니다. 와이프도 일어나있었구요.
더자고싶었는데 와이프도 왠일로 제 엉덩이도 쓰담쓰담해줘서 눈떠진김에 부대 부재중전화 8통으로 인해 전화하느라 잠이 다깼습니다.

첫째가 하원시간이되어 제가 차량에서 애받고 집으로왔습니다.
제가 애기 둘씻긴후 와이프랑 밥차려줘서 같이먹고 제가 설거지합니다.(평상시모습입니다.제가설거지할땐 와이프는 주변에 청소기돌리고..저는 설거지끝나면 애기들 보고..)
서로 쉴틈이 없지만 육아에 지친와이프를 위해 상대적으로 더많이 애들봐주려고 노력합니다. 핸드폰볼시간도없다길래 저는 그런 여건을 많이 만들어주려고 나름 노력합니다. 와이프 성에 찰지는모르지만..
같이 미드보다가 산책나와서 집에 9시넘어서 들어왔습니다.

여기까진 좋았죠.

여차여차 하다가 11시가 좀넘었고 저는 10시부터 좀 피곤했었지만 아프다거나 피곤한거 내색하면 와이프가 싫어해서 내색안했습니다.
둘째 우유먹이고 나서 애기들과 잠자는 걸 준비하다가 잠깐 잠들었습니다.
와이프가 애둘을 보고있었나봅니다. 거실에서 저를 큰소리로부릅니다.

"오빠!"
"으..응?"
"잤어? 내일 쓰레기봉투는 아침에 버리지 말라고"
"응 알았어"

(아침에 출근하면서 매일 분리수거 제가 합니다.)

잠시뒤 방에 와서 저한테 짜증내더라구요.
"오빠가 00 유산균 담당아니야?!"
"미안 잠들었어"
"피곤해? 오늘 어디 외출이라도 나갔다오면 더 피곤해서 큰일날뻔했네"
"....? 지금 피곤할 수도 있는 시간아니야??"
"아까 3시간 잤잖아"
"...."
"피곤한척 하는것 같잖아. 방금까지 애같이 보다가 갑자기 잠드는게 말이되냐"
"...."

더싸울까봐 이야기 안하고 첫째 기저기 채우고 잤습니다.(밤에 아직 오줌 못가려서요)

여러분은 새벽에 앉아서 밤새면 다음날 몇시간을 자야 피로가 회복되나요?

예전부대에서는(둘째 없을때) 근무취침때 좀 푹졸고 같이 영화도 보고 했었습니다. 여기부대는 상황조치도 많고 빡세서 그게 힘들다고 이야기는 해줬거든요.
근데 3시간이면 많이 잔거 아니냐고 이야기 하니...
말문이 막혔습니다.

본인한테 불편한 의자에서 밤새 앉아서 졸아도 상관없으니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아침 10시까지 있다가 퇴근해서 12시에 낮잠 자보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피곤한 내색을 안해서 육아 계속 도와달라고해서 오후 6시까지 도와주고 잠들었다가 다음날에 일어난적도 있습니다. 그때도 다음날 그렇게 피곤하냐고 뭐라 그러더라구요)

가끔은...내가 받는 이 대우는 뭘까 생각이 듭니다.

평소 와이프는 잘해줍니다. 근데 본인이 예민하고 짜증나면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변하고
감정이 앞서면 상대방의 입장이해나 배려?
이런거 없습니다.

저는 감정이 격해도 말함부로 안합니다.(특히 주워담을 수없는 말들)
와이프는 감정내키는대로 행동합니다.

위에 한가지 사례만 말씀드렸지만.. 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하는데 참 이 표현하기 어려운 답답함과 스트레스...
저는 술을 좋아하지 않고 담배도 안피웁니다. 직업적 이유로 타지에있어서 와이프도 그렇고 저도 친구가 없어서 외출도 와이프랑만 하구요.(가끔 부대 식사 있어요. 한두달에 한번)

애둘있고 타지에 있고 뭐 그런 전제조건 다 압니다. 그래서 주말에도 제가 먼저일어나서 애둘 밥먹이고 케어합니다. 와이프 한시간이라도 더재워주려구요.
나름 노력하지만 제가 하는게 성에 안차는 모양입니다.
이런 태도를 받다보니 저도 짜증도 늘고 인내심도 작아지고 요즘엔 와이프보다 제가 더 짜증내는 거같아요.

술한잔 하거나 카페에서 친한 친구한테 털어버리고 그냥 넘어가고 싶기도하지만 그럴 친구도 없어서 답답합니다. 오늘 아침은 너무우울하네요. 출근해서 할일 많은데
손에 안잡혀서....여기에 글써봅니다.

애둘이상 키우시는 아버님 어머님들 정말 고생많으십니다. 당신들은 슈퍼맨 슈퍼우먼이에요.
(한명키우시는분들 무시하는거 아니에요. 다만 둘이상되면 고통이 4배 이상이 되어 하는 말입니다ㅠ)

그럼 저는 일하러 가겠습니다. 그래도 지금시간은 07:33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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