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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저 좋았는데

ㅇㅇ |2020.06.20 21:32
조회 412 |추천 0

난 2년 동안 너랑 만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설렘과는 다른 감정의 사랑을 깨닫게 되었는데
너는 우리 행복했던 2년보다 새로운 설렘이 더 좋았나 보구나 아무리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어도
너가 내 일상에 녹아있다는 게 그것만으로 좋았고
잠 안 올 때 같이 피시방 가서 게임하는 것도 좋았고
집에만 있고 싶을 땐 같이 침대에서 폰질하면서 꽁냥 거리는 것도 좋았고 아무 말 안 하고 있어도 편안한 느낌을 받는 게 너무 좋았어
내가 힘들게 알바하고 받은 월급으로 너 맛있는 거 사줄 때 너가 웃으면서 맛있게 먹는 것도 좋았고
내가 너랑 헤어진 3개월 동안 너에게 연락 한 번 안 하고 참았더라면 너가 후회했을까?
내가 너무 편해지고 익숙해져서 내가 남자로 안 보였고 친구로 밖에 안 느껴져서 그랬나 혹시 지금 만나는 사람이랑 헤어지게 된다면 내 생각을 해줄까? 난 순간의 설렘보다 우리 2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너가 가장 힘들 때 옆에 있어주던 나인데 나중에 그 소중함 깨닫고 돌아와줄 수 있니?
그 사람 좋은 사람 아니잖아 술집에서 만난 인연이고 알고 지낸지 일주일도 안 돼서 만난 사람이면서 2년간 너 앞길 걱정해주고 힘든 일 해결해주고 너 자존감 높여준 사람보다 그 만난지 한 달도 안 된 사람이 더 좋은 건가 보다
나 4개월 뒤에 군대 가 그때가 정말 마지막이야
그때 찾아가면 얘기해 줄 수 있지?
우리 같이 2년간 써왔던 이야기들 다시 쓸 수 있을까? 만약 그러지 못하더라도 너가 지금 만나는 사람이 더 좋다고 하더라도 너를 미워하진 않을게
추억으로 남길게 지금 당장은 너가 밉기도 하고 다시 만나기도 하고 그렇게 좋았는데 이렇게 될 우리가 아닐텐데라고 생각되기도 하는데 시간 지나면
우리 추억들을 생각하면서 혼자 웃을 때가 올까?
오늘은 너랑 같이 찍었던 사진들 하나씩 차근차근 지워볼게 미안했고 많이 사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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