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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여자친구

ㅇㅇ |2020.06.21 03:18
조회 1,613 |추천 0

여자친구는 우울증으로 인해 불면증과 공황장애 같은 정신 질환이 있었다
사귀기 전 여자친구는 나에게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괜찮냐고 물었다
그래도 항상 주변사람들이나 나에게 밝았던 사람이기도 하고 요즘 그런 질환 다들 한 번 쯤은 겪는다니까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여자친구는 약속시간을 정말 못지켰다 기본10분 길면 1시간 정도 약속시간을 어겼다
불면증으로 자기전 약을 먹는데 아침에 알람을 못들어서 그렇다고 했다
어느날부터는 어쩐일인지 시간에 맞춰 잘 나오기 시작했다
드디어 버릇을 고쳤나 싶었다
그렇게 한 달 정도 꼬박꼬박 잘 나오더니 또 늦기 시작했다
여자친구에게 물어봤다
“불면증 때문에 알람 못듣는다더니 얼마전까지는 잘만 나오더라? 일부러 만나기 싫어서 늦게 오는 거야?”
순간 여자친구의 얼굴이 굳어지면서 미안하다고 기계처럼 말했다
싸우기는 싫어서 괜찮다고 하고 데이트를 했다
얼마 후 주말에 데이트를 약속하고 여자친구가 잠수를 탔다
1주일 후 연락이 와서 하는 말은 그만하자였다
내가 빨리 나으라고 하는 말이 서러웠고 그러지 못해 미안했다고 이제 나 좋다는 사람 만나러 가라고 했다
여자친구는 끝까지 멋대로 굴었다 정말 인생 최악의 여자라 말하고 헤어졌다
죽도록 미워 했던거도 잠깐이고 2주가 지나니 너무 보고싶었다
여자친구가 자주가는 아파트 단지 근처에있는 오래된 큰 나무 아래 정자에서 기다렸다
3시간 정도 기다렸을까 여자친구가 편한 옷을 입고 나무 그늘 쪽으로 오다가 뒤돌아 가는 모습이 보였다
빨리 쫓아가 빌었다
다시 만나주면 전부 이해할수 있다고 이전에 했던말은 잊어 달라고 빌었다
오랜만에 본 여자친구의 모습은 정말 아픈 사람 처럼 보였다
여자친구는 나를 꼭 안아주고 말했다
“사귀기 전에도 넌 이해 한다고 했어.
그러니까 그만해 , 약속시간 매일 늦어서 미안해 일부러 너 만나려고 잠 안자고 나갔는데 체력이 안돼서 더는 그렇게 못하겠더라 일주일 연락 안됐던건 다쳐서 그랬어 걱정 할까봐 말 안했어”
일주일동안 연락이 안된건 여자친구가 스스로 자신의 팔뚝의 안쪽을 칼로 깊게 그어 봉합 수술을 받아서 였다
아마 자해 였던거 같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렇게 기댈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던가? 여자친구에게 나는 무슨 존재 였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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