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댓글과 조언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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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내고 퇴사일 기다리는 직장인 입니다.
2년 전 무리하게 회사가 확장을 하는 바람에 안그래도 자금 문제, 인력문제, 업무과다 등등 말이 많았는데 코로나가 터진 이후로 휘청휘청 하다못해 급여까지 밀리고 있습니다.
생계형 직장인이 아닌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너무 당당하게 회사가 힘드니까 무급으로 일하면 안되냐는 말까지 나오니 더이상 답이 안나와서 사직서를 냈습니다. 그랬더니 사직서를 내고 1시간도 안되서 저를 포함한 사직서를 낸 사람들한테 전화를 돌려서 회의실로 부르더니 자리에 앉기도 전에 다짜고짜 사람이 그렇게 이기적이게 살면 안된다,서로 어려울수록 도와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그동안 월급 안밀리게 하려고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기는 하냐, 다른 사람들은 회사 짤려서 알바하면서 지낸다는데 배부른소리 아니냐, 이런 소리를 하면서 저희들 보고 이기적인 사람들이라고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묻더라고요..
화가나면서 머리로 열이 몰리는거같고 어지럽더라고요..
안그래도 없는 인원으로 질질 끌고온 회사, 남아있던 사람 마저도 나가버리면 아무리 인수인계를 잘해준다 해도 답 없는거 알지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리 말을할까 싶어 그래도 붙잡으면 더 있을까 했던 마음 마저도 접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대표님은 보란듯이 퇴사 할 사람들은 빼고 다른 직원들만 점심 사먹이고 커피사주고 대표님과 함께 회의하는 부장님한테는 아예 말을 안걸고 말을 걸어도 무시하시고.. 저도 화장실 다녀오는 길에 대표님이 보이길래 인사했더니 투명인간 취급을 하더라고요. 저랑 대표님 눈까지 마주쳤습니다... 대표님이 개인적으로 물건 주문을 부탁하셔서 해드렸는데 그 물건이 언제쯤 도착하는지 궁금하면 저한테 물어보면 되잖아요? 그걸 사원한테 시켜서 저한테 물어보라 했다고 하더라고요... 퇴사하는 입장에서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일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일주일정도 지나니까 이제는 다른 사람들마저도 이 회사에서 저를 아무것도 아닌 사람, 월급루팡하는 사람 취급을 합니다... 지금은 내가 퇴사하는게 잘못한건가? 내가 쓸모없는 사람인가? 이런 생각까지 들어서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머리가 아픕니다...
심지어 제 후임한테는 “이제 나가시면 제가 다 해야하잖아요.. 저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런 소리를 들었습니다... 다들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 기어이 퇴사하겠다고 말하는 제가 정말 이기적인 사람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