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여름 취업한 27살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회사 위치, 조건, 하는 일 다 마음에 드는데도 불구하고 잦은 회식때문에 진짜 미칠 것 같아요.
처음 들어왔을 땐, 여름이 시즌인 회사이다 보니 회식이 적었습니다. 한달 2회정도? 이게 적은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보니 진짜 행복할 때 였죠.
회식은 연말부터 잦아졌습니다. 부장님 포함한 주 1회는 기본이었고,
부장님 없는 번개모임이 추가로 1-2회있었습니다. 신입이다보니 대부분 참여했고 술도 빼지 않고 열심히 마셨습니다.
부장님 있는 전체 회식은 가도 술을 무리하게 마시지 않고, 일찍 귀가해도 따로 말을 듣지는 않아 적절한 회식 문화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부장님 없는 과장님이 주도하는 회식은 말이 달랐습니다. 암묵적인 술 강요와 2차 3차 노래방까지.. 안가면 눈치를 주거나 가벼운 욕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본인들은 그게 장난이고, 재밌는 줄 압니다..
퇴근 후, 친구들도 만나고 제 여가 시간을 보내기에 점점 부족해지자 번개 모임을 안가기 시작했습니다. 병원가야한다.. 가족 약속.. 친구 약속.. 고양이 병원 등등 여러 핑계를 대니 아예 월요일부터 이번 주엔 언제 시간이 되냐고 물어보며 어떻게 해서든 술자리를 만드려고 합니다.
제가 가장 힘든 점은, 저만 번개모임을 싫어하는 것 같아 눈치가 보입니다. 제 바로 위 사원 분은 공짜로 맛있는거 먹는다며 먼저 번개를 제안하기도 했고, 아래 사람들끼리 모이는 자리에서 과장님께 먼저 전화해서 같이 먹자고 불러내기도 합니다. 그 외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구요. 인간관계에 큰 문제 없이 살아왔는데 이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 이번 주도 출근하자마자 언제 시간되냐 물어 보기에 정말 답답하고 짜증이 나서 때려치고 싶습니다. 거절도 한 두번이지 눈치가 없는건지 .. 이 상황을 어떻게 현명하게 풀어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