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갈등) 와이프가 저희 엄마 때문에 이혼하고 싶답니다.
고민있어요
|2020.06.29 23:37
조회 66,669 |추천 9
안녕하세요?
비가 주룩주룩 오는 밤입니다.
고민이 있어 글을 남기는데 조금만 시간을 내주셔서 판님들 생각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소 두서가 없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34살 남자입니다.
31살에 결혼을 하여 출산을 하고 와이프는 육아휴직 중이며 아기를 돌보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저보다 1살 어립니다.
먼저 연애시절을 얘기하면 저희 엄마는 처음에 와이프를 맘에 들어 하지 않았어요.
제가 취업을 하고 와이프랑 오랜 연애를 하고 있는데 부모님께서는 빨리 결혼하라고
취업준비하던 와이프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죠.
와이프도 좋아하지 않으셨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와이프가 정년보장되는 직장(공기업, 공무원)을 갖지 못하면 결혼을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이 조건은 제가 공기업을 입사한 뒤로 추가로 생겨나 부모님의 바램입니다.
그래서 와이프가 취업준비중일 때, 공무원이셨던 어머니께서 저한테 와이프 말고
다른여자 만나보라고 얘기하셨고 저는 이걸 제 와이프한테 사실대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1년 뒤 와이프는 공공기관에 입사하게 되었고, 어머니는 매우 기뻐하시며 와이프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와이프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자신을 외면하려고 한 어머니의 말과 행동에 대해 상처받았다고 합니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이야기합니다.)
기다림 끝에 결혼을 하였고 엄마는 그 미안함에 물심양면 도와주셨습니다.
임신 중에는 와이프랑 같이 병원도 다녀 주시고, 임신했다고 임부복도 사주시고,
출산 후에는 반찬거리 해먹을 시간 없다면서 열흘에 한번정도 오셔서 반찬도 해다주셨습니다.
또 허리아프다고 보약까지 지어주시고, 이번 여름에는 아기가 덥다고 에어컨까지도 사주셨어요.
부모님께선 다 은퇴하셔서 경제적 여유가 엄청난건 아닙니다.
연금 몇푼 받으시는거 본인들한테 안쓰시고 자식들 위해서 지원을 해주시는건데
물론 물질적으로가 다는 아닙니다.
병원가거나 힘들면 언제든지 얘기해서 도움을 청하라고 말씀도 하시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도와주시려고 하면서 노력하셨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본론은 아래 부터입니다.
출산 이후 부모님께서는 손주가 보고 싶으셔서 주1회 정도 방문을 하셨어요.
와이프한테는 자주 전화하라고 하셨지만 와이프는 먼저 전화를 하지 않습니다.
저도 장모님께 특별한 날(생신 또는 명절)을 제외하고는 전화를 하진 않습니다.
장인어른이 계셨더라면 자주 했었을텐데 장모님이라 불편함이 없지않아 있네요.
하지만 결혼 후에도 그랬고 최근에는 와이프랑 아기때문에 주 2회 이상 집에 방문하시면서
퇴근 후 피곤하지만 내색 안하고 친절하게 대합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저한테 종종 전화하셔서 나는 ㅇㅇ이(와이프)랑 가까워지려고 노력하는데
왜 걔는 자꾸 나를 밀어내는지 모르겠다라고 불만을 털어놓으십니다.
그걸 듣는 제 기분도 좋지 않고 자꾸만 와이프가 미워집니다.
결국 전화를 안하는 와이프 때문에
어머니는 다가가려고 먼저 와이프한테 3-4일에 한번 먼저 전화를 하셔서
날씨가 더우니 나가지말아라, 코로나 확진자가 생겼으니 밖에 돌아다니지 마라, 아기는 분유 몇미리 먹니, 아기는 몸무게가 몇이니 등등 그런 말씀을 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곤 가끔 전화를 못받아서 부재중이 찍혀있거나 어머니께서 카톡을 하셔도 와이프는 전화도 하지도 않고 카톡도 보지도 않습니다.
어머니가 조금 보수적이셔서 위와같이 잔소리나 간섭을 좀 하십니다.
저희 집이랑 거리는 약 한시간 정도 걸리구요, 오셔도 길게 계셔야 두시간? 정도 계십니다.
지난 금요일 살고있는 지역이 코로나가 다시한번 극성이자
엄마는 와이프에게 전화하셔서 이번주는 안가겠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갑자기 토요일 저녁에 전화가 오더니 수박을 샀는데 너무 맛있더라
양이 많으니 일요일 아침에 갖다 주겠다라고 하셨고,
와이프는 안오신다는 부모님이 갑자기 방문하신다기에
일요일 당일 오시지마자 앉아서 "오셨어요?" 하면서 인상을 쓰곤 싫은 내색을 했습니다.
어머니가 싸오신 반찬을 와이프를 불러서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건 지난번에 뽑은 파다, 이번에 사온 수박이다, 직접 갈아서 얼린 마늘이다 등등...
그런데 와이프는 바로 안방에 들어가더니 거실로 나오지도 않고,
제가 들어가서 와이프한테 왜 방안에 있냐, 엄마가 왜 안나오냐고 물어본다 하면서 싫은내색을 했습니다.
그러곤 와이프는 또 인상을 쓰면서 계시는 한시간 동안 엄마가 묻는 말에 단답형으로 대답만 하더라구요.
부모님이 기분 상하신 상태로 가신 후 전화로 죄송하다고 안하고,
제가 퇴근한 지금까지 전화통화도 안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좀전에 제가 엄마랑 통화하고 또 심란해졌습니다.
제 와이프가 싫어하니 이젠 오라고 하기 전까진 다시는 안가겠다.
와이프가 먼저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하기 전까지 얼굴도 안볼꺼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와이프는 계속 본인은 육아에 지쳐있는데 주말만이라도 좀 쉬고싶다,
엄마가 너무 자주 오신다 하면서 엄마 탓만 합니다.
저희 엄마가 일방적인 사랑(?)(와이프는 간섭이라고 하네요)이 문제인가요?
아니면 아직도 마음을 못열고 있는 와이프가 문제인건가요?
그리고 저는 중간에서 어떡하면 좋을까요?
(리플은 같이 볼 예정입니다. 와이프가 판에 글을 써보라고 해서 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베플dd|2020.06.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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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그딴거 그냥 사먹고 제발 시어머니 오지말라고 하세요 가깝지도 않은데 왜 와서 기분 나빠해..참내 와이프가 시어머니한테 대놓고 뒤집어 엎지 않은걸 고마워하세요 많이 참았구만 내새끼 분유를 먹이던 몸무게가 몇이던 무슨 상관이야ㅡㅡ 내새끼 내가 알아서 키우지 안그래도 애땜에 힘들어죽겠는데 와서 참견질이야 그건 친정엄마가 해도 싫어요
- 베플유리알|2020.06.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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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묻는 남편이 제일 문제네요.
- 베플마ㅗ|2020.06.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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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부장님이 주1회.방문한다도 생각해봐 편하냐? 니네엄마가.오면 며느리.밥래주고.설거지해주고 창소해주고 하냐..?? 친정암마는.해줘 .. 애낳는데.주1회. 니네엄마.완전 최악 .. 경제력없는 여자나 참지 니 아내도 공기업이면 까딱하면 이혼이야 ㅋㅋ
- 베플ㅇㅇ|2020.06.3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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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오랜만에 댓글 쓰는데 와이프 숨 좀 쉬게 해주라. 일방적인 사랑??? 웃기고있네. 어떤 며느리가 주말마다 오는 시모가 좋을까. 결혼전에 이미 맘 상할대로 상했는데 중간역할까지 못한듯. 이혼당하기 싫으면 주변에 물어봐서라도 중간역할 어떻게 하는건지 좀 배우시길!!!
- 베플ㅇㅇ|2020.06.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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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초반부터 소름. 공무원안되면 결혼싫다는 냥반이 취업되니까 맘이 갑자기 열려? 당신엄마테 아내가 회사퇴직했다 재취업의사 없다 말해봐라.그럼에도 열린마음으로 며느리 대할지. 집에 쓸만한기계 들여놔서 기분좋아 자꾸 어루만지고 작동시켜보는데 말을 안들어먹으니까 짜증나시는듯. 사람숨좀쉬게 해줘라 .아정말 내가가서 엎어버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