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초반 남자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제 고민은 제목 그대로입니다. 근데 정도가 좀 지나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아서 이렇게 첫 글을 쓰게 됐습니다.
지금은 심각하게 심리상담이나 정신과치료를 받으려고 고민중입니다.
조금이나마 답답한 마음을 풀고자 두서없이 써 내려가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려요,
일단, 제 배경과 성장배경에 간단히 말씀을 드리자면 현재 에너지공기업에 재직중이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것 외에는 따뜻한 어머니 밑에서 잘 자랐습니다.
그래서 어떤 미래의 걱정, 이런건 당장 없고 불과 저번달까지 아주 평온하게 잘 지내왔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말에 인사발령으로 타 부서에서 여직원이 한명 왔는데
그냥 기본적인 인사와 사무적인 대화만 할 뿐, 괜한 오해를 사는 게 싫어서 철저히 거리를 두고 지내왔습니다. 그러다가 차츰 회사에서 마주치는 시간이 많아지고 성격이 밝고 서글서글하며 뭐든 적극적으로 나서서하는 그런 모습이 하나둘씩 보이면서 조금씩 호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젊은 직원들 3~4명이서 퇴근 후에 벙개로 맥주 한잔씩 하면서 의외로 연약한 모습에 보호본능이라는 것도 처음 느껴봤어요. 어쨌든 이렇게 저는 여직원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근데 문제는 누군가를 좋아하면 공황장애처럼
심한 불안감이 몰려와서 입맛이 없어지며 잠도 잘 못자요. 평상시엔 필수영양제 꼭 챙겨먹고 웨이트트레이닝도 꾸준히 하며 건강하게 살다가 불안한 감정에 신체가 지배가 돼서 쉽사리 퇴근 후에 저의 삶을 살지 못합니다. 왜 이렇게 내 자신이 망가지는 건지 그래도 나름 제 안을 들여다보고 분석을 해봤는데
9년 전, 정말 사랑했던 첫 여자친구를 만났고 2년여간의 연애 끝에 헤어지게 됐습니다. 헤어지고 3년을 방황했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여자친구들은 꾸준히 만났어요.(대부분 여자쪽에서 호감을 먼저 표시해서 사귐)
방황하는 기간 동안 갑자기 밀려오는 극도의 불안감과 초조함으로 인해 며칠간 식음을 전폐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그때 당시에 저를 갉아먹는 끔찍한 괴로움때문에 이후에는 누군가를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바로 제 자신을 보호하려고 본능적으로 일부러 멀리 했었어요.
갑자기 뜬금 없지만 키 180정도에 외모는 어디 가도 준수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편이라 꾸준히 여자들한테 대시를 받았고 카페에서 여자한테 번호 따인 적도 있었어요.
절대 자랑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ㅠㅠ
그래서 저에게 먼저 고백을 하거나 다가오면 연애를 했고 제가 누군가를 진짜 좋아해서 연애를 했던 적은 없었어요.
엄연히 말하자면 첫 연애외에는 제대로 된 연애를 못 해봤어요. 그냥 같이 데이트나 여행 다니고 잠자리만 같이 했던..
물론 여자입장에서 보면 너무 나쁜 짓이지만 지금은 일단 제 입장에서만 이야기할게요ㅠㅠ
저 때의 상흔들이 다시 느껴지는거 같아서 너무 무섭습니다. 그래서 유튜브로 심리상담, 정신과치료를 알아봤고 조만간 방문해서 상담 및 약물치료를 병행하려고 합니다.
공황장애랑 증상이 매우 비슷해서 지금은 약물치료만 해도 상당한 효과가 있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합니다.
이게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 된건지, 아니면 나도 모르는 내 안의 결핍이 있는건지..
저랑 매우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은 조언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