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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여자

hyun |2020.07.06 21:25
조회 897 |추천 2
난 비혼주의자다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다

주는 사랑을 더 많이 했더랬다
그러다 지치고 혼자보다 더 외로워질때면
다른 사랑을 찾았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속에
난 점점 더 사랑이란 감정에 회의가 들었다

그리고
어느날 문득
모든게 귀찮아졌다

그렇게 난 혼자만의 세상에 갇혔다

나쁘지않았다

사무치게 외로울 땐
늦은 밤 통곡하며 울었다
그러고나면 괜찮아지곤 했다

가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란 생각은 금방 사라졌다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시작해야할지
사실 난 잘 몰랐다

그렇게 간절하지않았다


생각해보면 죽을만큼 사랑을 하던 시절에도 난
지극히 현실주의자였다
그게 미치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도 견디게 했다

그렇게 난
오롯이 혼자였다.

감정을 절제하고
욕망을 감추고

혹시나 다시 그런 사랑이 온다면
못견디게 함께하고싶은 사람을 다시 만난다면 달라질까?
라는 의문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바램

하지만
여전히 난 혼자였다


7년을 그렇게 기회조차 주지않았다

그게 편했다


그러던 나에게
그는 호기심이었다

예상치못한 순간
정말 갑작스레 다가온 인연

나와 다름이 신기했다
긍정적인 사고와 열정
나에게 없는 모든것

그런사람이 내가 좋단다
나와 다른 사람이 내가 좋다한다

한번 두번 세번
이제 그만 만나야겠다 했었다
나와 너무나 달랐고

심장이 뛰지않았다


내 무미건조한 일상에 성큼 들어온 그는
나에게 기회를 달라했다
투자하라했다
물러설생각은 없어보였다

어쩌면 이라는 생각

그렇게 난 새로운 관계를 시작했다

어색했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날 위하고 있다는 느낌
매 순간 날 배려하는 느낌
나쁘지않았다
그게 좋았다


그는 우리가 많이 닮았다고 했다
내 생각은 달랐지만 얘기하진 않았다
끊임없이 공통점을 찾으며
애쓰는 그에게 아니라고 하진 않았다

만남이 이어갈수록 룰이 점점 깨졌다
내 공간 내 시간을 공유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리고 그는 내게 더 많은 공유를 원했다
부담스러웠다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난 여전히 비혼주의자였고
그는 결혼을 희망했다

그리고 우린 헤어졌다
당연한 결과였다

난 다시 혼자가 됐다

이렇게 날 좋아해주는 사람을 다시 만날순 없겠지

아쉬움
그리움
보고픔

짧은 시간 그가 내게 남긴 사랑

생각하지않으려 온종일 잠을 잤다
깨어있으면 가슴이 저렸다

이제 하루가 지났다

내일은 더 괜찮아지겠지

고작 이별했을뿐이다

그런데 너무 눈물이 난다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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