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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여자 혼자 가지말라는 글

미친넘아ㅜㅠ |2020.07.07 15:12
조회 1,608 |추천 4
전 이번 3월부터 지금까지 동네 앞 산에 꾸준히 오르고 있는 여자에요
얼마 전 여자 혼자 등산 가지 말라는 글을 보고 소름 돋는 이야기가 떠올라서요 저희 동네 산은 그리 높지도 않고 왕복 40분 코스정도라 몇달 전에 평소와 똑같이 등산을 오르는데 거의 초 입구 쪽이었거든요 저 반대편에서 남자 한분이 내려오더라고요
실루엣을 보았을 땐 아저씨인것 같았고 점점 가까이 왔을땐 얼굴 전체에 복면(?)같은 걸 쓰고 눈만보이게 해놨더라고요 모자도 쓰고 옷차림은 딱 공사장같은 옷이었어요 얼굴도 제대로 안보고 그냥 지나치려 하는데 등산길이 넓었음에도 불구하고 과한 제스처를 취하며 길을 비켜주더라고요
그때부터 복면도 쓰기도 했고 느낌이 안 좋아 의식하고 있었는데 저를 빤히 쳐다보며 가더라고요 일부러 얼굴 안보여줄려고 고개도 안들고 20초정도 더 걷다 혹시나 하고 뒤를 돌아봤는데 내려가던 길을 멈추고 모퉁이에 서서 저를 지켜보고 있더라고요 저랑 눈 마주치자마자 휙 하고 급히 내려가길래 너무 무서워져 그날 등산을 포기했었어요

이 일이 잊혀질때쯤 저번주 일요일에 등산을 갔어요 그 날은 등산을 좀 길게하고싶어 코스를 왕복 1시간 30분 코스까지 갔어요 주말이라 사람도 꽤 있었고 제 뒤에 10걸음 떨어져 오는 아줌마 두명도 있어 마음 놓고 등산을 탔어요
근데 정상 정자에 남자가 하나 서 있더라고요 나무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고 정자에 가까워질때쯤 아예 정자 입구쪽으로 나와 서 있더라고요 얼굴이 마주쳤고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그 남자더라고요 똑같이 복면쓰고 못차림은 공사장 차림에 손에는 아줌마 장갑 안경도 쓰고 있었고 모자도 쓰고있었어요 아저씨처럼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일본애니 소리도 들였어요 눈 만 봤는데 제 나이가 20대 중반인데 딱 비슷한 나이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차피 뒤에 아줌마들도 오고 싶어 정자에 앉을려고 가는데 계속 빤히 쳐다보더라고요 정말 시선이 뜨거울만큼 미친듯이요ㅠㅠ
정말 무서웠어요 제가 자리를 옮기면 자기도 자리를 옮겨서 쳐다보고 순간 공포감이 ..오만 생각이 다 들었어요 지금있는 정상은 꽤 멀고 경찰이 오기까지 오래걸릴테고 왜쳐다보다고 말을 할까 칼이있음 어떡하지 하며 시선을 안마주칠려고 노력했어요 진짜 빤~~~히 보더라고요
계속요 안되겠다 싶어 일어나 정자입구로 나가 아줌마들 언제 올라오나 보니 정자 올라오는 곳에서 수다 떨고 잠깐 쉬고있더라고요 안올라오면 어쩌나 그냥 되돌아가시면 어떡하나 엄마라 부를까 오만생각을 하며 내려갈까 하는 찰라에 그 사람도 내 옆으로 와서 밑을 내려보더니 저를 또 빤히 쳐다보고 그 순간 아줌마들이 정자로 올라오려고 하자 그 남자가 내려갈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게 무슨 내려가는데 정말 사람 놀리는 건지 한걸음 갈까 말까 하면서 내려가는둥 마는둥 하며 저를 쳐다보고 저 아줌마들을 쳐다보기를 반복하더라고요 아줌마들이 정자에 올라왔고 그 남자랑 지나쳤고 저는 다행이라는 안도감에 의자에 털썩 앉았고 아줌마들도 낌새를 아셨는지 저를 보고 왜 혼자왔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울것같이 너무 무서워요 하고 말을 했는데 바로 아줌마들이 저 남자애?? 하면서 어쩐지 느낌이 이상하다며 자기들이 정자로 올라올때 계속 쳐다보며 이상한것같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있었던 일을 다 말했고 엄마라 불러도되냐 같이 내려가줬음 한다 라고 하니 흔쾌히 알겠다고 왜 혼자왔냐고 하시며 남자애 얼마나 갔나 보던 찰라 아직 다 내려가지도 않고 계속 어물쩡대며 우리 쪽을 계속 보더라고요
아줌마들이 저 남자애 아직 가지도 않았다며 눈빛이 이상하다고 우리 같이 뭉쳐서 내려가자 했고 한 5분 정도 더 기다리니 남자애는 없어졌어요 그 때 한분의 아줌마가 정자에 올라왔고 오자마자 내려가실려고 하길래 아줌마들도ㅜ저도 한명이라도 더 있음 좋겠단 생각에 따라 내려갔어요 가는 정말 어떻게 내려왔는지 너무 무서웠고 아줌마들이 저런 남자애는 사이코패스다 너가 두번이나 봤으면 산도 꾸준히 타는 애같은데 혼자오지마라 조심해라 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좀 진정되나 싶었는데 내려가는 길 벤치에 앉아있더라고요..? 아줌마들과 저는 정말 숨죽은 듯이 지나쳤고 그 순간에도 빤히 쳐다보는 그 시선이 참 .. 지나치자 마자 거의 달리듯이 산을 내려왔고 그 날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친구에게도 말하니 여자들이 자길 무서워 하는 것을 즐기는 사이코 아니냐며 .. 전 이 일이 있는 후로 절때 등산 혼자 안가려고요ㅠㅠ 정말 조심하세요....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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