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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 7년간 다닌 회사를 그만두려합니다^^ (+추가)

보라 |2020.07.08 03:08
조회 107,526 |추천 262

이렇게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실줄 몰랐어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하나하나 모두 읽고 새겨듣겠습니다.

오늘 퇴사하겠다고 대표님께 말씀드렸어요. 정들었던곳이라 눈물나서 혼났네요

 

뭔가 저의 지금 감정은 시원섭섭 홀가분 그런 감정인것 같아요.

울타리 밖으로 나가면 험난한 세상이 기다리겠지만 잘해보려구요!

 

참.. 7년일했는데 6개월밖에 못버티냐고.. 말씀해주셨는데.. 돈열심히 모았습니다. 예적금과 부동산에 묶여있을뿐..ㅠㅠ...

그리고 쉬는동안에도 고정적금은 계속 나가겠죠 ㅠㅠ 하하하

 

그래도! 기운내서 현실을 마주보려고 해요! 코로나때문에 여행이나 다른곳으로 떠날순 없지만.. 근처에서 소소하게 혼자 자축하고 힘내보겠습니다.

 

다들 건강조심하시구요.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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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이란걸 처음으로 써보네요..
가끔 친구들이 보내주는 것 구경만했는데 이렇게 제가 쓰게 될줄이야ㅋㅋ


현재34살까지 7년째 같은 회사 아니 대표가 같은 곳에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엔 전공살려 입사했다가 대표님이 2번정도 업종변경하시는 동안 계속 관리직으로 근무해왔어요. 애초에 처음 업무도 관리적성격이 강한거였기에 회사 총무일이나 다른일을 맡을때도 어려움은 없었구요.
대표님이랑 정도 들었고 어찌어찌하다보니 7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중간에 회사가 힘들어 급여가 미지급된적도 있었으나 이미5년정도 일하기도 했고 그전까지 그런적이 없는분이라 지금까지 왔네요. 아 물론 미지급되었던 급여는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받았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동안도 퇴사하고 다른회사나 업종을 찾아보자 생각을 많이 했었지만 안주했던것 같아요.
새로 일자리 찾기도 귀찮고 오래되었다보니 근무하기편하고 딱 할일만 끝내고 시간활용하기도 편했으니까요.

그러는 동안 저는 생각없는 기계가 된것 같았습니다..일은 습득력도 빠르고 손도 빠른편이라 시간도 여유롭고 편한데 뭔가 바보가 된듯한 느낌이랄까..
그러나 선뜻 그만 못둔것엔 현실안주와 일자리를 바로 못구하면 어쩌나 불안감도 한몫한것 같아요.
항상 퇴사해도 3개월이상은 생활 할 수 있을정도의 금액은 입출금통장에 넣어두었으면서요. 참 바보같죠 34살이 될 동안 이러고 있었네요.

지금까지 살면서 일을 1개월이상 쉬어본적이 없네요..돈을 모아야한다는 압박감과 불안함속에서..
부쩍 몇달전부터 다시 여기를 그만둬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저에게 더이상 도움될것이 없을것같기도하고 미래가 안보였어요..


그러던 중 며칠전 면담을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회사가 어려워지기도 했고 또 다른 일을 해보는게 어떻겠냐구요..
회사가 너무 어려워서 기본급은 조금 줄이고 인센을 높여주시겠다구요
정말이지 그때 수만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회사가 어려워져서 제가하는 업무가 필요없다고 생각은 하시는것 같은데 그렇다고 오래된 저를 나가라하긴 그렇고 그래서 결정하신것 같습니다. 선택은 제가 하게 된거구요.

제안하신대로 바뀌는 업무 잘하면 지금보다 급여는 높아질수도 있습니다. 잘되면 서로 좋은거겠죠



하지만 이번엔 다른선택을 용기내어 해보려합니다.
지금이 왠지 선뜻 퇴사하지 못하는 저에게 하늘이 이때야 라고 말해주는것같기도 하고 ㅎㅎ

울타리밖으로 나와서 한달정도 쉬고 뭐라도 해보려합니다.

평소 손재주가좋고 무언가 만드는것에서 즐거워하는저라 목공이나 공예쪽으로 구인하시는것도 찾아보고 그러고 있어요.
다른 자격증과정도 지원받아 해볼까 생각중이구요^^ 길게 쉬어본적이없어서 취업지원종류가 이렇게 다양한지도 몰랐네요.

월200받더라도 아니 그이하로 받는다 하더라도 배운다 생각하고 해볼까싶어요. 그외 다른 업종이라도 새로운걸 배우는걸 좋아해서 오늘하루 알바몬 워크넷 네이버 엄청봤네요

현재 적금이나 고정지출빼면 6개월정도는 일안하고 버틸수 있을것 같아요. 빨리 새로운곳에 취업하면 좋겠지만요..^^ 쉬는것도 해본사람이 한다고ㅋㅋㅋ
한편으론 이번기회에 한3개월 푹쉬어볼까 싶다가도 걱정되고ㅠ_ㅠ

지금 코로나로 시기가 시기인지라 주위에서 조금만 더 버텨봐라 오래다녔지않느냐 걱정어린말씀을 해주시긴합니다.
하지만 이번이 아니면 또 안주하며 행동으로 옮기지않을 것 같아요.


제가 선택한것에 대한 결과는 제가 책임져야겠죠. 그속에서 다시 행복을 찾는것 또한 제가 해야 할 일이구요. 대표님이 조금 걸리긴하지만 제가 없는대로 회사는 또다시 굴러갈테니..
언젠가 훗날 이번선택 참 잘한거라고 할수있는 날이 빨리 오길바래봅니다.

주저리주저리 길게도 썼네요ㅎㅎ 읽어주신분이 있다면 감사합니다. 34살 늦지않았겠죠?
코로나때문에 힘든시기 보내는분들 기운내시구요! 하루에 한번이상은 활짝웃는일이 생기시길 바랍니다^^

다들 다같이 행복해져요 우리!!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쓴소리나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추천수262
반대수9
베플ㅁㅁ|2020.07.08 07:57
본인이 결정한 일에 확신과 용기가 있어보이시네요. 뭘 하시든 다 잘 해내실것 같습니다. 모든건 용기예요, 용기 없는 사람들이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현실에 안주하는것이지요 저도 서른셋에 9년 하던 일 때려치고 새로운 직종으로 이직했습니다. 전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서 최근엔 승진도 하고 인정받으면서 잘 다니고 있어요 모든건 본인 하기 달려있는것 같아요, 부족하다 싶으면 더 노력하면 되는거고, 적당하다 싶을땐 한단계 더 내 가치를 높이는 일에 도전하면 되는것입니다. 잘 해내실꺼예요!
베플괘아너괘아너|2020.07.08 09:14
저도 지금 코로나 핑계로 회사에서 나갑니다. 저도 비슷한나이고, 일도 한번도 쉬어본적이 없어서 사실 앞으로 뭘해야할지 막막하기는 합니다. 뭘 배워야할지 머리속은 생각하고 있는데. 회사원으로 살아온 경험이 막상 제 발을 잡네요. 그리고 전 회사 사장에게 너무 시달려서. 그것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막상 맘이 안잡혀요. 다른사람말고 유톡히 그 사장이 저한테만 과도하게 했거든요. 지금은 권고사직을 받아들이니 아무말 안하고 아무일도 없는것처럼, 그리고 회사에서는 엄청 좋은 사장님 플레이를 직원들에게 하구요 (직원들 모두 다 잘알고있어요 그사장의 본성격을..) 아무튼 님도 7년이라는 세월을 한번에 정리하기란 쉽지 않을꺼예요 그리고 정말 뭘 하려고 준비하는게 30대에 좀 두렵기도 하구요 항상 좋은일들만 있는건 아니지만, 이것도 이기고 넘길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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