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직장인입니다.
저는 IT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고, 직업은 웹기획자입니다.
주로 경력직들이 입사를 하는데
얼마전에 신입사원이 입사를 했어요.
올해 대학졸업 예정인 20대 중반의 귀여운 학생(?)직원입니다.
제 부사수는 아니지만 제 옆자리예요.
근데...입사한지 이제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저는 이 친구가 잘 이해가 안 돼요.
요즘 친구들은 다 이런데 제가 꼰대라서 이해를 못 하는걸까요?
몇 가지 예를 들건데 한 번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1. 인사를 안 해요.
아침에 제가 와도 인사를 안 해요. 쳐다도 안 봐요.
지나가다가 눈이 마주쳐도 인사를 안 해요. 제가 "왔어요?"라고 해야 "네" 합니다.
저한테만 안 하는 게 아니라 본인 사수에게도 팀장님에게도 안 합니다.
2. 수저나 물 세팅을 전혀 안 해요.
밥을 먹으러 가면 그냥 누구든지 가까운 사람이 수저 세팅하고 그럼 한 명은 물 따르고 이런 식이잖아요? 저도 하고 다른 대리도 하고 팀장님도 하는데 그 신입은 가만히 있어요.
팀끼리 회식 자리를 갔을 때 저랑 대리 한 명이랑 그 신입이랑 셋이 선발대로 먼저 갔는데,
도착해서 팀장님한테 전화 한 통 하고 자리로 돌아와보니 대리가 혼자 세팅 열심히 하고 있더라구요.
보다 못해서 콩나물 국이라도 뜨라고 그릇 쥐어주면 그제서야 합니다.
이걸...가르쳐야 하는건가요?? 보통 친구들이랑 밥 먹으러 가서도 나눠서 하지 않나요???
3. 말을 안 걸면 대놓고 지루해하는 티를 내요.
회식 자리에서 일부러 신입을 팀장님 옆자리로 배치를 했어요.
혹시 소외되는 느낌이 들까봐 가운데 자리쪽으로 앉혀주고 초반엔 이것저것 질문을 많이 했죠.
그 때는 대답을 하는데, 이제 이야기가 회사 일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신입은 아직 일을 잘 모르니까 지루할 수 있잖아요?
그럼 그냥 핸드폰을 해요. ㅋㅋㅋㅋ 잠깐씩 카톡을 하는 게 아니라 기사를 봐요.
기사 다 보면 손톱 뜯어요 ㅋㅋㅋㅋㅋ
4. 직급을 안 부릅니다.
저를 부를 때도 다른 직원들을 부를때도 "저기..."라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직급체계 있는 회사예요. 차장, 과장, 대리, 주임 다 있는데 호칭 통일입니다.
"저기..."예요.
더 많은데 일단 지금 생각나는 게 이거네요.
이거 제가 꼰대라서 요즘 친구들을 이해 못 하는건가요...??
물론 회사는 돈 벌러 가는 곳이고,
내가 지루하니 지루한 표정 짓는거고 일만 잘 하면 그만 아니냐 하겠지만...
이왕 다니는 회사 함께 일 하는 사람들이랑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어느정도 노력하는 게 맞지 않느냐...라는 생각이거든요, 저는.
제가 이 이야기를 친한 언니한테 털어놓으니 그 언니가 하는 말이,
"요즘 애들은 많이 그래. 난 그러면 불러서 이야기 했어."
"회사는 일 하려고 오는 곳은 맞다. 그런데 니가 회사를 그냥 단지 돈 버는 장소라고만 생각한다면 나도 널 돈 벌어주는 소모품으로만 생각하겠다."
"니 실수, 니 능력부족 그 어떤 것 하나 카바치지 않겠다."
라고 말 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 언니는 언니회사에서 직책이 팀장이라 그런 말이 가능한거고 ㅋㅋㅋ
저는 저런 말을 할 위치가 안 돼요 ㅋㅋ
아직 어려서 뭘 몰라서 그러는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예쁘게 봐줘야 할까요?
의견 부탁드립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