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와
써놓고 잊고 있다가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깜짝 놀랐네요
일단 먼저 말하자면 전 어엿한 성인입니다
지금 대학교를 다니고 있구요
제가 어릴때부터 아빠는 저한테 엄마가 없으면 니가 밥을 차려야 한다 라고 교육해왔고
그렇게 착한 성격이 못되는 전 그때마다 입을 삐쭉거렸어요 대답도 잘 안하고 그냥 허-하고 웃었습니다
한번은 아침에 자고 있는 저를 깨워서 밥을 차리라고도 하셨습니다
계속 이러시다보니 한번은 제가 고등학생때 엄청 화를 내고 짜증을 냈어요
그랬더니 이거 다 내가 해준건데 그거 하나 못해주냐고 하셨습니다
네 알아요
아빠가 저 많이 서포트해주시고 아껴주신거 아는데 그래도 그런 얘기 들을때마다 기분이 너무너무 이상해져서 그렇게 화를 냈습니다
저렇게 화낸 이후로는 좀 변하시긴 했습니다
함부로 말하거나 그러지 않고 살짝 민망한 웃음 지으면서 밥 좀 달라 하세요
그러면 저는 또 에휴 하면서 탐탁치않게 대답은 합니다만 그 이상한 기분이 이제는 소름이 끼치네요
일어나시면 밥 다 됐다고 할때까지 꼼짝않고 방에 계시고 부르면 그때서야 나와서 수저, 물 등등 다 요구합니다
그럼 또 엄마는 군말없이 대령하고요
그런 엄마 모습이 안쓰럽고 싫고 짜증이 났었는데 이젠 제가 똑같이 그러고 있네요
아빠가 저한테 그러실때마다 엄마 모습이 이젠 내 모습이 된 것 같아 짜증이 확 솟구치고 가슴이 답답해져요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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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음..
막상 쓰자니 제가 불효녀 같고 그렇네요
엄마가 잠깐 할머니댁에 다녀오신다 하고 집을 비우셨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밤에 들어오셔서 저한테 내일 일찍 일어나서 밥 좀 차리라고 하셨습니다
음..
제가 예민한건진 몰라도 그냥 좀 뭐랄까 기분이 이상했어요
대충 대답하고 오늘 결국 일어나서 차려드렸습니다
바로 옆에 정수기 있는데도 물 달라고까지 하셔서 꽉 채워서 대령했어요
다 드시고 저보고 식탁 치우라길래 식탁도 다 치웠구요
근데.. 이게 제가 아무소리 안하고 해야하는 일인가요?
아빠도 저한테 밥 차려달라고 할때마다 뭔가 민망하신지 괜히 웃으면서 말을 하세요
제가 불효녀처럼 보이는 것 같은데 그냥 저런 소리 들을때마다 너무 기분이 이상해져요
제가 나쁜건가요? 아빠가 그러시면 네 알겠습니다.해야 하는건가요?
어느새 저한테서 엄마의 모습이 겹쳐보여서 너무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