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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안계시면 아빠 밥을 챙겨드려야 하나요?

ㅇㅇㅇ |2020.07.16 11:54
조회 41,062 |추천 51

(추가)


써놓고 잊고 있다가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깜짝 놀랐네요
일단 먼저 말하자면 전 어엿한 성인입니다
지금 대학교를 다니고 있구요

제가 어릴때부터 아빠는 저한테 엄마가 없으면 니가 밥을 차려야 한다 라고 교육해왔고
그렇게 착한 성격이 못되는 전 그때마다 입을 삐쭉거렸어요 대답도 잘 안하고 그냥 허-하고 웃었습니다

한번은 아침에 자고 있는 저를 깨워서 밥을 차리라고도 하셨습니다

계속 이러시다보니 한번은 제가 고등학생때 엄청 화를 내고 짜증을 냈어요
그랬더니 이거 다 내가 해준건데 그거 하나 못해주냐고 하셨습니다

네 알아요

아빠가 저 많이 서포트해주시고 아껴주신거 아는데 그래도 그런 얘기 들을때마다 기분이 너무너무 이상해져서 그렇게 화를 냈습니다

저렇게 화낸 이후로는 좀 변하시긴 했습니다
함부로 말하거나 그러지 않고 살짝 민망한 웃음 지으면서 밥 좀 달라 하세요

그러면 저는 또 에휴 하면서 탐탁치않게 대답은 합니다만 그 이상한 기분이 이제는 소름이 끼치네요

일어나시면 밥 다 됐다고 할때까지 꼼짝않고 방에 계시고 부르면 그때서야 나와서 수저, 물 등등 다 요구합니다
그럼 또 엄마는 군말없이 대령하고요

그런 엄마 모습이 안쓰럽고 싫고 짜증이 났었는데 이젠 제가 똑같이 그러고 있네요

아빠가 저한테 그러실때마다 엄마 모습이 이젠 내 모습이 된 것 같아 짜증이 확 솟구치고 가슴이 답답해져요

참 힘드네요


———————————————————-

어..음..
막상 쓰자니 제가 불효녀 같고 그렇네요
엄마가 잠깐 할머니댁에 다녀오신다 하고 집을 비우셨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밤에 들어오셔서 저한테 내일 일찍 일어나서 밥 좀 차리라고 하셨습니다

음..

제가 예민한건진 몰라도 그냥 좀 뭐랄까 기분이 이상했어요
대충 대답하고 오늘 결국 일어나서 차려드렸습니다
바로 옆에 정수기 있는데도 물 달라고까지 하셔서 꽉 채워서 대령했어요
다 드시고 저보고 식탁 치우라길래 식탁도 다 치웠구요

근데.. 이게 제가 아무소리 안하고 해야하는 일인가요?
아빠도 저한테 밥 차려달라고 할때마다 뭔가 민망하신지 괜히 웃으면서 말을 하세요

제가 불효녀처럼 보이는 것 같은데 그냥 저런 소리 들을때마다 너무 기분이 이상해져요
제가 나쁜건가요? 아빠가 그러시면 네 알겠습니다.해야 하는건가요?

어느새 저한테서 엄마의 모습이 겹쳐보여서 너무 싫어지네요..

추천수51
반대수99
베플겨울공주|2020.07.16 12:04
도대체 저런남자는 밥차려주는아내나 딸없으면 어쩌려고 굶어죽으려고 한심한남자다
베플뭐래|2020.07.16 12:39
남자들이 자기 입에 들어가는것까지 여자의 손을 거쳐야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독거노인한테 반찬을 갖다 줘도 그걸 못 꺼내먹고 반찬을 썩히기도 하고,굶어죽기도 한답니다...
베플Oo|2020.07.16 14:25
성인이 미성년에게 의식주 수발을 받아야 할만큼 미성숙할 이유가 있을까요?? 법적으로도 쓰니가 피부양자고 피보호자에요. 아빠가 잘못하신 거 맞음.
베플|2020.07.16 16:15
진짜 궁금한게 만약에 딸이 아니라 외아들이라면 엄마는 남편이랑 아들 두고 장시간 외출을 못 하나요? 다 큰 성인 남성 둘이 있는데도 밥 한 번 못 차려먹고 굶어죽나요..? 배달 앱 잘 되어있고 집 근처에 편의점, 마트, 분식집이 있는데도요?
찬반|2020.07.16 12:42 전체보기
남편이 아닌 아버지니까.. 음.. 그 세대는 그럴수 있지 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아버지에게 차려 드리는 밥상은... 평생 일하셔서 저를 마음 편하게 먹고 자고 입히고 공부 시켜주신 것에 대한 공경의 의미로 얼마든지 기분 좋게 차려 드릴수 있을 것 같아요. 님은 사위나 며느리 같은 남의 자식이 아니잖아요. 아버지가 님과 어머니를 평생 두들겨 패는 분이 아니셨고 그냥 보통의 아버지시라는 전제 하에 그 정도는 해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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