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
저 에게는 저만을 너무나도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그래서, 키스...까지도 저를 위해 기다려 줄 수 있는 참 착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이전에 ... 키스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두려워서
남자친구랑 300일 되면 키스하기로 맘 먹었다던...
그리고 착한 울 오빠는 힘들지만 참아주겠다던...
그 글 올렸던 저 입니다.
하지만,
저는...이제 오빠 얼굴...못 볼 것 같습니다.
벌써 3일이 지나가는데도 이렇듯 기분이 이상할 수가 없습니다.
2월 14일-
학교 선배의 결혼식이 저녁 6시에 있었죠.
정말 안갈 수 없는 결혼식이라 갔습니다.
다행히, 오빠 일도 6시가 다 되어야 마치므로,
결혼식 마치고 난 뒤, 7시 경에 만나기로 했었죠...
발렌타인데이라, 쵸콜렛 싫어하는 울 오빠를 위해,
떡이랑 한과를 전날 밤 새워서(시간 지나면 상하잖아요)포장해서 집에 두고,
결혼식에 갔습니다.
결혼식이 마칠 무렵-
오빠에게서 전화가 오네요.
중요한 프로젝트 같이 하는 한팀원들이 다 같이 술한잔 하기로 했다구요-
너무 미안해 합니다.
하지만, 일요일인 내일도 만날 수 없습니다.
오빠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일요일에는 집에서 쉬어야,
월요일부터 다시 일을 강행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기분이 쏴아 해졌습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남편측 우인들과 신부측 우인들이 2차를 간다네요...
전 가지 않고 빠져 나왔습니다.
무작정 길을 걸었습니다.
오빠는 이해하지만, 기분이 무척이나 우울했거든요...
오빠 일 때문에-
거의 2주째 얼굴을 못 봤죠...
연구실일이 거의 밤낮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이해하려 하지만...
이러다 나까지 지치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구요.
정말 친한 친구놈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동창인데,
참 좋은 친구죠.
오빠도 알고 있는 제 친구 입니다.
길을 걷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친구 "남친 만나냐?"
나 "아니, 오빠 오늘 바빠서 못 만나... 혼자서 길 걷고 있지, 뭐"
친구 "혼자? 왜 그러냐? 밥은?"
나 "기분도 그렇고 해서, 밥 아직 안 먹었어, 생각도 없고."
친구 "집에 가니?"
나 "응. 집에 가서 씻고 그냥 잘란다."
친구 "너 실미도 안 봤댔지? 영화 예매 했는데 같이 볼래?"
전, 영화를 거의 보지 못했죠.
같이 가기로 한 오빠의 일이 바빠서 미루기만 하다가
반지의 제왕 3탄 이후로 나온 영화는 오빠랑 약속 지키려고 못 보고 있었답니다.
실미도...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나 "그래^^"
영화가 끝났어요.
시간은 12시가 넘었더라구요.
평일보다 지하철이 빨리 끊긴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답니다.
집을 향해 무작정 걸었어요.
택시를 타려다가,
조금은 걷고 싶기도 하고, 밤공기도 시원하고 해서
친구랑 얘기를 나눌 겸 걸었습니다.
구두를 신고 한참을 걸어서인지,
나는 잠시 오른쪽 구두를 벗어서,
왼쪽 어깨를 벽에 기대어서
오른 손으로 오른발을 주물렀죠
(워낙 친한 친구놈이라 절대 이런 행동이 부끄럽거나 하지 않죠)
그 때-
순간 친구가 벽쪽으로 저를 밀더니,
팔꿈치로 어깨를 누르고,
두 손으로 제 얼굴을 감싸서...
압...
정말...키스....키스....이게 바로 키스구나...싶었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온 몸에 힘이 빠졌습니다.
친구를 세게 밀쳤습니다.
너 미쳤냐고,
제 정신이이냐....
라고 말할 사이도 없이 저는 다시 힘에 제압당했고...
아무도 없는 길가 도로에서-
저는 그렇게 첫 키스를 하게되었습니다.
친구는...
저에게 미안하다네요.
미안할 짓 왜 했냐고 그러니-
추워서 빨갛게 변한 내 볼을 보니,
내가 여자 처럼 보였다네요...그게 말이 되냐...
나 남자친구 있으니,
비밀로 하자고 했습니다.
내 친구는 피식 웃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너무 부드러웠습니다.
엉겹결이라 저는 입술을 꼭 다물고 있었는데,
친구의 부드러움을...
전 그렇게 거부 하지 않은 듯 했습니다.
.......
우린 비밀 꼭 지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