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페북으로 눈팅만하다가 처음쓰는 글이야. 재밌게봐줘.
나는 지금 고3 학생이고 이번에는 내가 겪은 실화를 이야기해주려고해. 다른곳에도 한번 풀었던 썰인데 반응이 안좋더라고.
잘 읽어줬으면해
제목에서도 봤듯이 내가 사는곳은 거제야.
너희가 생각하는 섬 맞아.
난 여기 토박이야. 여기서 태어났고 여기서 자랐어.
이사는 한번도 가본적이없고 초중고 모두 같은 동네에서 다니다보니 아는 애들도 많았고 동네에 대해서도 잘 알았어. 동네사람들 사이는 정말 거미줄 엉키듯이 연결되어있었어.
그래서그런지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같은것도 많이들었고 무서운 일화들도 많이들었단말이야?
내가 겪은 일은 내가 들은일들중 하나랑 연관이 깊어.
내가 사는곳은 땅을 넓히기위해서인지 개발을 위해서인지 매립을 했단말이야? 지금 " 고현시외버스터미널 "이라고 지도에 검색해보면 그 일대가 칼로 자른듯이 일정한걸 볼수있을거야. 나는 그 매립지에 지어진 아파트에 살고있어.
다들 그렇듯이 나도 어렸을때 놀이터에서 자주놀았는데 놀이터 주변에 담장이있었거든? 놀이터랑 울타리 사이에 약간의 공간이있는 놀이터였는데 그 곳으로 술래잡기도 하고 숨바꼭질도 했었어.
하루는 콩벌레를 찾으려고 땅을파다가 뼈를 발견했다?
내가 그 뼈를 보고 애들을 불렀었어. 너무 어린애들말고 나랑 나이가 비슷했던 비슷한 초등학생들. 나랑 친구들은 그 뼈를 보고 누가 여기서 족발을 먹었나보다 하고 생각하고는 그 뼈를 조금 만져보다가 버렸다? 근데 그날 밤부터 악몽을 꾸기 시작하는거야. 그때가 방학시즌이었는데 낮에는 쌩쌩한데 밤에는 열이 38도까지 올라가니까 밤에 잠도못자고 낮에는 힘도없고. 방학 한달 내내 꿈을꿨던거같은데 꿈 내용이 뭐였냐면 막 허름한 옷을 입고 꼬질꼬질한 사람들이 때로 몰려오면서 나를 잡으려고 미친듯이 달려오는 꿈이었다? 나는 도망치는데 나중에 철조망에 막혀서 사람들한테 잡히는 꿈이었어. 그꿈이 너무 생생해서 철조망을 잡을때 차가운 느낌까지도 느껴질정도였어.
그때는 너무 어렸고 방학이 지나고 사람을 만나고 다니니 꿈을 안꾸게되더라고. 그래서 그냥 아팠나보다 하면서 방학이 지나간걸 아까워하며 학교를 자니게됬지.
그리고 지금에 와서야 그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어.
너무 이상한거야. 그때 그 뼈. 만약에 그뼈가 족발뼈였다면 분명 조리가 됬기에 검은부분이나 하얀부분이 섞여있었을거야.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하얀색이었어. 아직도 기억이나 살점하나 벌레한마리 안붙어있는 그 뼈조각. 사람 팔 뼈랑 크기가 비슷했던거같은데 정말 하얀색이었어. 정말 오래된듯이 뼈에는 오래된 흙들이 뭉쳐서 자리잡고있었고... 그곳에 족발뼈가 있는것도 이상했어.
여기까지는 내가 겪은 이야기고 지금부터는 내가 들은 짧은 이야기를 들려줄께.
거제도의 명소 세군대를 뽑을때 꼭 나오는 명소가있어.
포로수용소.
옛날에 포로로 잡혀온사람들을 수용하는곳이었어. 역사적으로 유명하지만 잘 알려지지않은 포로수용소야. 이곳에서는 반란?도 많이 일어났었고 대우도 받지못했었데. 포로수용소는 철조망으로 둘러싸여있었고 그속에서 남자 포로수용소와 여자 포로수용소로 나뉘어졌었어.
여자들은 옷을만들거나 밥을지었고 남자들은 노동에 시달렸어.
싸움도 잦았었다고 해.
그리고 소문으로는 여기서 나온 시체들을 바로 옆 바다에 버렸다고해. 그리고 그 바다가 나중에 매립되었다는거야.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는 거제 초등학생들뿐만아니라 많은사람들사이에서 소문처럼 떠돌았던이야기야. 어른들은 이에대해 자세히 이야기했겠지만 당시 어린아이들은 그저 "아파트밑에 죽은사람이 묻혀있다." 정도로만 떠돌았었어. 나도 그이야기를 들었었고. 포로수용소가 있는곳도 산쪽인데 그 옆 바다가 매립된곳이 우리아파트쪽이야.
그리고 내가 봤던 그 꿈속에 사람들. 포로수용소에서 본 인간모형들. 지금봐도 소름돋을정도로 똑같아. 허름한 옷차림에 씻지못해 더러운 피부. 우리 외할아버지가 살아계실때 나를 데리고 포로수용소를 갔었는데 내가 그 사람모형을보고 정말 심하게 울었었다고해. 눈물이 안나올정도로 울다가 지쳐서 외할아버지 등에 업혀서 돌아다니게 됬었데.
너무 이상하지않아? 시간상으로 나열을 하기는 너무어려워. 너무 어렸을적이라서. 포로수용소에서 울었던게 악몽을 꾼 이후인지 아닌지. 정말 시체가 바다에 버려졌었는지아닌지.
중요한건 난 땅을 파다가 뼈를 봤다는거고 그 뼈를 만진후 한달동안 몸이 아팠다는거. 꿈속에서 쫓기다가 철조망에 막혀 잡히는 생생한 꿈.. 솔직히 나는 아직도 무섭다.
+방금 나도 또 궁금해서 구글에 검색해봤는데 매립이 된건 70년대고 포로수용소가 창설된건 51년도래. 17만명정도를 수용했었다고 하네. 그 사람모형 사진도 올릴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