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신 14주차 여자입니다. 임신 초기부터 입덧/먹덧이 있는데 14주차면 좀 나아질줄 알았는데 지난 일요일부터 어제까지도 속이 엄청 미식거리더라구요.
제 주변에 입덧을 심하게 한 친구들/사촌들이 많아요. 다 토하고 응급실가고 어떤친구는 아기 낳기까지 토했다고 하더라구요. 그에 비하면 저는 양호한 편이고 토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단지 하루종일 배멀미 하는 기분/술 진탕 마신 다음날 아침 울렁거리는 속 느낌이에요. 그리고 오히려 안먹으면 더 미식거려서 조금씩 계속 챙겨먹어야하는, 먹덧이라고도 하더라구요?
아무튼 지난 주말부터 어제 퇴근하고 와서까지 이틀동안 미식거리니 누워만 있고싶고 남편한테 힘들다는 투정을 하게됐네요.
그런데 어제밤에 남편이 하는말이 토하고 응급실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라고 하길래 제가 뭐? 하고 쏘아붙이듯 얘기했더니 남편 하는말이 더 심한사람도 많은데 그 정도 하면 양호한거니 그에비해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라는 겁니다.
제가 사람이 며칠을 힘들어하면 동정은 못해줄 망정 남과 비교해서 감사하다 생각을 하라니, 당신이 정작 겪어보면 그런말 하지 못할거라고 얘기했더니 버럭 화를 내네요.
사실 이번 한번 뿐이 아니라 임신 초기부터 제가 힘들어하면 “그래도 다른사람들은 더 심한사람 많아” 라고만 얘기해서 섭섭하던 차에 이게 계속 반복되니 어제는 화가 나더라구요.
당연히 저도 증상이 없을때나 입덧 심한 친구들 얘기들을때면 아 그래도 나는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며칠 골골댈때는 막상 그런 생각은 사라지고 휴-언제까지 이 미식거림이 지속되려나 하는 걱정과 괴로움만 있어요.
남편은 그래도 나보다 못한사람을 보고 위안을 얻으라는 소리였다고 하지만 그래도 힘들어하는 와이프를 보고 위로나 동정은 없이 그런 소리만 한 남편이 밉네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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