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소름, 공포 레전드 썰만 보다가 문득 내 옛날 기억이 떠올라서 씀.
나 6살 때(90년대임) 반지하 단칸방에 세식구가 살고 있었음.그 집이 보안이 굉장히 취약했음.
어느 정도 였냐면 내 장난감 선글라스가 있었는데 그 선글라스로 문 열 수 있었음.아빠는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 오고 엄마는 밤 늦게까지 일을 해서 대부분 집에 혼자 있었음.
그 날도 집에서 혼자 TV를 보고 있었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는거임.문 전체가 반투명이여서 실루엣을 볼 수 있었는데 남자 두 명이 아른 거렸음.
나는 어렸기에 마냥 "누구세요?" 하고 그 현관문 가까이 갔었음.목소리는 지금 생각해보면 고딩이나 대딩쯤 됐을 어린 성인 남자 목소리였음.나는 오빠가 없는데 우리 오빠 친구라 함.
그래서 난 또 마냥 해맑게 "저 오빠 없는데요?" 함..ㅋ더 가관은 "윗 집에 오빠 있는데 그 오빠 친구에요?" 라고 함..그 남자들은 옳다쿠나 하고 맞다며 그 오빠 친구들이라며 문 열어달라고 함.
그래서 나는 이 집 아니라고 윗집 가라고 함. 그 오빠는 윗집에 산다고.윗 집에 갔더니 아무도 없다고 여기서 기다리려 한다며 그러니 문 열어 달라 함. ㅎㅎ
자꾸 나는 가라고 하는데 그 남자들은 반투명 문에 바짝 다가와서 안을 보려고 손을 ( ) 이런 식으로 하고 그러니까 무서워졌음. 그래서 문을 붙잡고 쪽잠금을 했음.옛날 문에 보면 못처럼 생긴 잠금장치임. 마치 옛날 한지문에 숟가락으로 잠금했던 그 원리랄까.
보안이 취약한 문고리였지만 쪽잠금을 하면 그래도 선글라스 따위로는 열 수 없었음..얼른 쪽잠금을 하고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함.
얼른 오라고...이상한 오빠들이 자꾸 문열라고 한다며 대성통곡을 함...그 와중에도 그 남자들은 문을 잡아당기고 계속 손으로 ( ) 이러면서 볼라고 했음...
얼마 후에 엄마가 왔고 물어보니 아무도 없었다고 함.
그 집에서는 이상한 변태가 새벽에 자위하러 오기도 하고 참...지금 생각해보면...어떻게 살았나 싶음.
갑자기 생각나 다른 썰 댓글로 보고 싶어서 올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