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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식으면 진짜 끝인가

냥냥 |2020.07.27 17:55
조회 6,366 |추천 10

20대 중후반에 동갑 남자친구랑 2년 반을 그렇게 알콩달콩 잘 만났는데
결국 마음 식었다고 차였다.

 

사실 중간에 한 번 몇 달 정도 헤어져있다가
진짜 내 인생 역대급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재회도 한 번 했던 터라,

그 이후로는 우린 인연이다 생각하고 더 조심조심하고 잘 만났는데.. 결국 이렇게 끝났다.

 

헤어지기 2주 전쯤부터 연락도 부쩍 줄고 행동이 조금 변한 것 같길래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니까 무슨 ㅋㅋㅋ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 마음 떴고 헤어지고 싶다고 하더라.

그것도 카톡으로 헤어졌다 ㅎㅎ.

 

나는 논문+취준, 남친은 취준+알바 때문에 서로 진짜 정신없이 바쁜 상황이긴 했어.

 

그래서 난 얘가 일 때문에 바빠서 그런 줄 알고 당분간 혼자만의 시간을 좀 더 가져보자고 그러고 다시 잘 이겨내보자, 극복해보자 하고 잡았는데,

남친이 더 이상 나를 받아줄 여유도 없고 이제 지 인생에 집중하고 싶대.

 

헤어지기 한 한두달 전쯤 내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는데

(ex - 누가 논문 주제 표절, 또 다른 누구는 내 힘들었던 과거, 가정사 다 얘기하고 다님 등등)

내가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거 하나하나가 다 너무 본인한테 의지하는 것 같았대.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어. 내가 본인한테 서운하다, 뭐 좀 해달라 징징댄 것도 아니었는데.

 

이 친구 성격 자체가 엄청 독립적?이고 힘든 일 있어도 잘 말 안 하고 공감능력이 없기는 해. 

그래도 좀 충격이긴 했다 ㅎㅎ.

 

연애할 때 서로 진짜 잘하기도 했고, 만나면 만날수록 더 배려해주고,

서로 긍정적으로 변화하고(맨날 '너 덕분에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

'너는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해준다' 서로 이런 말 자주 함,

주변에서도 다 인정하고 너무 예쁘게 만난다고 결혼하라고 하고)

부모님도 몇 번 뵙고 그래서 그런지 더 아쉬워.

 

솔직히 결혼하기에는 조금 이른 나이일 수도 있지만

난 진짜로 이 친구랑 취업하고 바로 결혼할 줄 알았어.

정말 좋은 남자 만난 것 같아서 놓치고 싶지 않았어.

 

근데 마지막에 기대는 거, 의지하는 거 못 받아주겠으니까 헤어지자고 한 게 엄청 허무하네 ㅎ

언제는 본인한테 속마음 힘든 일 슬픈 일 다 이야기 해달라고 할 땐 언제고!

 

사실 헤어진지는 한 달 정도? 시간 좀 흘렀는데 오늘 비도 와서 그런지 너무 생각난다.

 

다시 만나는 건 안 될 거 아는데

그래도 한 번쯤 후회했다고 미안했다고 연락이라도 오면 좋겠다.

 

 

 

 

 

 

 

추천수1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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