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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핀 남자친구를 아직 너무 사랑해요

쓰니 |2020.07.30 01:01
조회 1,218 |추천 0
좀 많이 길어도 그냥 동생이 하는 하소연? 고민? 이라고 생각하고 조언 부탁해요..

남친을 처음 만났을때가 나 19살, 남친 27살 가을쯤이었어.
남친은 당시 7-8년 만난 3살연상 여자친구가 있었고, 나랑 그여자는 친하진 않았지만 알고 지내는 사이였어. 내가 입시때문에 힘들었을때 남친이 바람도 같이 쐬주고, 위로도 해주고, 연락을 자주했어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갔어. 그래서 자연스런게 만남이 이어졌지.
그렇게 3년이 흘렀을까, 남친이 오래만난 그여자랑 결혼을 한다네? 나한테 어디간다고 뭐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상견례며 결혼준비며 거의 마무리를 한 상태였고, 웨딩촬영 날짜와 결혼 날짜까지 잡혔더라고. 어제까지 일절 그런말 없이 알콩달콩 했는데 갑자기 그런 소식을 들으니까 심장이 쿵 내려 앉았어.
3년간 나도 마음고생이 정말 심했고, 몇번을 헤어지려고 했지만 남친이 계속 나를 잡았거든. 내가 나이도 어렸고, 정말 오래 마음쏟아 만난건 이사람이 처음이라 내가 너무 좋아했어. 그래서 내가 울면서 그 여자랑 결혼하지 말라고, 울고불고 사정을 했지. 남친도 나한테 마음이 컸지만 이미 상견례도 마쳤고, 부모님 가슴에 못박히게 하고 싶진 않다더라고. 내가 포기하려고 할때쯤 남친이 도저히 안되겠다며 웨딩촬영전날 그 여자랑 헤어지고, 나한테 왔어.
나도 못난년이고 잘한건 없지만 그래도 힘들었던 마음을 위로받은거마냥 알콩달콩 2-3년은 정말 너무 행복하게 잘 지냈지.
그러다가 남친이 원래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보험영업직을 시작하면서 2년되던해부터 나한테 소홀해지고, 숨기는 것들이 많아졌어. 술을 안마시던 사람이 술도 마시고, 그래 술마시는건 일때문에 사람들이랑 만나다보면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해. 근데 나한테 몰래 말을 안하고 다른 여자랑 밤늦게 술을 마셨어. 여자친구있는 것도 속이고. 그걸 나한테 걸리고서 헤어지자고 하니 정말 죽을 사람처럼 사죄를하길래 다시 받아줬어.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365일 만나던 사람이 일때문에 일주일에 한번, 한두달에 한번 만날까말까하니까 내가 너무 지치고 힘들더라고.
그러던 와중에 남친이랑 만난지도 오래됬고, 가족들도 이미 몇번씩 인사를했고, 남친쪽에서 남친 나이도 있고 하니 결혼을 재촉하셨어. 이전부터 결혼얘기가 나왔었지만 내가 아직 어리고, 모아둔 돈이 없어서 남친한테 조금씩 미루자고 얘기했어서 1-2년 미루다 2020년 11월에 결혼하려고 1월에 식장을 계약을 먼저 했지.
그러다 코로나가 터져버렸네? 주위에서 올해 결혼한다던 사람들이 내년으로 미루거나 취소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는거야. 그래도 우린 11월이니까 그때되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하고, 가족, 친척들한테 귀띔을 해주고, 나는 스메드 고르느라 들뜬 마음이었지.
그렇게 두달이 지나고 3월에 갑자기 남친이 코로나때문에 결혼식을 미루자면서 식장을 취소하겠다고 통보를 한거야. 나는 너무 떨떠름했고, 한마디 상의도 없이 통보를 해서 그 당시 주위에서 취소하고 미루고 하니까 그래, 코로나때문에 위험할수도 있겠다 싶어서 알았다고 했어.
그렇게 다시 결혼얘기는 나오지 않았고, 물어봐도 남친쪽에서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는 말뿐..
내가 마음이 너무 상하기도 했었고, 취소한 이후부터 남친이랑 너무 연락도 안되고 만나주지도 않고, 바쁘다고만 하는거야. 두달에 한번볼까해서 봤는데 1시간 보고 헤어지고 이런식이었어. 내가 너무 지치기도 하고, 결혼얘기도 없다보니 이사람이 나한테 마음이 떳구나 생각이 들어서 서로 만나는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고 했는데 남친이 계속 붙잡는거야. 노력하겠다고. 그래서 나는 알겠다고 하고 서로 얘기를 잘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갔어.
집으로 돌아가서도 카톡으로 연락을 잘 하다가 남친 인스타를 봤는데 올라온지 6분도 안된 사진이 올라와있는거야. 그 사진은 내가 모르는 어디 여행갔다온 사진인거야. 누구랑 어디로 다녀왔다고 물어보니까 회사사람들이랑 강릉을 다녀온거라네? 내가 아는건 겨울에 다른곳 다녀온거밖에 없는데. 그래서 그럼 회사 사람들이랑 같이 찍은 사진을 보여달라고 얘기하니 계속 보여주기싫다고 안보여줄거라고 발뺌하면서 결국엔 내 카톡을 확인도 안하는거야. 순간 여자의 촉이란게 있잖니. 좋아요 누른 계정 중에 촉이 오는 계정이 있어서 눌러봤더니 비공개 계정이네? 그래서 팔로우 요청을 했지. 아니나다를까 수락을 해주더라고. 알고봤더니 인터넷강사더라. 계정속 여자의 사진은 거제도를 2박3일정도 놀러다녀왔고, 사진 속에 남친의 물건이 몇개 보이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여자한테 DM으로 나는 남친의 여친이다 너랑 남친이랑 여행다녀온것도알고있다 너는 누구냐 라고 물어봤어. 그랬더니 남친이랑 친분관계가 있는건 맞고 여자친구있는지 몰랐다는거야. 이 여자가 바쁘다고 전화로 얘기를 하자해서 통화하면서 내가 다 얘기했고, 이사람도 남친이랑 만난지 얼마 안됐지만 만난건 맞다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다시는 안만날거래.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통화를 마쳤어. 그 와중에 남친이 나한테 다짜고짜 너 뭐하는 짓이냐고 하더라? 그때는 내가 너무 기가차고 어이가없아서 헤어지자고 통보를 했어. 그렇게 헤어졌지만 남친은 꾸준하게 나한테 연락을 해서 내 마음을 흔들었고, 거의 두달이 다 된 지금 나는 완전히 무너져버렸지. 근데 이상한게 남친이 먼저 내 마음을 흔들어놓고 다시 그사람한테 연락을했는지, 다시 만나더라고, 그러면서 내가 다시 잘해보자고 붙잡으니까 생각정리할 시간을 달라네...?
나 지금 너무 혼란스러운데,,, 시간이 약이라는거 알고, 사람은 사람으로 잊으라고 하는데, 내가 아직 다른 사람 만날 여유도 마음도 자신도 없고, 이미 남친한테 성격이며 행동이며 습관이며 맞춰져있는것들이 강해. 지금이 8년째인데 나는 이 사람이랑 모든걸 처음 경험한 것들이 많고, 그것들이 너무 소중하고, 특별했어서 남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아직 너무 많이 좋아해. 주위사람들은 다 반대하는 남친인데,,,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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