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 딸 키웁니다.
옆동에 사는 아이와 같은 어린이집을 다니는데 둘이 친한가봅니다.
아파트 입구에서 하원버스에서 내리면 우리집이 먼저고, 다음 동이 그 애 집이예요.
그럼 꼭 우리집에서 둘이 놀겠다고 때를 씁니다.
그집 애, 우리 애 할거없이 둘 다 손 꼭 붙잡고 안 떨어져요.
그건 괜찮아요.
와서 충분히 잘 놀다가~~~
문제는 갈 때 입니다.
그 애 엄마가 데리러 와서 이제 그만 놀고 내일 어린이집에서 만나자~
하고 보낼라치면……애들 둘이서 울고불고 난리가 납니다.
저는 그거 상관없이 그냥 그 애 엄마가 그 집 애 데리고 갔음 좋겠거든요?
일단 단호하게 문 닫고 나가버리면 될텐데(적어도 내 애는 내가 케어 하겠지요)
현관 문 열어놓고~~
우는 두 애들을 보며, 어떡해~~~ 언니 어떡하죠?
이러고 서있습니다.
제가… 얘는 내가 알아서 달랠테니 얼른 데리고 나가라고~
얼른 나가고 문 닫아!
라고 해도~~
계속 어떡해~~~이러면서 ㅇㅇ아(우리애) 울지마, 내일 또 놀자~~
그러고 있어요.
그러면 두 아이들은 더 떠나가라 울고~
아냐. 냅두고 그냥 가! 나 집안일 해야 해. 얼른 가. 안고 나가고 문 닫아. 라고 분명히 말을 해도 미안해서 못 가겠다며 서 있습니다.
호칭은 언니동생이고 저랑 몇번 차도 마신 사이라 말은 트고 지내지만……그렇다고 또 막 친한 사이는 아니라 뭐라 더 말할지도 모르겠고…
들어오란 소리도 하기싫고, 그렇다고 현관에 서 있는 애를 밀어 낼 수도 없고…
두번쯤 저걸 격고나니, 이제 더이상 우리집에 발 들이기 싫어요.
오늘도 놀겠다는거, 제가 안된다고, 늬들(애들) 시간약속 안 지키지 않았냐고… 그렇게 울고불고 할 거면 앞으로 어린이집에서만 놀아.
그러고 내 애가 울던말던 그냥 안고 들어와버렸어요.
들어와서 울음그친 아이랑 차근차근 얘기중인데…
세상에……또 우는 그집 애 손 붙잡고 어떡하냐며 우리집앞에 서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애도 우는거 보니 가슴아파서 못 보겠데요.
본인은 그게 우리애를 위한 배려라 생각하는 거 같아요.
잘 있던 내 애는 그거 보더니 또 울고~
와~~~진짜 홧병 날 뻔 했는데
이럴땐 어떻게 쳐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