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 즐겨보고 있는 사람중 한명이고 직업은 의사 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전공의 파업에 이어
이번주 금요일 총 파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정말로 파업을 하고싶지않습니다.
파업전에 대화를 통해 풀고싶다던 정부는
사실 파업전에 수많은 의사협회의 대화요청을 무시해왔었습니다.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어 진행한 헌혈릴레이 캠페인은 언론보도도 되지않아 의사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알지도 못합니다
단순히 의사증원을 반대하는 의사들의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의료법안에 전문가인 의사도 함께 참여 시켜달라는 것입니다.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항암제 급여화도 재정을 문제삼아 제대로 해주지 않는 정부가 한약급여화를 들먹이는건
도대체 누구를 위한 발상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두들 꿈이 있을테고
저는 의사라는 꿈을 위해 평생을 달려왔습니다.
몇달간의 코로나선별진료 위험수당이 정부의 미루기에
아직도 지급되지않았지만
환자분들의 고생하시네요 한마디와 줄어드는 지역사회감염에 그런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꿈을 이룬 지금, 평생 간직한 마음을 잊지 않고
환자분들을 위하며 일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의사도 옆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기사에 나오는 나쁜 의사들보다 묵묵히 일하고 있는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정부의 자극적인 기사를 보며 의사를 너무 미워하지만 마시고
조금만 관심가지고 들여다봐 주세요
청원에서 퍼온 감염내과 선생님의 글을 아래에 첨부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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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감염내과 임상강사 입니다.
안그래도 바쁜데 코로나때문에 더욱 눈코 뜰새없이 바쁘지만 정부에서 의대충원을 하겠다는 이유중에 감염내과 의사가 부족하다는 것을 이유로 드는 바람에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 이 글을 작성합니다.
저는 코로나같은 신종감염병을 다루는 의사가 되고 싶어서 다들 돈은 못벌고 힘들다고 기피하는 감염내과를 선택하였습니다. 현재 이름만 들으면 다들 아는 종합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전문의로써 배운것과 경험을 살려 감염내과 의사로써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일하기 위해 구직활동을 시작했는데....
....일자리가 없습니다. 안그래도 다들 병원재정이 힘든데 코로나때문에 더 힘들어져서 새로운 의사를 뽑을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내년에도 상황이 나아질것 같지는 않습니다.
감염내과 의사, 그렇죠, 부족합니다.
그러나 감염내과 의사를 지속하려고 해도 일자리가 없습니다.
값싼 의료수가에 안그래도 재정이 어려운데 코로나같은 신종감염병이 한번 창궐하면 병원들은 더 힘들어지고 문닫는 병원들도 많습니다.
의대생을 10년간 4000명 더 뽑는다고 하는데,
그 4000명이 과연 의사면허를 딴 후에
1. 돈도 못벌고 힘들고 일자리도 없는 감염내과를 할까요?
2. 외래한명에 몇천원 겨우 받는 소아과를 할까요?
3. 힘들고 툭하면 소송당해서 문닫기 쉬운 산부인과나 외과를 할까요?
4. 4000명이 갈 일자리는 있을까요?
저처럼 돈에 관심없고 신종감염병 연구하고 진료보겠다는 큰 꿈을 꾸고 감염내과를 하고자 해도 할 수 없는게 우리나라 의료계 현실입니다.
의사 숫자를 늘리는게 해답이 아니라,
1. 비인기과, 기피과는 왜 비인기과, 기피과가 되었고 왜 의사들이 안하려고 하는지
2. 왜 지방에 남지않고 다들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오려고하는지 (의사들 뿐만 아니라 환자들 역시)
3. 왜 병원들은 의사가 부족해서 뽑고 싶어도 뽑을수가 없는지
좀더 근본적인 고민을 해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10년 후에 우리나라 의료계는 더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한의학과와 통합의대, 통합면허를 이야기하고있는데,
의사 입장에서, 특히 감염내과 의사 입장에서 환자들에게 절대 침 못맞게 하고 한약 못먹게 합니다.
의학과 한의학은 사람의 건강을 다루는 학문이기는 하지만 접근방법에 있어서 정반대의 학문이고 절대로 공존할 수 없습니다.
이런 아이디어 자체에 통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의사인력을 활용해 의사인력을 증원한다고 하는데 한의사가 의사 역할을 할수있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한의사여러분, 의사가 되고싶으면 다시 의대든 의전원이든 들어가서 뼈 이름부터 외우십시오.
6년을 의학만 공부해도 어려운게 의학입니다. 저는 아직도 어렵습니다.
1. 통합의대, 통합면허는 제발 없었던 일로 해주십시오. 이건 국민의 생명과 미래 한국 의료의 질에 관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저는 감염내과에 대한 미련을 못버려서 조금 더 구직활동을 해볼 생각입니다. 제 오랜 꿈이었으니깐요.
그러나 그래도 안되면 감염내과 전문의 자격증, 박사학위 다 버리고 돈많이 주는 병원찾아서 돈많이 벌어서 행복하게 살려고합니다. 이로써 감염내과 의사가 한명 더 줄겠군요.
마지막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의료진덕분에' 배지를 두개나 보내주셨던데, 그 의료진에 의사는 포함되지 않는것 같아서 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tPtWk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