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김씨
뭐라고 불러야 할까?
이젠 친구라고도 할 수가 없고
뭐라고도 우리 사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없어
다 합치면 우리 3년이나 만나버렸네
그 시간이 너무 아깝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좋은 교훈 하나 얻었다 생각해보려고
난 너 만났을 때 최선을 다했는데,
왜 남들이랑은 다른 결말인걸까?
다른 사람들은 만날 때 최선을 다해서
헤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진데
근데 난 아닌 것 같아
아직도 사람들이 써놓은 글들 보면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울어버리고
아직도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하면
너밖에 떠오르지가 않아
그래서 요새 생각해낸 건데,
나 혼자 너무 최선을 다해서,
받은 사랑이 없어서 그런가 봐
괜히 더 아쉽고 괜히 더 아픈게
혼자 했던 사랑이라 그랬던 건가봐
우리 헤어지고 나서 넌 2주만에 새로운 사람 만났지?
난 아직도 사람한테 마음을 못 내주겠어
또 혼자서만 하는 사랑일까봐
또 나만 진심일까봐
넌 양심도 없는 것 같아
헤어지자고 한 건 분명 나였는데,
넌 계속 나한테 흘리고 있었잖아
너가 나한테 대하는 행동들이 달라졌는데,
그게 눈에 선하게 들어오는데
어떻게 내가 널 붙잡을 수가 있어
나한테 다시 연락할 용기는 어디서 얻은거야?
근데 그것도 단순한 호기심이었잖아
또 나만 혼자 붕 떴었지
근데 계속해서 나 혼자만 아파하기엔
내가 너무 안타까워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까 더 확실해졌어
나, 이제 너 잊어볼께
이제 다른 사람한테 마음 좀 열어볼께
이기적인 거 알지만,
나처럼 너 좋아해주는 사람 이제 더이상
못 만났으면 좋겠다
너도 알아야 할텐데
너가 그 기간 동안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